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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라파 지상전 등에 대한 논의를 위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19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전역에서 공습을 강화하면서 민간인 사상자들이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설리번 보좌관이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표적화된 군사작전을 요구한 가운데 이스라엘의 군용기와 탱크가 가자지구 전역을 강타했다”고 보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라파 지상전을 벌이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를 설득하고 인질 석방, 인도주의적 위기 해결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찾았다. 가자지구 핀란민인 마지드 옴란은 이날 로이터에 “가지지구 어디에도 안전한 곳은 없다”며 “온 가족이 라파를 탈출했지만 (전쟁을) 피할 곳이 없어 5개월 전에 떠나온 칸 유니스로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지속하고 있다”며 “테러범을 비롯해 무기 보관 시설과 군사 기반 시설 등 이스라엘군에 위협을 가하는 건물 등 70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밤새 가자지구 북부의 자발리야 난민촌에도 전차를 포함한 병력을 진입시켰다. 자발리야 난민촌 공습에 대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역 내 장악력을 회복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관할하는 요르단강 서안도시 제닌에서도 표적 공습을 통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자하드의 주요 인사인 이슬람 하마이세흐를 사살한 바 있다.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공습 과정에서 민간 피해는 불어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중심부에서 여성과 어린이를 중심으로 2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흐무드 바살 민방위대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의 자발리야 작전이 시작된 후 구조대원들은 최소 150구의 시신을 수습했다”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여성과 어린이였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팔레스타인인 최소 3만 5000명이 사망했다. 230만 명에 이르는 팔레스타인 주민 80% 피란민이 됐으며 이들은 기근과 의료 위기 등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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