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이 없는 삶은 상상만 해도 무미건조하고 허무하게 다가오는 일일 것이다. 색깔은 패션, 인테리어, 건강, 심리치료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되며 인간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모든 색깔에는 각각 독특한 특성과 효과가 있으며 이는 인간의 심리와 일치하는 성격이 있어 이러한 성질을 심리치료의 일종인 컬러 테라피에 이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각각의 색깔이 주는 심리적 효과에 주목하고 내게 필요한 색깔을 찾는다면 삶의 질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아래에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주요 색깔들의 색깔별 효능을 건강, 인테리어 측면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활력과 에너지를 표현하는 ‘노랑’
노랑은 심리적으로 자신감, 낙천적 태도를 갖게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도록 도움을 주는 색채이다. 진한 노랑은 황금이나 돈 등을 상징하면서 부, 권위, 풍요로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또한 노란색은 지적 능력을 나타내며 운동신경을 활성화하고 근육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생성하는 색이기도 하다. 또한 노랑은 기능을 자극하고 상처를 회복시키는 효과도 가지고 있다.
노란색의 기능
노랑이 인테리어에 적용되면 활기차고 즐거운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다. 특히, 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공간에 사용한다면 흰색보다 더욱 밝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노랑은 조명이 어두운 공간에서 사용하면 제격이다. 노랑은 운동신경을 활성화하면서 관절을 풀어주거나, 운동으로 인해 생긴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된다. 당뇨병 환자들에게도 노란색은 췌장 인슐린 분비를 자극해 처방 받는 인슐린 양을 줄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정열과 붉은 마음의 상징, ‘빨강’
빨강은 새빨간 거짓말, 붉은 마음 따위의 표현의 색상으로 ‘명백하다’, ‘아무것도 없다’ 등의 상징적 의미로도 사용된다. 자극은 강열하고 심리적으로 정열이나 적극성, 광기를 표현하는 데에도 쓰이며, 태양, 불, 피, 혁명을 상징하기도 한다. 심리적으로는 부정적 사고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활기 또는 야망을 갖게 하기도 한다. 또한 빨강은 감각 신경을 자극하여 후각, 시각, 청각, 촉각에도 도움을 준다.
빨간색의 기능
빨간색은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키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헤모글로빈이 생성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신경 조직을 자극하여 무감각, 마비가 수반되는 질병을 치유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빨강이 인테리어에 사용될 때에는 신체적 움직임이 많은 곳에 활용하는 것이 좋다. 부엌, 놀이방, 식당 등에 사용하면 유익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빨간색을 가지고 최상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소품, 가구 등을 통해서 포인트 정도로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평화와 안전을 표현하는 ‘초록’
초록은 노랑과 파랑의 중간색으로, 일반적으로 평화, 안전, 중립을 상징하고 우리 눈에 가장 편안함을 주는 색상이다. 안전 색채에서는 안전과 진행, 구급, 구호의 뜻으로 사용되고 대피장소, 방향, 비상구, 구급상자 등의 표지로 사용된다. 초록색은 중성색에 속하므로 강렬한 느낌보다는 중성적 느낌을 선사하며, 심리적으로는 스트레스, 격한 감정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초록색의 기능
초록색은 심리적으로 거의 자극을 주지 않는 색상으로 감정의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을 주며, 우울증과 같은 심리 상태와 관련된 질환의 치료 약물로 사용되기도 한다. 특히 항우울제는 초록색을 사용하며, 약물 자체가 가진 효과 외에도 색깔이 환자의 감정 균형을 잡아줘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초록이 인테리어에 사용되면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신경 및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켜 집중하고 싶거나 깊은 생각을 필요로 하는 데에 이상적 환경을 제공한다.
상쾌함과 신선함을 표현하는 ‘파랑’
파란색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선호도가 높은 색상에 속하며, 상쾌함, 물, 차가움, 신선함, 신비로움 등을 느끼게 한다. 침정의 효과가 있고 심신의 회복력, 신경 계통의 색으로도 사용되며 불면증을 완화하고 명료성, 창조성을 증가시켜 준다. 또한 파란색의 진동 광선은 신진대사를 증대시키며,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성장을 촉진하며 심장 운동을 느리게 한다.
파란색의 기능
파란색은 일반적으로 신체에 강장제 역할을 하며, 방부제 성질과 근육, 혈관을 축소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혈액 순환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균형 및 조화의 색으로 신경 흥분을 가라앉혀 준다. 파랑을 인테리어에 활용하면 편안한 실내 분위기를 조성하여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따라서 신체 활동이 많은 곳보다는 명상, 침실, 욕실, 사무실 등에 잘 어울린다.
우아함과 풍부함을 표현하는 ‘보라’
보라색은 파랑과 빨강이 겹친 색이며 화려함, 풍부함, 고상함 등의 다양한 느낌이 있어 왕실의 색으로 사용되어 오던 색이다. 품위 있는 고상함도 있지만 외로움, 슬픔을 같이 느끼게 하며 예술감이나 신앙감을 자아내게 한다. 심리적으로는 쇼크, 두려움을 해소시키고 불안한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며, 정신적으로는 보호 기능을 한다.
보라색의 기능
보라색은 비장, 상부의 뇌, 뼈를 자극하며 림프관, 심근, 운동신경을 약화시키거나 정신 질환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감수성을 조정하고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한다. 보라색은 정신적 스트레스와 두려움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치료실, 침실, 서재 등에 라일락, 라벤더와 같은 연한 보라색의 식물, 소품을 두면 효과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보라색이 지나치게 많이 사용될 경우 현실 도피가 나타날 수 있어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조언되고 있다.
글 : 김태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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