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태국 교복 입기 유행
태국 여행을 떠나는 중국인 여행객 사이에서 현지 여고생 교복을 입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중국인 여행객은 교복을 입고 SNS에 인증사진을 남기고 있는데요.
교복을 입는 게 하나의 여행 코스로 자리 잡으면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행은 중국의 유명 배우이자 가수인 쥐징이로부터 시작됐는데요.
쥐징이는 태국 여행 중 태국의 한 고등학교 교복에 자신의 이름을 적고 학생증까지 달았습니다.
그는 SNS에 교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공개했고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방콕의 교복 가게에서는 쥐징이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홍보했습니다.
이후 쥐쥥이처럼 학교의 교복을 입은 뒤 인증사진을 남기는 게 중국인 여행객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에서는 태국 영화, 드라마에서 배우들이 교복을 입은 것도 화제 됐는데요.
방콕에 있는 교복 가게에는 수많은 중국인 여행객이 몰려들었죠.
방콕에서 교복 가게를 운영하는 한 태국인은 “중국에서 상영된 적 있는 태국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인 ‘첫사랑’이 인기를 끌면서 영화 속 여고생의 교복 차림이 인기를 끌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전했습니다.
중국 관광객은 교복을 대여하는 것 외에도 교복을 직접 구매해 자신의 이름이나 다양한 문구를 새겼는데요.
태국 관광 당국은 중국인 여행객들의 교복 인증사진은 관광 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겼습니다.
태국관광청 타넷 페추완 부청장은 “태국 교복 입기 열풍은 문화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태국을 방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죠.
여행 사이트에서도 교복을 입고 사진 촬영하는 투어 상품을 판매 중입니다.
② 중국인 여행객 인증사진
중국인 여행객 사이에서 교복 입기가 유행하자 태국 교육부 기초교육위원회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태국 교육부 기초교육위원회는 “이름만 새겨진 교복은 불법이 아니지만, 학교 로고가 부착된 교복을 입고 외부 활동을 하면 해당 학교 측에서 문제를 제기하거나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현지에 있는 학교 이름이 새겨진 교복을 입을 경우 해당 학교에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는데요.
일부 법조계 인사는 일반인이 교복을 입는 행위 자체가 법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태국의 한 변호사는 학교 로고나 이름이 새겨진 교복을 입지 말라고 전했는데요.
만약 이를 어길 시 교복법에 따라 최대 3만 8천 원의 벌금을 낼 수 있다고 경고했죠.
이어 “교복을 입고 학생을 모방하거나, 현지의 실제 학교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불법 행위”라고 전했습니다.
학생 단체들 역시 이러한 유행에 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는데요.
학생 단체는 태국 교복이 유행하면서 복장 자율화 운동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패션을 위해 교복을 입는 것과 교복 의무화는 구분돼야 한다”라며 “학생들의 교복 입기는 자발적이어야 한다”라고 주장하는데요.
태국에서는 중고등학생은 물론 대학생에게도 엄격하게 교복 착용 의무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태국에서는 복장 자율화에 대한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요.
태국의 명문 학교로 알려진 쭐랄롱꼰대와 탐마삿대 학생들은 교복 반대 운동을 벌이기도 했죠.
③ 복장 자율화 운동 진행 중
태국의 교복 문화는 꽤 오랫동안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태국에서 제복은 큰 의미가 있죠.
태국 대학생들은 의무적으로 교복을 착용해야 합니다.
모든 대학교의 교복은 디자인과 색상까지 동일한데요. 학교 구별은 넥타이와 배지 등에 새겨진 문양으로 구분됩니다.
여학생들의 치마는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대로 입을 수 있습니다.
태국인들 대부분 교복이 학생들 사이의 평등을 보장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일부 학생은 군부정권 시대 권위주의 잔재인 교복을 거부해야 한다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교복을 입고 등교하지 않은 학생이 교실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집으로 돌려보냈죠.
태국의 교복 착용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복장 자율화 운동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아직 완전히 교복 착용이 폐지된 것은 아니지만 교복 자율화에 대한 의견이 계속되자 일부 학교에서는 교복 착용 의무를 폐지하기도 했습니다.
방콕시는 지난 6월 학생들이 최소 주 1회 사복을 입고 머리 모양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허용했죠.
방콕시는 “학생들의 자유와 권리,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침해하지 않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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