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가 멕시코 대중차 브랜드 중 JD파워 ‘자동차 상품성 및 디자인 만족도 조사'(Automotive Performance, Execution and Layout, APEAL) 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도 톱5에 포함되며 멕시코 대중차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JD파워는 22일(현지시간) JD파워 2023 멕시코 APEAL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아는 919점을 받아 대중차 브랜드 중 1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909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포함하면 GMC가 933점으로 1위에 올랐으며 그 뒤를 BMW(930점), 벤츠(929점)가 이었다.
APEAL은 자동차 성능과 완성도 디자인, 설계에 대한 구매자의 만족도를 종합적인 점수(1000점 만점)로 환산하는 평가다. 이번 멕시코 APEAL 조사는 2022년 10월부터 2023년 7월까지 2020~2022년에 자동차를 구매한 604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파워트레인 △주행감 △안전성 △연비 △승차감 △외관 △승하차 △설정 및 시동 △인포테인먼트 △인테리어 등 10개 영역에 대한 평가를 진했다.
이번 조사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대중차 브랜드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프리미엄 브랜드에 포함된 GMC, BMW, 벤츠, 아우디 등의 평균 점수는 926점에 달했다.
설문 참가자들은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의 인포테인먼트(+51점), 인테리어(+36점), 차량 설정 및 시동(+33점) 등에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것은 프리미엄 브랜드와 대중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 지점이 다르다는 것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우 인포테인먼트, 기능/제어/디스플레이 등에 문제가 있으면 만족도가 크게 떨어지는 반면 대중 브랜드의 경우 주행 보조 및 경험에 문제가 있으면 만족도가 크게 떨어졌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조사 결과를 앞세워 연말 판매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통계청(INEGI)에 따르면 기아는 10월에만 전년(7406대) 대비 2.7% 확대된 7606대를 판매해 전체 5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전년(3947대) 대비 12.8% 증가한 4451대를 판매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양사 누적 판매량은 현대차가 전년(3만4077대) 대비 16.5% 성장한 3만9688대, 기아가 전년(7만3986대) 대비 4.83% 상승한 7만7563대를 나타냈다.
JD파워 측은 “최근 몇 년간 대중차 브랜드가 여러가지를 개선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프리미엄 차량이 제공하는 정서적 만족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조사에 포함된 모든 항목에서 프리미엄 차량 소유자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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