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가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한다.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 계획인 ‘비전 2030’ 일환으로 첨단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PIF는 28일 우주항공산업 전문 투자 자회사 네오스페이스그룹(NSG)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PIF가 우주항공산업에 중점을 둔 벤처펀드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SG는 △위성 통신 △지구 관측 및 원격 감지 △위성 항법 및 사물인터넷 △위성 및 우주 중심 벤처캐피털(VC) 등 4개 부분에 중점 투자할 방침이다.
오마르 알마드히 PIF 메나(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직접투자 대표는 “NSG 설립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전 세계 위성 및 우준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야망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미래 첨단 산업의 현지화를 촉진하는 동시에 전략 산업 내에서 국가 경제 확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우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30년까지 21억 달러를 항공우주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우디 우주위원회(SSC)를 사우디 우주국(SSA)으로 격상하고 우주인 양성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비전 2030은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 계획이다. 석유 의존을 줄이고 경제 구조를 다양화하며, 보건의료·교육·인프라·레크리에이션·관광을 증진하는 전략적 국가 진화 계획이다. 비석유 부문 수출을 2016년 16%에서 2030년 5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PIF는 운용자산 6000억 달러 규모 세계 6위 국부펀드로, 비전 2030 개혁을 위한 핵심 재원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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