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각국 지도자들은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중동 등 인접 이슬람 국가 정상들이 깊은 위로를 전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총리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깊은 슬픔과 애도 속에 (사망) 소식을 접했다”며 “이란 국민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카타르의 국왕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도 엑스 게시물로 “고통스러운 헬기 사고에 동행한 관리들의 죽음에 관해 이란 정부와 국민께 진심으로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고,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순교한 영혼들이 하늘의 평화 속에 안식하길 바란다”며 “위대한 이란은 용기로 이 비극을 극복할 것”이라며 힘을 실어줬다.
신흥대국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엑스를 통해 “충격을 받았다”며 “인도-이란 양국 관계 강화에 대한 라이시 대통령의 공헌은 항상 기억될 것”이라고 평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중동 문제를 둘러싸고 이란과 갈등을 빚던 서방 국가들도 애도의 메시지 행렬에 동참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본인의 소셜미디어 엑스 (X) 계정을 통해 “EU는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 다른 희생자가 숨진 것에 대해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전해왔다. 테헤란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추모의 뜻을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걸로 알려진 ‘저항의 축’ 세력들도 일제히 애도의 목소리를 냈다. 무장정파 하마스는 성명을 내 “가장 깊은 애도와 연대”를 전한다며 본인들에 대해 지지를 표명해 온 라이시 대통령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알리 알후티 후티 반군 최고혁명위원장은 엑스(X)를 통해 “이란 국민, 이란 지도자, 라이시 대통령의 가족과 그들의 순교에 동행한 대표단에 깊은 조의를 표한다”며 “이란 국민은 신의 뜻에 따라 국민의 충성스러운 지도자를 계속해서 따를 것”이라고 위로했다.
앞서 라이시 대통령은 전날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 주에서 열린 댐 준공식에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뒤 타브리즈로 돌아오던 중 사고를 당했다. 이날 사고로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라브돌라얀 이란 외무장관 등을 포함한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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