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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유죄판결에 ‘조작설’ 제기하는 美 보수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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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평론가 마이클 놀즈(Michael Knowles)가 벤 샤피로 유튜브에 출연해 이번 유죄 판결이 오히려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정치평론가 마이클 놀즈(Michael Knowles)가 벤 샤피로 유튜브에 출연해 이번 유죄 판결이 오히려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포르노 배우 ‘성추문 입막음’ 의혹 사건으로 1심 유죄 판결을 받자 미국 보수매체들이 검찰과 판사를 공격하며 판결이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1일(현지시간) <당파적 언론이 트럼프의 유죄 판결을 보도한 방법>(How Partisan Media Outlets Covered Trump’s Guilty Verdict) 기사에서 “보수 웹사이트와 논객들은 이 판결을 가짜라고 비난한다”며 “7주동안 진행된 형사 재판 내내 검찰과 판사에 대한 공격을 강화 및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몇몇 웹사이트는 이 재판을 ‘조작’(rigged)됐다거나 ‘부패’(corrupt)했다”며 “오해의 소지(misleadingly)가 있는 표현들”이라고 했다. 이어 존재하지 않는 범죄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거나 이번 판결에 어떤 의도가 있었다는 주장들은 아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유튜브 구독자가 659만 명에 달하는 논객 ‘벤 샤피로’는 보수 웹사이트 ‘데일리 와이어’(Daily Wire)에 <트럼프 유죄 판결. 공화국을 위해 기도하라> 기사를 썼다. 샤피로는 이날 자신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나라에겐 끔찍한 날”이라며 “이 건은 (대통령에 대한) 혐의 중 가장 약한 혐의”라고 말했다.

매트 월시 데일리 와이어 칼럼니스트는 자신의 X(트위터)에 “트럼프가 취임하면 체포할 민주당 고위급 범죄자 10명 명단을 작성해 공개해야 한다”며 판결에 대한 정치 보복을 주장했다.

▲ 30일 나온 내셔널리뷰 기사 갈무리.
▲ 30일 나온 내셔널리뷰 기사 갈무리.

미국 보수주의 잡지 ‘내셔널 리뷰’(The National Review)도 판결 직후 <네, 그것은 조작됐습니다>(Yes, It was Rigged) 기사를 냈다. 기사를 작성한 리치 로리 내셔널 리뷰 편집장은 “재판의 모든 단계가 트럼프 대통령에 불리하게 편향됐다”며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셔널 리뷰는 사설에서도 사건을 기소한 맨해튼 지방검사를 놓고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 자신의 직권을 남용한 미국 역사상 최초의 검사”라며 판사에겐 “부끄러울 정도로 순응적”이라고 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 자리를 확보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1심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과 관련한 34개 혐의에 모두 유죄 판결이 나왔다.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호관찰 내지 최대 징역 4년형을 받을 수 있으며 7월11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되는지 여부와 정확한 실형시 형기가 결정된다. 이 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는 공화당의 전당대회(7월 15~18일) 직전이기도 하다.

유죄가 확정되더라도 대선 출마 자체를 막을 순 없다. 미국 연방 헌법은 실형 등으로 입후보를 제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지자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5일 ABC방송이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자 중 4%는 ‘유죄가 나오면 더 이상 지지하지 않겠다’고 했고, 16%는 ‘지지 여부를 재고하겠다’고 밝혔다.

CP-2023-017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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