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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국 대선에서 재집권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이의 관계가 점점 밀착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다시 입성할 경우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고문 역할을 맡기는 방안을 두 사람이 함께 논의했다고 전했다.
또 이 소식통은 머스크가 그동안 목소리를 높여온 국경 보안(불법 이민)과 경제 관련 정책들에 대해 머스크가 공식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말했다. 다만 머스크에게 이런 역할을 맡기는 안이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니며, 무산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캠프의 대변인 브라이언 휴즈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만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각 개인이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 유일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머스크 측은 이에 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머스크 간의 이런 논의는 지난 3월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 넬슨 펠츠의 해안가 저택에서 이뤄졌다고 WSJ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와 머스크의 이 만남은 뉴욕타임스(NYT)가 처음 보도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었다.
머스크는 이후 CNN 전 앵커 돈 레몬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내가 친구 집에 갔는데 트럼프가 기다리고 있다고 해서 ‘알았다, 괜찮다’고 했다”고 만남의 배경을 설명했으며, 트럼프와의 대화 내용도 특별하고 새로운 것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WSJ은 이 만남에서 머스크가 펠츠와 함께 투표 사기를 방지하는 데이터 기반 프로젝트에 투자하기 위해 개발해온 계획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다만 투표 사기를 방지하는 이 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울러 머스크는 자신과 친한 재계의 엘리트 그룹을 상대로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반대 의견을 설파하는 모임을 계속 조직해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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