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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만 하기엔 아까운 B1A4 진영이 만든 명곡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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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네이버 뮤직

보이그룹 B1A4의 멤버로 지난 2011년도에 연예계에 데뷔했던 진영. 그는 7년여간의 그룹 활동 끝에 지난 2018년, 연기자로서 홀로서기를 한 상태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청순한 선비 역할에 이어 영화 <내 안의 그 놈>까지 뜻밖의 호평을 받으면서 배우로 자리 잡은 진영이지만, 사실 뮤지션으로서의 역량 역시 누구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정도다. 특히 작곡에 재능을 보였던 그는 승인 조건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정회원으로 등록되어 있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진영이 작곡한 곡 열 곡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오마이걸-한발짝 두발짝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걸그룹 오마이걸의 ‘한발짝 두발짝’이 다름 아닌 진영의 작품이다. 진영이 B1A4의 멤버로 활동하던 당시, 같은 소속사 후배였던 오마이걸에게 수록곡을 선물한 셈이다. 해당 곡은 2016년도에 발매된 오마이걸의 세 번째 미니 앨범 에 실렸으며, 락킹한 리듬 위에 서정적인 스트링을 얹어 오마이걸 특유의 아련하면서도 동화적인 감성을 잘 살려냈다.

 

 

프로듀스101-같은 곳에서

오마이걸의 ‘한발짝 두발짝’이 좋은 반응을 얻은 이후, 진영은 Mnet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의 미션곡을 프로듀싱하게 된다. 그 곡이 바로 ‘같은 곳에서’이다. 해당 곡은 발매 직후 연습생들의 ‘원픽’ 미션곡으로 떠올랐고,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이에 힘입어 ‘같은 곳에서’는 해당 미션의 1위를 당당하게 차지할 수 있었다. 해당 곡은 제목 그대로, 같은 곳에 있어도 함께할 수 없는 헤어진 연인에 대한 아련한 감성을 담아낸 곡이다.  

 

 

IOI-벚꽃이 지면

‘같은 곳에서’가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면서, 진영은 Mnet <프로듀스 101>의 ‘꿈을 꾸는 소녀들’에게 또 한 곡을 선물하게 된다. 그 곡은 바로 ‘벚꽃이 지면’이다. 해당 곡은 <프로듀스 101>의 마지막 회에서 연습생들이 선보인 곡으로, 따스한 봄이 지나가면 더 뜨거운 여름이 다가오듯이, 벚꽃이 져도 소녀들은 더욱 성장해나갈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해당 곡은 참고로 <프로듀스 101>이 배출해낸 걸그룹 I.O.I의 데뷔 앨범에도 수록되었다.

 

 

벤-안갯길

KBS 2TV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바 있는 진영. 그는 그 인연으로 해당 드라마의 OST에도 참여했다. 그 곡이 바로 가수 벤이 부른 <안갯길>이다. 해당 곡은 김유정이 맡았던 ‘홍라온’ 역의 테마곡으로, 동양적인 향취가 물씬 풍기는 멜로디와 함께 절절한 가사가 특징이다. 진영은 ‘안갯길’에 대해 김윤성 역을 연기하면서 지켜본 홍라온의 감정선을 가사에 녹여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옆소-Deep Blue Eyes

걸그룹 멤버 7인이 대본도 쓰고 연기에도 참여하는 프로젝트였던 KBS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의 OST,  ‘Deep Blue Eyes’도 진영의 프로듀싱한 곡이다. ‘한발짝 두발짝’, ‘같은 곳에서’, ‘벚꽃이 지면’을 통해 ‘걸그룹 수록곡 장인’으로 떠올랐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해당 곡은 트로피컬 기반 딥 하우스 장르의 곡으로, 좋아하는 사람의 깊고 맑은 눈빛에 매료된 소녀의 감정을 진영 특유의 감성으로 풀어냈다. 

 

 

B1A4-거짓말이야

진영이 작곡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물론 자신이 몸담고 있던 그룹 B1A4 때문이었다. 진영이 작곡한 곡 대부분이 B1A4의 타이틀곡, 혹은 수록곡이었다. 그중에서도 2016년도 11월에 발매된 B1A4 정규 3집 타이틀곡인 ‘거짓말이야’가 팬들과 대중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몽환적인 신디사이저 소리로 시작하여, 후렴구에서는 분위기가 완벽히 변주되는 해당 곡은 진영이 구축해낸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B1A4의 색깔을 잘 보여주었다.

 

 

B1A4-SOLO DAY

2014년도에 발매된 다섯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는 진영이 프로듀싱한 곡이자,  B1A4의 최고 히트곡이기도 하다. 해당 곡은 세련된 느낌의 일렉 기타와 맑고 아련한 어쿠스틱 기타가 한데에 어우러져 싱그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입에 잘 붙는 가사 역시 진영의 작품이다. 참고로 ‘SOLO DAY’는 비단 연인 관계에서의 Solo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느끼는 본연의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차용된 단어라고 한다. 

 

 

I.O.I-잠깐만

진영은 2016년도 10월에 발매된 I.O.I의 두 번째 미니 앨범

에도 ‘잠깐만’이라는 명곡을 선사했다. ‘같은 곳에서’와 ‘벚꽃이 지면’을 통해 진영도, 노래를 부른 가수도 많은 사랑을 받게 된 덕분이었을 것이다. 해당 곡은 첫사랑을 붙잡고자 하는 소녀의 절절한 이별을 그려낸 곡으로, 당시 마지막 활동을 하는 I.O.I와의 상황과도 묘하게 맞물려 팬들을 더욱 이입하게 만들었다.

 

 

심은경-한번 더

진영은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과 마찬가지의 경우로, 자신이 출연한 영화 <수상한 그녀>의 OST에도 참여한 바 있다. 진영이 작사한 곡은 다름 아닌 <한번 더>였다. 해당 곡은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심은경의 깨끗한 목소리와 청량한 사운드로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았지만, 한차례 표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한번 더’와 밴드 페퍼톤스의 ‘Ready, Get, Set Go!’의 리듬과 코드 진행이 비슷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주현미-동행

KBS 2TV에서는 ‘대국민 작사 버라이어티’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10대부터 70대까지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 수 있다는 취지의 프로그램 <밀리언 셀러>를 방영한 바 있다. 진영 역시 해당 프로그램에 ‘동행’이라는 곡으로 참여했다. 해당 곡은 하반신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일반인 서승연 씨가 변함없이 자신을 지켜주는 남편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노래로, 가수 주현미가 가창을 맡아 애절함을 더했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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