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TV조선 ‘미스터트롯’
TV조선 ‘미스트롯’의 인기에 힘입어 방송된 ‘미스터트롯’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자체 최고 시청률 35.7%라는 기록을 세웠다. 종편 역대 최고 시청률은 물론, 2010년 전성기 시절의 KBS2 ‘1박2일’에 이어 역대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2위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적수 없는 ‘미스터트롯’은 국민예능에 등극하며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특히 최후의 7인 중 ‘영예의 진(眞)’의 자리를 두고 펼친 결승전 발표가 화제를 모았다. 마스터점수가 2000점(50%), 대국민투표 800점(20%), 실시간 국민투표가 1200점(30%)이 반영된 이 결승전에서 실시간 국민투표에 773만 1781콜이 쏟아지면서 집계에 문제가 생긴 것. 결국 다음날 특별 생방송을 긴급 편성해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 TV조선 ‘미스터트롯’ 캡처
마스터점수에서는 1917점을 받은 이찬원이 1위, 2위는 1890점으로 임영웅, 3위는 영탁이었다. 대국민투표 1위는 임영웅, 2위는 이찬원, 3위는 영탁이었으며 이를 마스터점수와 합산한 결과, 1위는 이찬원, 2위 임영웅, 3위 영탁 순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남은 실시간 국민투표에서 유효 투표수 542만 8900표 중 137만 4748표(25.32%)를 받은 임영웅이 중간 점수 결과를 뒤집고 종합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으며 영예의 1위인 진(眞)이 됐다. 이어 2위인 선(善)은 영탁, 3위인 미(美)는 이찬원이 차지했다.
영예의 진(眞) 차지한 임영웅
사진: TV조선 ‘미스터트롯’ 캡처
임영웅은 중간집계 2위를 기록했으나 실시간 국민투표에서 1200점을 얻으면서 총점 3890점으로 ‘미스터트롯’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진으로 본인의 이름이 호명되자 눈물을 흘리며 큰절을 올렸다. 임영웅은 “낳아주신 어머니께 감사드린다. 결승 방송 날이었던 목요일(3월 12일)이 아버지 기일이었는데 아버지가 주신 특별한 선물일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사진: 임영웅 인스타그램(@ im_hero____)
임영웅은 1991년생으로, 경기도 포천 출신이다. 그의 이름은 아버지가 지어주셨다고 한다. 그러나 어렸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포천에서 미용실을 하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자란 그는 왼쪽 뺨에 유독 잘 보이는 긴 상처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유년시절 외삼촌 집에 맡겨져 사촌들과 놀다가 사고로 생긴 흉터라고 알려졌다. 그때 당시 자그마치 30바늘을 꿰맸을 정도로 깊은 상처였지만, 어머니가 어렵게 가정을 이끌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흉터에 대한 제대로 된 수술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관계자 말에 따르면, 가수 데뷔할 때 흉터 제거 수술을 알아봤으나 수술 도중 안면 신경을 건드릴 위험이 있다고 해 수술 진행은 못했다고 한다.
트로트 세계에 빠지고,
전국노래자랑 최우수까지!
사진: YouTube <임영웅> 채널 캡처
어릴 때부터 가수가 되기를 희망한 그는 2010년 경복대 실용음악과에 입학했다. 처음에는 발라드 가수를 꿈꿨고, 신입생 때 보컬 100명 중 15명만이 설수 있는 무대에 오르는 기회를 잡아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러나 여러 대회에서 입상에 실패하며 좌절을 겪었다는 그는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한 포천에서 열린 지역 트로트 경연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면서 트로트의 매력을 알게 됐다고 전해진다. 대중을 휘어잡는 노래 실력과 182cm의 훈훈한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는 2016년 8월에는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까지 받으며 승승장구했다.
사진: KBS 광주
이후 그는 SBS ‘일요일이 좋다 – 판타스틱 듀오’에 출연해 주목을 받아 현재 소속사 대표를 만나게 됐다고 한다. 그렇게 2016년 앨범 ‘미워요 / 소나기’로 데뷔했으며 2017년에는 ‘뭣이중헌디’, ‘계단 말고 엘리베이터’를 발표한 현역 가수로 발돋움했다. 2017년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에도 ‘포천의 아들’로 출연했으나 연승 도전에는 실패했다. 몇 달 후 패자부활전에 참가했으나 또 한 번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무명가수의 설움, 군고구마 장사까지
사진: KBS 광주
예상한 것과 달리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무명가수의 설움을 겪었다는 그. 가수가 되었지만, 여전히 겨울에 월세 내기도 힘들 정도로 생계가 어려웠다. 게다가 스케줄이 일정치 않아 일정이 정해져있는 보통의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힘들었던 상황에 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행사가 많이 없는 비수기를 활용해 군고구마를 팔아 돈을 벌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그는 “군고구마 팔 때도 외모가 중요하니까 외모를 포기할 수 없다. 화장도 하고 머리도 올리고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진: KBS ‘아침마당’ 캡처
그러던 중 그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졌다. 2017년 2번째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잡은 것. ‘나무꾼’을 열창하며 우승을 차지한 것에 이어 5연승을 이어나가며 트로트 가수로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실력과 호감 있는 외모를 모두 갖춘 그에게 커다란 날개를 달아준 프로그램은 바로 ‘미스터트롯’이다. 첫 예심에서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담아 부른 노사연의 ‘바램’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사진: TV조선 ‘미스터트롯’ 캡처
특히 본선 3차전 2라운드에서 부른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는 팀의 순위를 3위에서 1위로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임영웅의 실력을 가장 돋보인 곡이라고 꼽았으며 임영웅도 자신의 베스트 무대이라고 전했다. 임영웅은 매번 가장 유력한 1위 후보로 손꼽혔다. 접전 끝에 미스터트롯 진에 등극한 그는 상금 1억 원과 SUV 차량, 이태리 명품 수제화 200켤레, 안마의자, 작곡가 조영수의 신곡을 상품으로 받게 됐다. 특히 ‘미스트롯’과 달리 ‘미스터트롯’은 우승자에게 맞는 맞춤형 곡작업이 이루어질 예정이라 임영웅의 감성과 매력이 담긴 트로트 곡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얼마 전, 방송에서 공개된 신곡, ‘이제 나만 믿어요’는 발매 전부터 음원 사이트 실시간 검색차트에 오를만큼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임영웅, 아이돌급 대세!
사진: 임영웅 인스타그램(@ im_hero____)
‘미스터트롯’은 끝났지만, 1만 7000대 1이라는 경쟁을 뚫고 최후의 트롯맨을 차지한 임영웅은 앞으로 더욱 바쁠 예정이다. 방송의 막이 내리고도 임영웅이 부른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가 임영웅 유튜브 계정과 ‘미스터트롯’ 공식 계정에서 각각 1,000만과 400만이 훌쩍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사진: YouTube <임영웅> 채널 캡처
아울러 유명 예능 프로그램들에서도 현재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그에게 수많은 러브콜을 보내고 있으며 얼굴 왼쪽 뺨 흉터가 콤플렉스였다고 고백한 그는 이미 코스메틱 브랜드 모델로 발탁돼 종횡무진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다양한 끼로 새로운 트롯의 맛을 선사한 임영웅, 그의 가수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인 것으로 보인다.
글 : 이윤서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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