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군사 조직인 알카삼 여단이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을 붙잡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26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부 우베이다 알카삼 여단 대변인은 이스라엘 군인들을 포로로 붙잡았다고 주장했다. 우베이다 대변인은 녹음된 메세지에서 “우리 전투기는 시온주의 군대(이스라엘군)를 터널 안으로 유인해 매복 공격으로 사살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을 포로로 잡고 부상을 입혔다”라고 말했다.
다만 하마스 측이 몇 명의 이스라엘 군인을 포로로 잡았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며 이런 주장을 입증할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하마스가 한 사람이 터널에서 끌려가는 영상과 이스라엘군이 사용했다는 무기와 장비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다만 영상 속 인물의 신원이나 상태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군인이 납치된 일이 없다”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 문제에 정통한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 해외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이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를 만난 후 다음 주 회담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중재국인 이집트와 카타르가 주도하고 미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새로운 제안을 바탕으로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가자지구 휴전 협상은 지난 6일 하마스 측이 중재국에서 마련한 휴전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하면서 급물살을 타는 듯 했지만, 양측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은 사흘 만에 성과 없이 끝났다. 협상 결렬 후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군사 압박 강도를 계속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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