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 차량용 헤드램프 자회사 ‘ZKW’의 멕시코 공장 증설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 북미 주요 거점을 통해 BMW, 제너럴모터스(GM) 등 핵심 고객사향 생산량을 확대, 연내 전장사업 수주잔고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멕시코 과나후아토주는 29일(현지시간) 실라오에 위치한 ZKW 공장이 3단계 증설 프로젝트 1차 가동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ZKW는 곧장 2차 증설분도 착공, 내년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ZKW는 작년 멕시코 공장에 1억200만 달러를 투자해 3단계 증설을 단행한다고 발표했었다. 1만5700㎡ 규모 부지를 추가 확보해 공장 규모를 총 4만8700㎡까지 확장했다. 830명을 추가 고용하고 연간 헤드라이트 생산능력을 150만 개 까지 늘린다고 밝혔었다. 증설분은 BMW, 포드, GM, 폭스바겐 등에 공급된다.
가동을 시작한 3단계 1차 증설에는 5079만 달러가 투입됐다. 2차 증설에 5121만 달러를 쏟아 생산량을 늘리고 416명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멕시코 공장은 지난 2016년 첫 생산에 돌입했다. 잇따라 ‘큰 손’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생산량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3단계 증설이 완료되면 ZKW 멕시코 공장에 대한 누적 투자액은 2억5500만 달러에 달한다. 앞서 2021년 7400만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는 2025년까지 2522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연간 헤드라이트 생산량을 약 350만 개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ZKW는 LG전자와 ㈜LG가 2018년 1조4000억원에 인수한 프리미엄 차량용 조명 시스템 분야 선두 기업이다. 본사가 위치한 오스트리아 외에 한국, 미국, 중국, 멕시코, 슬로바키아, 체코, 인도 등 전 세계 8개국에 10여 개의 거점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 전장사업은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시스템)·ZKW(조명시스템)·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전기차 파워트레인) 등이 주축이 돼 사업을 이끌고 있다. ZKW는 LG그룹 일원이 된 후 3대 핵심 축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말 수주잔고 10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ZKW가 목표액의 20%를 책임질 것이라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VS사업본부 매출 비중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VS사업본부는 올 3분기 매출 2조5035억원, 영업이익 13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였다. 매출 비중은 12.4%를 달성했다. 전년 대비 2.2%p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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