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하늘 SNS
하늘은 8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거느리고, 130만 여명에 달하는 SNS 팔로워를 거느린 ‘파워 인플루언서’이다. 사업 감각까지 겸비한 그는 속옷 쇼핑몰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연예인 못지않은 외모로 광고의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나무랄 데가 없다. 그야말로 ‘자수성가한 젊은 사업가’의 전형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상상하지 못할 모습이 숨어 있었다. 학창 시절 학교 폭력을 일삼던 일진 출신에, 직원을 폭언, 폭행하는 ‘갑질 CEO’가 하늘의 진짜 모습이라는 논란이 제기되었던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된 사연일까.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사진 : 하늘 SNS
속옷 사업으로 ‘대박’
사진 : 하늘하늘 쇼핑몰
한창 ‘얼짱’들이 날고 기었던 지난 2011년, 하늘 역시 ‘얼짱’으로 TV에 얼굴을 비추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였던 코미디TV의 <얼짱시대 시즌6>에 출연했던 것이다. 중학교 때부터 피팅 모델을 하면서 유명세를 얻었던 그는 역시 얼짱 출신인 박태준이 그린 웹툰 <외모지상주의>의 캐릭터 ‘하늘’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쇼핑몰 피팅 모델 때 어깨너머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다. 속옷 브랜드인 ‘하늘하늘’을 론칭한 것이었다. 인터넷 쇼핑몰로 시작한 ‘하늘하늘’은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여 어느덧 연 매출 60억의 기업체로 자라났다.
사진 : 유튜브 <오늘의 하늘>
유튜브 채널 <오늘의 하늘>도 승승장구했다. 하늘은 “유튜브 수익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그 수익으로 은퇴하신 부모님의 집을 지어드렸다”라고 밝혀 좌중의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속옷 사업에 이어 화장품 사업에도 뛰어들었고, 구강청정제 리스테린의 광고모델로 발탁되는 등, 하늘은 계속해서 승승장구해 나갔다.
갑질, 학폭 승부조작
브로커까지…빵빵 터지는 논란
사진 : 크레딧잡
그러다 지난 1월, 하늘의 쇼핑몰 ‘하늘하늘’의 직원이었다던 네티즌이 CEO 하늘의 ‘갑질’을 폭로하고 나섰다. 심심하면 직원들의 머리를 볼펜으로 때리고, 꼭두새벽에 전화로 일을 시키고, 기분에 따라 소리를 질러대는 것은 예삿일이었다는 것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기업 정보 사이트인 크레딧잡에는 ‘하늘하늘’의 퇴사율이 무려 91%에 이른다는 수치가 떡하니 기록되어 있어 화제가 되었다. 하늘은 이 같은 논란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갑질 논란’은 시작에 불과했다. 또 다른 네티즌이 하늘이 학창 시절 학교 폭력을 일삼던 ‘일진’이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었다. 이에 하늘의 피해자를 자처하는 이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피해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그는 동급생들을 때리고 괴롭히는 것은 물론, 금품을 갈취하기도 했다고 한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결국 하늘은 주장을 반박하는 대신 자신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사진 : 하늘 SNS
하지만 또 한 번 폭탄이 터졌다. 하늘이 스포츠 도박의 브로커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었다. 제보를 한 네티즌에 의하면, 하늘은 스포츠 선수에게 미인계로 접근하여 ‘썸’을 타는 척하다가 승부조작을 하는 전문 도박꾼을 붙여주고는 연락을 끊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논란이 연달아 터지자 결국 하늘은 자신의 모든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사과 방송 올리면서
활동 재개했지만 싸늘한 반응
사진 : 유튜브 <오늘의 하늘>
그리고 몇 개월 후인 지난 4월, 하늘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사과 영상을 올린다. 해당 영상에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에 대한 사과와 함께 속옷 쇼핑몰 ‘하늘하늘’의 대표직에서 내려오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영상 속 하늘은 “연락 온 피해 당사자들을 찾아가 용서를 구했다”라고 말했으며, 사업 부분에 대해서는 “어린 나이에 창업을 하다 보니 부족한 점이 많았다. 모두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허위 사실에 대해서는 법적인 조치가 진행 중이라고 말해, 다시 한번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사진 : 하늘 SNS
해당 영상을 기점으로 하늘은 유튜브를 비롯한 여러 활동을 재개했다. 대표가 아닌 회사원으로 돌아간 자신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를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 속 하늘은 “2개월 전부터 새로 오신 전문 경영인 대표님 밑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직책으로 일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밝혔다. 그렇지만 이를 지켜보는 이들의 반응은 싸늘하기 그지없었다
과거 논란 딛고 일어설 수 있을까
사진 : 하늘 SNS
매력과 재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얻은 것도 하늘이었고, 과거의 과오로 민심을 잃은 것 또한 본인이 자초한 일이었다. 마찬가지로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반전시키는 것 역시 오롯이 하늘의 몫이 될 것이다. 많은 물의를 일으켰던 그가 과연 다시 한번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사진 : 하늘 SNS
글 : 이희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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