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국내 기업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적극적인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기업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공장 가동 중단이나 사무실 폐쇄, 급여 일부 반납 등의 타격을 받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국내 기업들은 금전적 지원과 함께 생필품 및 의료 물품 지원, 가맹점주와 상생에 나서며 사회적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코로나19 피해 복구에 힘 보태는 기업들에 대해 알아봤다.
가맹점과 고통 분담하는
프랜차이즈 업계
외식업계는 코로나19로 외출 자제가 권장되는 상황에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업계 중 하나다. 이에 여러 가맹본사에서 적극적으로 가맹점의 고통을 분담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본죽, 본도시락, 본설 등을 운영하는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 ‘본아이에프’는 코로나19로 매장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1,800여 개 가맹점과 고객 모두를 위해, 자사 모바일 배달 앱 ‘본오더’를 통해 ‘배달비 0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발생하는 기본 배달비는 본사가 전액 부담하여 가맹점의 매출 증대를 돕고, 배달음식을 찾는 고객도 배달비 부담 없이 다채로운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3월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본죽’ · ‘본죽&비빔밥cafe’ · ‘본도시락’ · ‘본설’ 등 전 브랜드에 모두 적용된다. 본오더로 주문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배달 서비스를 누릴 수 있으며 행사기간 내 몇 번을 구매하더라도 배달비가 0원이다. 단, 전화로 주문하면 배달비 무료 이벤트가 적용되지 않는다. 지난 11월부터 공식 모바일 주문 앱 ‘본오더’를 통해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본아이에프는 ‘본죽’, ‘본죽&비빔밥 카페’의 메뉴를 매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한편, 본아이에프는 결식 위험에 놓인 취약계층 아동과 노인을 위해 본죽 가정 간편식, 9,000여 개를 전달하는 등 가맹점과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각 지역의 본죽 및 본죽&비빔밥 카페 가맹점주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도, 대구 · 경북을 포함한 전국 선별의료소의 의료진에게 자발적으로 단체 죽을 기부했다. 총 21개 진료소의 인근 가맹점들은 1,860인분에 해당하는 죽을 기부하며 코로나19 사태 진정을 위해 애쓰고 있는 의료진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코로나19 같이 극복,
5대 그룹의 성금 및 물품 지원
사진: 삼선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 (삼성전자 제공)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대기업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도 성금과 물품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14개 계열사가 참여해 의료용품과 생필품 등을 포함해 총 300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병상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경북 영덕에 있는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병상이 부족해 집에 격리돼있는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이 영덕연수원에서 보다 원활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성금 50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취약계층과 피해자들에게는 구호 및 방역 물품을 제공하고 자가 격리자에게는 체온 측정기와 마스크, 손 세정제 등을 지원했다.
사진: LG사이언스파크
SK, LG도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해 써 달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각 50억 원을 전달했다. LG그룹은 확진자 지원, 지역사회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코로나19 피해로 특별 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지역 보육원과 양로원 등 취약 계층과 자가 격리자들을 위한 생필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경북 지역 의료지원 봉사자와 방역 인력 등을 위해 방호복 등 의료물품도 지원할 계획이다. 롯데그룹도 10억 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가장 상황이 심각한 대구·경북 지역을 우선 긴급 지원할 예정이며 향후 지원 지역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극복 응원메시지 불빛 밝힌 롯데 월드타워
신속한 복구 돕겠다,
IT업계도 기부 동참
KT, 네이버, 카카오, 넥슨, 엔씨소프트 등 IT 업계도 코로나19 피해 복구를 위해 힘쓰고 있다. 먼저 네이버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피해를 본 환자와 지역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억 원을 전달했다. KT는 최근 코로나19로 방문 고객 감소 등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KT 건물에 입주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3개월간 24억 원 수준의 임대료를 감면한다. 3월 임대료부터 적용되며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한 대구·경북은 50%, 나머지 지역은 20%(월 300만 원 한도)를 감면할 예정이다.
사진: 카카오같이가치 코로나19 관련 캡처
카카오는 사회공헌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해 코로나19 취약 계층을 돕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캠페인에서는 이용자들이 직접 후원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용자가 댓글, 공유, 응원에 참여만 해도 카카오가 100원씩 추가 기부를 진행한다. 모인 금액은 재난 취약 계층에게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 손세정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넥슨과 자회사 네오플도 각 10억 원씩 총 20억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성금은 긴급 의료 및 구호품 확보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들의 이어지는 온정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할 것 없이 모두가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마땅히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다양한 형태의 기부와 가맹점과의 상생을 이루고 있는 기업들. 코로나19로 고통 받거나 위기 극복을 위해 헌신하는 모든 국민들이 이 사태를 무사히 극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 : 이윤서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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