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인기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니로EV’와 대형 플래그십 전기차 모델 ‘EV9’이 칠레 소방서 지휘부 차량으로 채택됐다. 브랜드 전기차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현지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이번 채택과 함께 현지 공식 출시한 EV9의 활약이 기대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칠레 산티아고 소방서(CBS)와 전기차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차량 인수식을 진행했다. 내달 20일 창립 160주년을 맞는 산티아고 소방서가 미래에 대한 비전과 환경 관심 강화를 슬로건으로 내걸면서 전기차 도입을 추진했다. 이날 행사에는 기아와 함께 산티아고 소방서와 협약을 체결한 칠레 리튬 생산업체 SQM과 칠레 에너지 기업 ‘코펙'(Copec), BMW도 참석했다.
산티아고 소방서는 “160년 역사 동안 산티아고 소방서는 지역사회 요구에 앞장서 왔다”며 “오늘날 우리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찾아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전략에 따라 동참하기 위해 전기차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기아는 전기차를 통한 환경 보호 정책을 심화하고 실천하는 데 있어 가장 적합한 브랜드”라고 덧붙였다.
기아가 CBS에 제공한 전기차는 니로EV와 EV9 2개 모델이다. 각각 2대와 1대를 지원했다. 현지 규정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특수 반사 테이프로 제작된 바디랩과 조명, 사이렌 등을 탑재했다. 차량 내부에는 외부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장치 등 소방서 업무를 지원하는 최신 기술도 적용됐다.
특히 이들 모델은 전기차 사고 교육 등에 교보재로 활용되는 다른 전기차 모델과 달리 긴급 상황 발생 시 지휘부를 수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아 브랜드 전기차 기술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특히 CBS는 이들 모델의 1회 충전 주행 거리에 만족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진다. 니로EV와 EV9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각각 460km와 497km이다.
이번 소방 지휘차량 채택은 남미 전기차 시장에서의 기아 브랜드 이미지 제고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지 소방서 차량 자체로 신뢰도 상승과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기아가 향후 출시하는 전기차 모델들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EV9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 CBS 투입과 동시에 남미 국가 중에서는 콜롬비아 다음 두 번째로 칠레에 출시됐기 때문이다. 기아는 지난 28일 칠레 산페드로데아타카마에서 EV9 현지 공식 출시를 알렸다. 업계 관계자는 “EV9 현지 공식 출시와 함께 소방서 지휘차량으로 채택까지 이어지며 기아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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