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키이스트
‘20대 배우 기근설’은 꽤 오랫동안 연예계를 떠돌았다. 이전 세대만 한 외모와 스타성을 겸비한 차세대 배우들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해당 ‘썰’의 요지이다. 이 가운데, 최근 몇 년 사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면서 ‘20대 배우 기근설’을 잠재울 만한 싹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가 있다. 그 주인공은 독특한 마스크와 카리스마를 갖춘 배우 우도환이다. 2016년, 영화 <마스터>의 작은 역할을 통해 단숨에 루키로 급부상한 그는 자신만의 색깔이 가득한 필모그래피를 꾸준히 꾸려오면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그렇다면 오늘은 와일드함과 냉철함을 두루 갖춘 배우 우도환의 매력에 대해 파헤쳐 보도록 하자.
사진 : 우도환 SNS
단역부터 차근차근 올라왔다
사진 : 우도환 SNS
1992년 출생인 우도환은 지난 2011년, MBN 드라마인 <왔어 왔어 제대로 왔어>의 단역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처음 주목을 받은 영화 <마스터>가 2016년도 개봉작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요즘 젊은 배우들 답지 않게 무명 시절이 꽤 길었던 셈이다. 그런 그를 포기하지 않게끔 독려했던 것은 우도환의 아버지였다고 한다. 젊은 시절 연극배우로 활동했던 이력이 있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먼저 “배우가 되면 어떻겠냐”라는 제안을 했던 것이다. 이에 우도환은 재수 끝에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했고, 본격적으로 배우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 그가 주목받는 신인배우로서 승승장구하게 되자, 그의 아버지는 “대신 꿈을 이뤄주어 고맙다”라는 말을 아들에게 전하기도 했다고 한다.
사진 : 우도환 SNS
이름 없는 역할로
반전의 드라마를 써냈다
사진 : 영화 <마스터>
앞서 언급했듯, 우도환은 2016년도 개봉작인 <마스터>에 출연하면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당시 그는 진 회장(이병헌 분)의 부하인 ‘스냅백’ 역할을 맡아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배역명에도 고스란히 드러나듯, 그가 맡은 것은 제대로 된 이름조차 없는 작은 역이었다. 하지만 우도환은 독특한 외모와 정제되지 않은 분위기로 스크린을 단숨에 장악했다. 한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돈 때문에 살인을 저지를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게 단번에 표현되길 바랐다. 걸을 때나, 운전할 때나, 총을 쥘 때 프로의 능숙함이 묻어날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긴 무명생활을 버틴 ‘내공’으로 만반의 준비를 기했던 것이 빛을 발했던 것이다. 결국 그는 ‘스냅백’ 역으로 그해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신인상의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그야말로 ‘반전의 드라마’를 써냈다.
사진 : OCN <구해줘>
그리고 2017년, 우도환은 OCN 드라마 <구해줘>를 통해 안방극장까지 사로잡았다. 당시 그는 사이비 단체의 비밀을 파헤치는 석동철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가 맡은 역은 이른바 ‘서브 주연’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도환은 주인공을 압도하는 연기력과 임팩트를 보여주면서 작품의 진주인공으로 남았다.
에로영화 출연 논란
사진 : 영화 <가자, 장미여관으로>
그렇게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을 무렵,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 ‘우도환이 에로배우 출신이다’라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의 작품은 2013년작인 <가자, 장미여관으로>였다. 해당 작품에서 단역을 맡은 우도환은 중요 부위를 가린 채로 강도 높은 베드신을 소화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의 기획사인 키이스트 측은 “우도환이 작품 출연 기회를 어떻게 얻어야 할지 몰랐던 무명시절에 출연한 영화다. 연기에 대한 열의로 출연 제의를 받은 작품에 출연하게 된 것이다”라며 그를 두둔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 : 우도환 SNS
2018년도에는 같은 작품에 출연한 여자 배우들과 연달아 열애설이 터져 곤욕을 겪기도 했다. 열애설의 주인공은 MBC <위대한 유혹자>에 출연했던 배우 문가영과 레드벨벳의 멤버 조이이다. 같은 작품의 출연진 두 명과 연이어 스캔들이 나자 ‘혹시 우도환이 양다리를 걸친 것 아니냐’라는 오해를 사기도 했지만, 스캔들의 당사자들 모두가 열애 사실을 부인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얼마 남지 않은 군 입대
사진 : SBS <더 킹-영원의 군주>
최근 우도환은 SBS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에서 대한제국 황실 근위대 대장 조영과 대한민국 사회복무요원 조은섭 역을 맡아 자신의 연기력을 다시 한번 증명해냈다. 조영과 조은섭은 성격부터가 완벽하게 대조적인 인물로, 우도환은 눈빛만으로도 두 인물이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사진 : 우도환 SNS
1992년생인 우도환은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의경 시험을 쳤다는 목격담이 들려 오기도 했다. 보기 드물게 독특한 이미지와 연기력까지 한 번에 겸비한 그가, 군 복무 이후에도 좋은 모습으로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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