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 시각) 이란 북서부 산악 지대에서 추락한 헬기에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랍돌라얀 이란 외무장관 등 당국자 3명과 조종사와 경호원을 포함해 총 9명이 타고 있었다고 CNN 방송이 이란 타스님 통신을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이란 당국은 헬기와의 통신 기록을 바탕으로 추락 위치를 파악했다. 하지만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사고 지역 산세가 험하고 악천후가 겹쳐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 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다. 헬기가 추락한 지 12시간이 지나도록 라이시 대통령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튀르키예 무인 항공기(드론)가 추락 헬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열원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현지에서 수색 중인 튀르키예 아킨치 무인항공기(UAV)가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열원을 파악해 이란 당국과 좌표를 공유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국방부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이란에 차량 6대와 산악 전문 구조대원 32명을 파견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란 당국과 접촉 및 조율하면서 사건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며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로부터 좋은 소식을 가능한 한 빨리 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역시 이란 북부에 특수 항공기와 산악 전문 구조대원 50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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