[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다저스가 뷸러의 ‘부활투’를 앞세워 신시내티를 연파했다.
LA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전날(18일) 신시내티를 7-3으로 제압한데 이어 이날 경기도 승리하면서 2연승을 거뒀고 시즌 전적 31승 17패를 마크했다.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날 다저스는 평소와 다른 라인업을 구성했다. 그동안 1번타자 자리를 지켰던 무키 베츠에게 휴식을 부여하면서 오타니 쇼헤이를 1번타자로 전격 기용한 것이다. 오타니는 다저스 입단 후 처음으로 리드오프 중책을 맡았다. 다저스가 구성한 1~9번 타순은 오타니(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개빈 럭스(2루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미겔 바르가스(좌익수)-미겔 로하스(유격수).
이날 다저스에서는 선발투수 워커 뷸러의 호투가 눈부셨다. 뷸러는 2017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 2018년 24경기에서 137⅓이닝을 던져 8승 5패 평균자책점 2.62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19년 30경기에서 182⅓이닝을 투구해 14승 4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활약하며 생애 첫 올스타 선정의 영광을 안은 뷸러는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에는 8경기에서 36⅔이닝을 던져 1승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고 2021년 33경기에서 207⅔이닝을 소화하며 16승 4패 평균자책점 2.47을 남기면서 생애 최고의 시즌을 치렀다.
그러나 뷸러는 2022년 12경기에서 65이닝만 던지며 6승 3패 평균자책점 4.02에 머물렀고 그해 8월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재활에 몰두해야 했다. 마침내 지난 7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 뷸러는 4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실점을 남겼고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는 3⅓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날 신시내티를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2022년 5월 25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725일 만에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이날 최고 구속 97.1마일(156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던진 뷸러는 1회초부터 마이크 포드를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잡는 등 삼자범퇴로 기분 좋게 출발했고 3회초 2사 후 제이콥 허튜비스에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윌 벤슨을 삼진 아웃으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특급 유망주’ 엘리 델라 크루즈를 ‘3구 삼진’으로 처리한 뷸러는 5회초 1사 후 제이크 프랠리에 좌전 3루타를 맞았지만 제이머 칸델라리오를 포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잡은 뒤 조나단 인디아를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6회초 1사 후 벤슨에 우전 안타를 맞은 뷸러는 델라 크루즈와 포드를 연달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는 4회말 선두타자 프리먼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볼넷을 골라 1사 1,2루 찬스를 획득했다. 이어 파헤스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선취한 다저스는 럭스의 투수 땅볼로 3루주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득점하면서 2-0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다. 5회말에는 로하스가 좌전 2루타를 쳤고 프리먼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 리드를 가져간 다저스는 8회말 프리먼의 우월 2루타에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4-0으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한편 1번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3루수 땅볼로 아웃된 오타니는 3회말 2사 3루 찬스에서는 2루수 땅볼 아웃에 그쳤고 5회말 1사 2루 찬스에서는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7회말 2아웃에서는 1루수 땅볼 아웃. 이날 무안타로 침묵한 오타니는 시즌 타율이 .350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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