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한국 3대3 농구 역사상 최초로 유럽에서 열리는 3×3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KXO(한국3대3농구연맹)는 “오는 6월 22일과 23일 이틀간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개최되는 ‘FIBA(국제농구연맹) 3×3 오를레랑 챌린저 2024’에서 박진수, 이정제, 남궁준수, 한정철을 출전시킨다. 4명의 선수는 ‘홍천’ 팀으로 오를레앙 챌린저에 출전하게 된다. 본선인 메인 드로우 직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프랑스 3×3 농구협회와 교류하며 지난 4월에는 프랑스 남자 3×3 대표팀의 홍천군 전지훈련을 성사시키기도 했던 KXO는 이후에도 프랑스 측과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에 관한 논의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오는 10월 경기도 포천에서 열리는 ‘NH농협은행 FIBA 3×3 포천 챌린저 2024’ 개최를 앞두고 프랑스 3×3 농구협회 측에 포천 챌린저와 오를레앙 챌린저 출전 티켓 교환을 제시했다. 프랑스 3×3 농구협회는 KXO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KXO 송태훈 전무이사는 “이번 오를레앙 챌린저는 단순한 3×3 국제대회 출전이 아니다. 한국 3×3 역사상 최초로 한국 프로 3×3 팀이 유럽에서 열리는 3×3 국제대회에 출전, 한국 3×3 국제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다고 생각해 주면 감사하겠다”고 오를레앙 챌린저 출전 의미를 전하며 “현재 활동 중인 국내 3×3 선수들 중 출전 가능한 선수들을 접촉해 박진수, 이정제, 남궁준수, 한정철의 출전을 최종 확정했다. 4명 선수단은 이번 오를레앙 챌린저에 ‘홍천’으로 출전하며 오는 6월 19일 프랑스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진수, 이정제, 남궁준수는 한때 인천 전자랜드에서 함께 활약했던 옛 동료 사이로 오를레앙 챌린저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특히, 남궁준수와 박진수는 각각 2017년과 2019년 남자 3×3 국가대표로 발탁돼 3×3 월드컵에 출전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
유럽에서 열리는 3×3 국제대회인 만큼 상대해야 하는 팀들의 면면은 화려하하다.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암스테르담(네덜란드), 파리(프랑스), 라우돈바리스(리투아니아)가 이번 대회에 나온다. 세계 6위 비엔나(오스트리아)와 세계 20위 텔아비브(이스라엘) 등 세계 톱 랭킹 팀들도 출전을 앞두고 있다.
16개 참가 팀 중 1개 팀을 제외한 15개 팀의 출전 명단이 확정된 가운데 항저우(중국)도 이번 오를레앙 챌린저에 출전한다. 다만 항저우의 경우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등 유럽 선수 4명으로 팀을 꾸려 이번 오를레앙 챌린저에 출전하는 아시아 팀은 홍천이 유일할 전망이다.
홍천의 주장을 맡게 된 박진수는 “긴장 반, 설렘 반이다. 2019년 3×3 국가대표로 3×3 월드컵에 출전했을 때보다 더 떨린다.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에 한국을 대표해 출전하게 됐다. 어려운 상대들과의 힘든 경기가 예상되지만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대회 출전 소감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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