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행사에 참가한 뒤 귀국하다 헬기 추락 사고를 당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동승자 8명 전원이 결국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Reuters)은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추락으로 완전히 불에 탔으며 유감스럽게도 라이시 대통령은 숨진 것(killed)으로 우려된다”고 긴급 타전했다.
아울러 같은 날 이란 국영TV 역시 추락 현장에서 아무런 생명의 신호도 없었다고 보도했고, 준관영 통신사인 메흐르(Mehr)도 “탑승객 전원 모두 순교(martyred)했다”고 전했다.
앞서 라이시 대통령은 전날(19일)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 주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뒤 타브리즈로 돌아오던 중 사고를 당했다.
해당 헬기는 짙은 안개와 폭우 등 악천후 속에 비행하다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신고를 받은 이란 당국은 65개 수색·구조팀을 급파했으나, 짙은 안개와 폭우 등 악천후와 험난한 지형으로 현장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
튀르키예 아킨치 드론이 이날 사고 헬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열원을 발견, 이란 당국과 좌표를 공유해 본격 수색이 이뤄졌다.
한편,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이란 정부는 긴급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헌법 상 대통령이 사망할 시 최고지도자의 승인을 받아 제1부통령이 대통령의 권한과 역할을 맡도록 규정하고 있어 모하마드 모크베르 제1부통령이 그 자리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통령, 의회 의장, 사법부 수장 등 정부 부처 3인은 부통령이 취임한 후 50일 이내에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한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현지 관계자들은 이란 정부가 라이시 대통령과 일행의 사망 여부를 확인한 가운데 곧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애도 방법을 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영 언론인 FARS 통신은 애도 방법과 시기 등 세부사항도 함께 향후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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