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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텔아비브를 비롯한 이스라엘 중부 지역을 겨냥해 6개월 만에 10여발의 중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은 26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시온주의자의 민간인 대학살에 맞서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중부를 겨냥한 대규모 로켓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로켓 공격을 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실제로 이날 텔아비브를 비롯해, 헤르츨리야, 크라파 샤리야후, 라맛 하샤론, 페타 티크바 등에서 로켓 경보가 울리고 저고도 방공망인 아이언돔이 작동했다.
다만 이스라엘 구조 당국은 아직 사상자나 피해에 대한 보고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 측은 이후로도 가자 국경을 따라 있는 마을을 산발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의 반격은 최근 이스라엘군의 공세에 따른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와 중부를 거쳐 남부까지 밀고 내려가 최근 최남단 라파를 공격하며 하마스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 24일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이스라엘에 라파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중단하라고 했지만 이스라엘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26일 카타르 방송 알자지라는 이스라엘이 라파 북쪽에 위치한 키르베 알 아다스 지역을 공격해 어린이를 포함 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ICJ의 즉각 중단 명령을 계기로 이스라엘이 라파에서의 작전을 축소하거나 휴전 합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5일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4일 ICJ가 내놓은 라파에 대한 군사적 공격 즉각 중단 명령과 관련해 이같이 분석했다.
마이클 스파드 이스라엘 인권 변호사는 “이번 결정은 라파에서의 모든 군사행동을 중단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라파에서의 삶을 지속할 수 없도록 하는 군사활동에 국한해 명령한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이 판결을 준수하기를 원한다면 작전 규모를 상당히 축소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다음 주 휴전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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