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중국집에서 자주 시켜 먹는 짬뽕이나 잡채밥, 탕수육 소스에 꼭 들어가는 식재료가 바로 목이버섯이다. 중화요리를 비롯해 수프나 볶음 요리 등에 두루 사용되는 목이(木耳)버섯은 나무의 귀와 같이 생겨서 붙여진 이름으로 모양이 특이하다. 목이버섯은 봄부터 가을에 거쳐 우리나라 전역의 활엽수 고목에 무리 지어 서식하고 있다. 모양은 종형, 잔형, 귀형 등 형태가 여러 가지이며, 색깔은 검은색과 흰색이 있다. 특히, 흰색 목이버섯은 중국에서 은이버섯이라고도 불리며 불로장생의 식재료로 여겼다. 그만큼 효능이 어마어마하다. 목이버섯이 몸에 좋은 건 익히 알고 있지만, 그래도 효능과 활용법 등을 자세히 알고 먹으면 더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지금부터 목이버섯에 대한 궁금증을 세세하게 파헤쳐 보자.
목이버섯 효능
동의보감에 따르면, 목이버섯은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어서 오장을 좋아지게 하고 열을 내리게 하며 몸이 가벼워지게 한다고 전해진다. 또한, 목이버섯에는 항바이러스성 단백질인 인터페론이 들어 있어 암을 예방해주고 간을 보호하며 자양강장작용이 뛰어나다. 비타민 D와 칼슘의 함량도 매우 풍부해 뼈 건강에 좋고, 섬유소와 수분 흡수력이 뛰어나 체내 노폐물 및 독소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혈액을 응고시키는 작용이 있어 출산모나 출혈이 심한 환자에게 좋으며, 콜라겐이 풍부하여 피부 미용 개선에도 효과가 있어 여성에게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목이버섯 구매법과 보관법
좋은 목이버섯을 구매하려면 잘게 쪼개져 있지 않고 온전한 모양인 것을 골라야 하며, 고유의 향이 많이 나는 것이 좋다. 또한, 살집이 두껍고 크기가 큰 것을 골라야 꼬들꼬들 씹히는 맛이 좋다. 말린 목이버섯을 고를 때는 갈라지지 않고 잘 마른 것이 좋다. 생 목이버섯을 보관할 때는 수분이 날아가므로 신문지나 키친타월에 싸서 수분 방지를 막아줘야 한다. 말린 것은 바람이 잘 통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해야 한다. 목이버섯은 변질되지 않고 건조가 잘되어 버섯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다.
목이버섯 손질법
싱싱한 목이버섯은 부드럽고 연하여 그대로 먹을 수 있지만 주로 건조시켜서 말린 것을 마트에서 판매하므로 필요할 때마다 불려서 사용하면 된다. 목이버섯 손질을 하려면 미지근한 물에 목이버섯을 20~30분 정도 불리는데 이때 찬물은 오랜 시간 담가준다. 부드러운 식감을 위해서는 불리는 시간을 늘린다. 불리고 나서 깨끗한 물에 한 번 더 헹군 다음 덜 불린 부분은 가위나 칼로 제거한다. 단, 버섯을 물에 불리면 양이 많아지므로 불릴 때 양에 주의한다.
목이버섯 부작용
목이버섯은 특별한 부작용이 없지만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서 배변활동을 촉진시켜준다. 이에 평소 자주 설사를 하거나 아랫배가 늘 차가운 사람은 소량만 섭취하거나 섭취를 피해야 한다. 또한, 목이버섯은 동의보감에서도 이야기하고 있는 바와 같이 찬 성질의 식재료이기에 차가운 성질을 가진 꿩, 메추리, 우렁이 등과 함께 섭취하면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이외에도 무와 같이 먹으면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목이버섯 다이어트
목이버섯은 식이섬유 함량이 매우 높고 비타민D가 풍부하여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해준다. 목이버섯 점액 성분은 대장과 근육 이완효과를 높여주기 때문에 장내 숙변과 가스가 차 있는 상태가 많다면 꾸준히 섭취해주는 게 좋다. 또한, 칼로리가 낮고 수분이 많아 섭취 시 포만감을 주며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여 다이어트나 비만 예방에 좋다. 그뿐만 아니라 독소 분해를 도와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다.
