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사망한 헬리콥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이스라엘 관리가 해당 사고에 이스라엘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몇 달간 자국 국경 밖에서 일어난 사건과 관련해서 침묵을 지켜왔다.
지난 4월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위치한 이란 영사관이 공격받아 이란 고위 인사가 사망한 후 이란은 이스라엘 본토에 미사일을 퍼부었다. 이로 인해 이번 사고의 배후가 이스라엘일 수 있다는 음모론이 퍼지는 중이다. 라이시 대통령은 대이스라엘 강경책을 주도한 인물이다.
라이시 대통령이 탔던 헬리콥터가 50년이 넘은 미국산 노후 기종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라이시 대통령이 사고 당시 미국산 벨-212 헬기를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미 공군 예비역 출신의 CNN 군사 분석가 세드릭 레이턴은 “샤(이란 국왕)의 집권 후기인 1976년 벨-212 헬기가 상업적 형태로 처음 (이란에) 도입됐다”고 말했다. 그의 추정대로면 사고 헬기는 생산된지 55~56년된 노후헬기일 수 있다.
한편, 이란 현지 매체들은 라이시 대통령, 호세인 아미르압돌라이한 이란 외무장관 등 헬리콥터에 탑승했던 이들의 시신이 구급차를 통해 타브리즈시로 이송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적신월사(이슬람권 적십자)는 수색 작업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