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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7일 도쿄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일본 자민당은 현직 고이케 유리코(72) 지사와의 연계를 통해 승리해, 후보를 내지 않는 ‘부전패’를 모면하려고 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하지만 집권 자민당 출신이었으나 현재 무소속인 고이케 지사측은 선거가 여야대결 구도로 가는 것을 경계하고 있어 자민당과의 거리를 신중하게 조율하고 있다. 자민당이 올해 치러진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야당에 연전연패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자민당에는 도쿄도지사에 도전할만한 유력한 후보가 없기 때문에 독자 후보 옹립은 보류하고, 3선에 도전하는 고이케 현 지사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쿄도지사 선거는 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대만계 렌호(57) 참의원(상원)과 고이케 지사 간 ‘여성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자민당 관계자는 “고이케 지사에게도 자민당의 조직력은 큰 이점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렌호 참의원이 지난 27일 “반 자민 정치, 비 고이케 도정”을 내걸고 출사표를 던지면서 고이케 지사는 미묘한 입장에 처했다.
고이케 지사가 자민당의 지원을 공개적으로 받아들이면 도지사 선거를 여야대결 구도로 몰고 가려는 렌호 참의원의 전략에 말려들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파벌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여론의 역풍이 강하게 불고 있는 자민당과 “일체화 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게 되면 큰 타격이 될 수도 있다.
고이케 지사는 전날 도청에서 도의회 자민당간부와 만났지만 “앞으로도 함께 합시다”라고 말하는 선에서 그쳤다.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히가시무라 쿠니히로 간사장은 “3기 도전을 가능한 한 빨리 표명해 주길 바란다”고 했지만, 고이케 지사는 “잘 알겠다”면서도 출마에 대한 명확한 언급은 피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렌호 참의원을 전면 지원해, 중의원 보궐 선거 3곳과 시즈오카현 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여세를 몰아 수도권에서 승리하고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약진을 노리고 있다. 입헌민주당의 오카다 간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렌호 참의원)을 전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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