목이버섯 활용 요리
목이버섯 잡채
목이버섯, 당면, 간장, 설탕, 소금, 깨소금 약간을 준비한다. 시금치, 양파, 파프리카 등 기호에 맞게 채소도 준비한다. 프라이팬에 양파를 먼저 볶은 뒤 목이버섯과 각종 채소를 넣어 더 볶아준다. 이때 소금을 약간씩 넣어 채소 간을 맞춘다. 다 볶아지면 그릇에 담아두고 당면을 삶는다. 당면이 다 삶아지면 프라이팬에 다진 마늘을 볶으면서 간장과 설탕, 당면을 넣고 같이 볶는다. 당면이 볶아지면 불을 끄고 미리 볶아 둔 채소와 같이 버무린 뒤 깨소금을 위에 뿌린다.
목이버섯 나물
우선 미지근한 물에 목이버섯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불려준다. 불린 버섯을 깨끗이 손질한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버섯을 손질할 때는 버섯 가운데 있는 지저분한 불순물은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채에 덜고 시간을 둬서 최대한 물기를 제거한다. 요리 후 이상한 맛이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후 쇠고기를 최대한 얇게 썰어 간장, 파. 후춧가루, 참기름 등을 넣어 함께 볶는다. 어느 정도 볶아졌을 때 물기를 제거한 목이버섯을 넣고 한 번 더 볶아 마무리한다.
목이버섯 물
목이버섯 점액 성분은 지방을 잘 녹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준다. 이에 변비가 심하고 허벅지나 복부 살이 단단해 잘 빠지지 않는 경우 목이버섯 물을 마시면 된다. 목이버섯 물을 만드는 방법은 마른 목이버섯 한 줌에 물 1L를 넣고 15분간 팔팔 끓이면 목이버섯 물이 완성된다. 단, 목이버섯 물은 살이 물렁물렁한 물살 체질일 경우 수분 정체로 부기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변이 묽은 사람은 복통 설사가 유발될 수도 있다.
목이버섯 장아찌
사진 : 유튜브 <고향누나 자연식단>
목이버섯을 미지근한 물에 불린 다음 흐물흐물한 상태가 되게 한다. 진간장과 물, 식초, 설탕을 2:1:1:1 정도로 배합하여 장아찌 간장소스를 만든다. 이때 식초는 설탕이 다 녹은 다음 가장 나중에 넣어준다. 식초를 처음부터 같이 넣고 끓이면 식초의 신맛이 날아가기 때문. 간장소스에 다시마와 대파를 넣고 팔팔 끓여준다. 한 김 식힌 간장소스에 목이버섯을 넣고 이틀 정도 숙성시켜주면 장아찌가 완성된다.
목이버섯 전
사진 : 유튜브 <꿀맛요리 honey yummy kitchen>
목이버섯은 따뜻한 물에 담가 30분간 불려준다. 불린 목이버섯과 표고버섯, 당근 양파를 잘게 다진다. 설탕 1/2큰술, 물 1큰술, 식초 2큰술, 간장 2큰술을 넣고 초간장을 만든다. 커다란 볼에 부침가루 5큰술, 달걀 1개, 들기름 1큰술을 넣어 반죽을 만들고, 손질한 채소를 넣어 섞는다. 중간 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른 뒤 반죽을 지름 10cm 크기로 올린다. 반죽의 겉면이 익으면 노릇하게 구워 초간장을 곁들인다.
글 : 이현주 press@daily.co.kr
공감 뉴스 © 데일리라이프 & 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