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만끽하기 위해 주말이면 나들이를 떠나는 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색적인 체험을 하고 싶다면 전국 각지의 목장을 찾아 동물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 직접 동물에게 먹이를 주고, 동물을 만지며 교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전국의 낙농 체험 목장은 2010년 18곳에서 2016년 36곳으로 2배나 늘어났고, 방문객 수도 같은 기간 9만 2천 명에서 55만 명으로 ‘껑충’ 뛰었다. 국내에서는 젖소 목장, 염소 목장, 양떼목장, 사슴 목장, 말 목장 등 다양한 목장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하얗게 곱슬거리는 부드러운 털, 맑은 눈망울, 거기에 통통하고 동글동글한 몸뚱이를 가진 양들이 지내는 목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대관령 양떼목장
백두대간을 넘는 큰 관문에 위치한 대관령 양떼목장은 드넓은 초원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양떼들의 모습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이곳은 농림부에서 지정한 동물복지와 산림보존에 특화된 산지생태축산 목장이다. 계절마다 각각 다르게 피는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는 습지산책로, 대표 포토존인 움막, 해발 920m에서 대관령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정상(전망대), 매표소가 있다. 이 외에도 양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체험장과 올챙이 등을 볼 수 있는 작은 연못 등 체험 학습도 있다.
대관령 하늘목장
대관령 하늘목장은 파란 하늘과 드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어 한국의 스위스라 불리는 이국적인 힐링 명소다. 이곳에서는 국내 최초로 시작한 트랙터 마차 투어는 해설사의 재미있는 설명과 함께 목장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다. 또한, 건초 주기 체험, 숲 속 트래킹 체험, 승마 체험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하늘목장의 또 다른 이색 볼거리는 넓은 초지에 있는 하얀 풍력발전기이다. 대관령 전체 풍력 발전기 49대 가운데 29대가 대관령 하늘목장에 위치하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들이 풍력발전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는 등 인생사진 명소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삼양 대관령목장
삼양 대관령목장은 동양최대규모의 초지목장으로, 이국적인 풍경과 빼어난 경관으로 인해 ‘태극기 휘날리며’, ‘웰컴 투 동막골’ 등 여러 편의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가 되기도 했다. 삼양 목장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산책로를 거닐어보자. 산책로는 바람의 언덕, 숲 속의 여유, 사랑의 기억, 초원의 산책, 마음의 휴식까지 총 5개의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송아지 우유주기 체험, 양과 타조 먹이주기 체험, 양몰이 공연을 비롯해 유기농 우유와 아이스크림까지 신선한 먹거리가 목장투어의 재미를 풍성하게 한다.
제주 양떼목장
제주 양떼목장에 가면 드넓은 초원 위에 한가롭게 풀을 뜯는 양들이 있는 목가적인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양몰이 체험과 오리몰이, 양 먹이주기, 양을 모는 목양견과 함께하는 원반이나 공 물어오기 체험 등이 가능하다. 제주 양떼목장에는 양들뿐만 아니라 보통 말보다 몸집이 작은 포니, 관상용 닭, 양치기 개 보더콜리, 토끼, 미니 돼지, 염소 등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남해 상상양떼목장
남해 상상양떼목장은 천연 향균 물질인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편백나무 등 수목으로 둘러싸여 있다. 70여 년 전 조성된 편백나무 숲길은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해돋이 명소인 한려수도의 비경 등 남해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만 내면 양몰이, 동물 먹이주기 등은 무료로 체험 가능하다. 다른 목장과 달리 건초를 추가하는 비용도 무료다. 양, 젖소, 산양뿐만 아니라 미니 돼지와 토끼, 알파카 등 다양한 동물들이 있다.
칠곡 양떼목장
칠곡 양떼목장은 경북 칠곡군 지천면 야트막한 언덕 위에 위치해 있다. 산비탈에 조성된 목장이라 한여름이면 다니기가 버거울 수도 있으나, 군데군데 벤치가 놓여 있어서 쉬기 좋다. 약간의 오르막길을 오르면 목장 일대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하늘마루 광장이 나온다. 이 목장에선 면양과 함께 젖을 짜는 양, 타조, 관상용 닭도 만날 수 있다. 먹이 주기 체험과 트랙터가 끄는 관람차에 올라 목장을 한 바퀴 도는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토요일에는 양젖을 짜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양떼목장 상점에선 직접 만든 치즈와 멸균된 양젖도 맛볼 수 있다.
양평 양떼목장
경기 용문면에 위치한 ‘양평 양떼목장’은 약 3만3057㎡의 탁 트인 대지에서 양, 염소, 토끼, 돼지, 타조, 사슴 등의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곳이다. 울타리를 지나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양이 풀을 뜯는 방목장과 늘어선 이팝나무과 갈대숲이 있고 4월이 되면 양치기 개 보더콜리와 함께하는 원반던지기 공연이 시작된다. 반려견 동반입장이 가능하고 간식을 먹을 수 있는 매점과 카페도 있다. 단체 예약 시 아이스크림 만들기 체험, 트랙터 마차타기를 할 수 있다.
경기 안성팜랜드
경기 안성에 있는 안성팜랜드는 9만평 상당의 넓은 초지에서 양과 소, 알파카, 당나귀 등 다양한 가축들을 직접 보고 만지고 교감할 수 있다. 동물들과 교감하는 농장체험을 콘셉트로 체험목장, 공연장, 승마센터, 가족형 애견파크 등 놀이공간 등에서 양떼 몰이, 돼지 레이싱, 가축 먹이주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광활한 초원과 이국적인 미루나무 풍경을 갖추고 있어 사진촬영 장소로 유명하다.
인천 늘솔길공원 양떼목장
사진 : 유튜브 <퇴근길, 퇴근길에 볼만한 다양한 정보>
늘솔길공원은 인천에서 유일하게 면양을 사육하는 공원이다. 처음에는 수컷과 암컷 각 2마리씩을 들여왔지만, 현재는 번식을 거쳐 스무 마리 넘게 늘었다. 늘솔길공원에는 편백나무가 울창한 숲속 길과 놀이터도 조성돼 있다. 숲속 길은 무장애길로 만들었고, 쾌적하다. 한편에는 메타세쿼이어 나무숲도 있고 쉼터도 마련돼 있다. 어린이 볼거리와 다양한 체험이 준비되어 있어서 주말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제격이다. 양 먹이는 주변에 있는 잔디, 칡넝쿨, 아카시나무 잎 등을 주면 된다.
무등산 양떼목장
‘호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무등산 양떼목장은 전남 화순군 국립공원 무등산자락에 위치해 있다. 푸른 초원에서 노니는 양떼들 사진만 찍어도 멋진 작품이 되며, 이국적인 풍경으로 인해 양떼목장 어디라도 사진촬영의 포인트가 된다. 양들에게 건초를 주는 재미가 있으며, 풍광이 아름다운 서성저수지와 환상정도 가깝다. 환상정은 병자호란 때 의병을 일으킨 백천 유함이 인조가 청나라에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통곡하며 숨어 지내려고 지은 정자다.
글 : 이현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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