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 직전에 북한이 강도 높은 군사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포착돼 미국 정부가 이에 대비 중이라고 미국 NBC 뉴스가 24일 보도했다.
NBC는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 6명을 취재한 결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재촉을 받은 북한이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북한이 세계 정세 혼란을 노리고 미국 대선 전에 이러한 도발을 준비 중이라는게 미국 당국자들 판단이라고 NBC는 전했다. 북한이 러시아의 독려 하에 한반도에서 ‘제3의 전선’을 미 대선 직전에 만드는 이른바 ‘10월의 서프라이즈’(Surprise)를 기획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정보 당국의 한 관계자는 NBC에 “우리는 북한이 올해 도발적으로 나올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문제는 얼마나 확대될 것인지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서의 공격적 행동이나 2010년 연평도 포격 이후 하지 않았던 접경 지역 도서 포격에 나설 경우 대응 방안을 담은 ‘비상 계획’(contingency plans)을 최근 준비했다고 NBC는 보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전쟁 과정에서 러시아에 대한 입김이 커진 중국이 북한의 도발에 따른 지역내 불안정을 싫어하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을 부추기는 것을 주저할 수 있다고 미국 정부 당국자는 NBC에 말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앞으로 수주 안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두 정상이 러시아의 대북 군사기술 제공 확대에 합의할 수 있다는 것이 미국 당국자들의 예상이라고 NBC는 소개했다.
위성 사진 등으로 명확히 드러난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탄약 등 공급과 달리 러시아가 북한에 어떤 군사기술을 제공하고 있는지는 미국 당국도 분명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의 최첨단 기술 지원은 추적하기 매우 어려운 형태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또 NBC 보도에 따르면 미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북한이 핵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을 실전배치하고, 장거리 탄도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최종 단계를 넘어서도록 도울 수 있다는 점을 우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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