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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만 미중 국방장관 회담, 이견 확인 속 소통 워킹그룹 소집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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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SECURITY/USA-CHINA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오른쪽)과 등쥔(董軍) 중국 국방부장이 5월 31일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가 열린 싱가포르에서 회담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등쥔(董軍) 중국 국방부장에게 필리핀과 대만해협에서의 중국의 강압적이고 도발적 행동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고 미국 국방부가 전했다.

등 부장은 대만 및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중국의 확고한 입장을 거듭 강조하면서 중국은 국가 주권·영토 보전·발전 이익을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중 국방장관, 1년 반만 대면 회담…CNN “중, 지배력 확립 시도 아시아서 미국 군사력 행사 원하지 않아”

미·중 국방장관은 이날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가 열린 싱가포르에서 2022년 11월 캄보디아 제9차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때 이후 약 1년 반 만에 만나 75분 동안 회담했다.

이번 회담은 역내 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서 개최된 것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해군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동중국해·남중국해에서 분쟁 중인 영유권을 계속 공격적으로 주장하고 있으며 일본·한국·필리핀 등 주요 동맹국과의 안보 관계를 강화하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을 비난하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전했다.

이어 CNN은 중국 주장의 핵심은 미국이 아시아에서 군사력을 행사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는 것이라며 이 지역은 미국이 역사적으로 깊은 안보 관계를 맺고 있으며 개방된 항로를 유지하고, 북한의 침략을 억제하려는 곳이지만, 중국은 이곳에서 지배력을 확립하려고 하는 것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SINGAPORE-US-CHINA-DEFENCE-DIPLOMACY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오른쪽)과 5월 31일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가 열린 싱가포르에서 등쥔(董軍) 중국 국방부장과 회담한 후 회담장을 떠나고 있다./AFP·연합뉴스
SINGAPORE-US-CHINA-DEFENCE-DIPLOMACY
등쥔(董軍) 중국 국방부장이 5월 31일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가 열린 싱가포르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오른쪽)과 회담한 후 회담장을 떠나고 있다./AFP·연합뉴스

◇ 오스틴 미 국방 “대만해협·필리핀 겨냥 중국의 강압·도발적 행동 우려”
“중국의 러시아 방위산업 지원…북한의 러시아 군사 지원 및 도발 우려”

오스틴 장관은 회담에서 최근 대만해협 주변에서 이뤄지고 있는 중국군의 도발적인 활동에 우려를 표명하고, 중국이 정상적이고 일상적인 민주주의 과정의 일부인 대만 정치적 이행을 강압적인 조치의 구실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 취임 사흘만이 지난달 23일 대만을 봉쇄하는 상황을 가정해 군함과 전투기로 대만을 포위하는, 1년여 만에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오스틴 장관은 또 필리핀에 대한 중국의 강압적 행동에 대해 우려하면서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부당한 전쟁과 러시아 방위산업 기반을 지원하는 중국의 역할에 관해 논의하고,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포함해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오스틴 장관은 중국이 러시아 방위산업 부문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면 미국과 동맹국들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Singapore Security Forum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오른쪽)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5월 31일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AP·연합뉴스

◇ 등쥔 중 국방 “라이 총통 축하 미 실수 바로잡는 구체적 조치 취해야”
“미 미사일의 필리핀 배치 역내 안보 위협…필리핀에 대한 인내심 한계 있을 것”

이에 등 부장은 라이 총통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낸 미국에 대해 ‘실수를 바로잡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고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

등 부장은 지난달 필리핀에서 진행된 군사훈련 중 미국의 미사일 시스템 배치가 역내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외부 세력에 대해 담대해진 필리핀 정부에 대해 지속적이고 강화된 도발에 대한 중국의 인내심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샹그릴라대화 기조연설에서 “우리가 영해에 그리는 선은 상상이 아니라 국제법에 따른 것”이라며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를 자국 영역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을 비판했다.

◇ 미·중, 사령관 전화 통화…’위기 소통 워킹그룹’ 회의 소집

이런 상황에서도 미·중은 위기관리를 위해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스틴 장관은 미·중이 다양한 수준에서 군 간 열린 소통 라인을 유지하는 것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등 부장은 “양국 군의 관계가 악화를 멈추고 안정되는 현재 국면은 쉽게 오지 않았고, 귀하게 여길 가치가 있다”며 “사실 무시나 책임 전가, 빌미를 찾아 하는 먹칠·탄압은 있어선 안 된다”고 했다.

오스틴 장관이 이날 요청한 중국군 동부전구 사령관과 사무엘 파파로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관 간 통화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미국 국방부 관리가 밝혔다. 아울러 미·중은 연말까지 ‘위기 소통 워킹그룹’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CP-2022-0024@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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