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이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으로 암 중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흔하며 전체 여성의 9%를 차지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완치가 어렵고 치료에 따른 부작용이 많아 환자들이 고통을 겪게 되므로 사전에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도 현대에는 자궁경부암 발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백신이 개발되어 있으며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은 가장 좋은 자궁경부암 예방 방법으로 추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궁경부암의 위험성, 원인을 주목하고 자궁경부암 백신 예방 접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자궁경부암의 위험성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으로 진료를 받은 20~30대 환자는 2015년 1만3,447명에서 2019년 1만7,760명으로 46% 증가했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암의 15% 정도를 차지하며 여성에서 발생하는 암 중에서도 2위를 차지한다.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면 자궁을 절제하는 수술을 필요로 하거나 필요에 따라 방사선치료, 항암치료를 하게 된다. 조기에 진단된 자궁경부암은 비교적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완치가 어렵고 치료에 따른 부작용으로 환자들이 고통을 겪게 되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여 치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경부암의 원인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사람의 몸에서 사마귀 등을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이다. 국가건강정보포털 의학정보에 따르면,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현재 100여 가지의 종류가 알려져 있다. 암 발생의 위험도에 따라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분류하며 고위험 유형은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여러 암을 유발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HPV 16번과 18번이 있다. 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HPV 중 type 16, 18, 31, 33, 35, 39, 45, 51, 52, 56, 58, 59, 66을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규명하였고, 이 중 16번 유형을 1등급 발암 요인으로 분류하였다. 16형과 18형은 자궁경부암에서 발견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어리면
잘 걸리지 않는다?
최근 들어 자궁경부암은 전체적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지만 20~30대 젊은 여성에게는 오히려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구 문화의 영향으로 일찍이 성관계를 시작하는 연령이 점점 빨라지면서 젊은 여성들의 자궁경부암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젊은 여성들은 산부인과 진료를 기본적으로 꺼리는 경향이 있고, ‘젊으니 암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워 자궁경부암 검진 비율이 낮은 편이다. 젊은 여성의 자궁경부암은 더 빨리 진행되는 경향이 있으며, 공격적인 성격을 띠는 만큼 자궁경부암 예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 방법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를 하면 완치가 거의 가능하지만, 병이 진행될 경우에는 파급 정도에 따라서 완치율이 크게 감소하며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자궁경부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첫 성교 연령을 최대한 늦추고, 성교 대상자의 수를 제한해야 하며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성접촉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1년 간격으로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출산이 끝난 이후부터는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추천된다.
여성 자궁경부암 백신의
예방효과는?
현대의 자궁경부암 백신의 효과에 대한 대규모 임상연구에서는 백신은 안전하며 자궁경부암의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백신을 모두 접종한 경우, 백신에 포함된 유형에 의한 질환에 대해 거의 100%의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백신을 접종하였어도 백신에 포함된 HPV유형만 예방이 가능하므로 이 외에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고위험 유형에 의한 감염위험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자궁경부암 검사는 꼭 받아야 한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의 종류는?
국내의 자궁경부암 백신은 2가(서바릭스), 4가(가다실), 그리고 9가(가다실) 세 가지가 있다. 2가는 2가지, 4가는 4가지의 바이러스를 예방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2가에는 항원으로 고위험형 HPV 16,18의 유사 입자를 함유하고 있으며, 4가에는 고위험형 HPV 16,18과 저위험형 6,11의 VLP가 함유되어 있다. 종류에 따라서는 차이가 있지만 여성 생식기 암을 약 70%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접종 적정 연령은?
자궁경부암 백신 약학용어사전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백신은 이전에 HPV에 노출되지 않은 대상자에서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성경험 시작 이전에 접종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이상적인 접종 연령은 9~13세이며, 26세까지 접종이 권고되고 있다. 27세 이상의 경우도 성 감염 기회가 적은 경우에는 접종 대상이며, 성경험이 있거나 이미 HPV에 감염되었다 하더라도 다른 유형 HPV에 대한 접종 효과가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 접종할 수 있다. 만 12~13세에게 예방 접종 시 면역효과가 높아서 2회 접종만으로도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를 나타내나, 만 14~15세 이후 처음 접종을 받을 경우 면역효과가 낮아서 3회 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이후 가장 흔한 이상 반응으로는 주사 부위의 통증이 80%를 차지한다. 그 외에 주사 부위 발적, 부종, 두드러기, 가려움 등이 있다. 전신적인 반응으로는 발열, 메스꺼움,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은 경증~중등도이며, 짧은 시간 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그 외의 상세한 부작용 정보는 제품성명서나 제품별 허가정보 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의사 등 전문가에게 알려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추천된다.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으면
안전하게 지내도 될까?
‘자궁경부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발암성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한 지속적 감염이 원인이며, 특히 16형, 18형 HPV가 가장 흔한 유형들로 전 세계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이용되고 있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이 두 가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을 막는 것이므로 자궁경부암 발생 자체를 100% 막을 수는 없다고 한다. 따라서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늘 정기적으로 자궁경부암 발생 유무에 대해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자궁경부 안쪽에 생기는 선암이 젊은 여성에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외에도 정기검진을 병행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
남성도 맞는 게 좋을까?
자궁경부암 감염은 불임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남녀 모두에게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임신율의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6년부터 만 12세 여야에 한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남성의 생식기 사마귀 질환, 구인두, 음경, 항문암 예방 외에 불임 예방의 효과를 고려할 때 남아도 접종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긍정적으로 고려된다. 다만 남성에서의 HPV 백신 접종에 대한 질병 예방 효과는 여성의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만큼 높지는 않다.
글 : 김태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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