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본에서 Z세대를 중심으로 오시카츠(팬덤 활동) 활동이 문화 소비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인물이나 콘텐츠에 돈을 아끼지 않고 소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4일 코트라 도쿄무역관이 작성한 ”최애’에 지갑 연다, 일본 팬덤 활동 ‘오시카츠’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일본 MZ세대를 중심으로 오시카츠 활동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오시카츠는 초기에는 주로 남성 팬을 중심으로 한 아이돌, 애니메이션 팬덤 활동이 이뤄졌으나 2020년 이후에는 여성 팬들의 참여가 증가해 엔터테인먼트, 스포츠로 영역이 확대됐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일본의 오시카츠 시장 규모는 8101억 엔(약 7조4240억원)으로 추정되며 애니메이션(2750억 엔)과 아이돌(1900억 엔)이 가장 많은 점유율을 보였다.
그중에서도 아이돌 분야의 소비자들이 시간과 돈을 가장 많이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돌 오시카츠 소비자는 대부분 10~30대로 나타났으며, 이 중 전체의 25%가 10대 학생이었다.
개인의 소비 금액도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시카츠 전문브랜드 오시코코(oshicoco) 24년 상반기 소비액 앙케이트에 따르면 오시카츠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39.1%가 월평균 3만 엔(약 27만5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월 1만엔 23.0%, 5000엔 19.1%가 이었다.
월평균 5만엔에서 10만에 사이를 지출한다고 밝힌 응답자도 18.6%에 달했다. 이들은 주로 티켓, 공식 굿즈, 온라인 특전 등을 구매하는 데 많게는 월 소득의 거의 15%를 지출하고 있었다.
오시카츠가 젊은 층 사이에서 자랑하고 알리는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오시카츠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저가상품을 판매하는 다이소, 3코인스 등이 적극적으로 오시카츠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그 예다. 특히 최근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 콘텐츠, K팝 가수들도 오시카츠의 대상이 되고있다.
코트라 도쿄무역관은 “한국에서도 오시카츠는 더 이상 생소한 문화가 아니다. Z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의 팬덤 활동, 소위 덕질을 자랑하고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오시카츠는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젊은 세대를 포함해 다양한 세대와 계층으로 퍼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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