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햄지 SNS
잘 먹는 것도 재능이 되는 시대다. 맛깔나게 먹는 모습만으로 수많은 구독자들을 보유하고 있는 먹방 유튜버들은 보는 이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하며 여전히 인기 유튜버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많이 또는 맛있게 먹는 능력은 성별에도 관계가 없다. 남자라고 무조건 많이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여자라고 적게 먹는다는 법칙도 없다. 국내 여자 먹방 유튜버 중 꾸준히 화제가 되고 있는 유튜버 햄지는 구독자 340만을 넘긴 대형 유튜버로 리얼하면서도 맛깔스런 먹방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햄지의 먹방 콘텐츠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자.
조용하지만 강한 리얼리티 먹방
사진 : 유튜브 <[햄지]Hamzy>
2018년 9월 먹방을 처음 시작한 유튜버인 햄지의 본명은 함지형으로 유튜브 활동명인 햄지는 이름에서 따왔다. 햄스터처럼 동글동글한 인상의 얼굴과도 잘 매치되는 닉네임이다. 유튜버로 데뷔한 뒤 1년이 지난 후 구독자 40만을 달성했으며 이후로 구독자가 급속도로 늘어나 2년이 채 안 된 현재 34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로 성장했다. 놀랄 만큼 빠른 시간 안에 수많은 팬들이 생긴 햄지의 먹방은 TV 예능 프로그램으로 치면 관찰형 리얼리티쇼와 닮았다.
사진 : 유튜브 <[햄지]Hamzy>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을 가지고 있는 영상은 음식에 대한 평이나 카메라를 의식하는 모습 없이 자연스러운 먹방을 보여준다. 먹방 유튜버들은 대다수가 얼굴이 잘 보이도록 정면을 촬영하면서 카메라를 응시하지만 다양한 카메라 각도가 등장하는 햄지의 먹방은 유튜브 영상이라는 것을 덜 의식하게 만드는 듯해 보인다. 시선 처리 또한 카메라를 바라보지 않고 먹는 것에만 집중하며 편안해 보이는 옷차림과 배경,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들은 말 그대로 리얼리티 먹방이다.
사진 : 유튜브 <[햄지]Hamzy>
먹방 유튜버들의 주요 고민 중 하나는 메뉴 선정이다. 평소에 먹고 싶었던 것을 적어놨다가 겹치지 않게 촬영한다는 햄지의 먹방에는 집밥스러운 느낌의 백반부터 면 요리와 고기, 치킨과 떡볶이 등 다양한 메뉴들이 등장하며 플레이팅 또한 우리가 집에서 먹는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아 친근감을 준다. 직접 만든 요리 먹방을 찍을 때 항상 등장하는 직접 요리를 하는 모습 또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어렵지 않게 뚝딱뚝딱 갖가지 요리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빠르게 편집돼 있어 순식간에 지나간다.
없던 식욕도 돌아오게 만드는 영상
사진 : 유튜브 <[햄지]Hamzy>
햄지의 먹방 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먹방 중 하나는 낙지를 넣은 라면과 김치를 함께 먹는 것으로 무려 누적 조회수 2천만이 넘는다. 푸짐해 보이는 라면에 김치를 잘게 자르지 않고 커다랗게 한 입 가득 먹는 모습은 당장이라도 라면을 끓일 물을 올리러 가게 만들 것만 같다. 이외에도 중국요리와 갖가지 한식, 치킨과 해산물, 베이커리 종류 등 셀 수 없이 많은 음식들이 등장한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메뉴의 집밥을 먹는 영상 또한 자주 보인다.
사진 : 유튜브 <[햄지]Hamzy>
집밥부터 다양한 배달 음식 등 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골라 볼 수 있는 여러 메뉴들이 등장하는 햄지의 먹방은 내숭 없이 맛깔스럽게 음식을 먹는 모습이 포인트다. 마치 혼자 있을 때 우리들이 음식을 먹는 모습 같기도 해 수많은 사람들이 영상을 즐겨 보는지도 모른다. 식욕을 잃었던 사람도 음식을 생각나게 만들 것 같은 영상들은 대다수가 조회수 100만을 기본으로 넘긴다.
옆집 언니 같은 친근한 이미지
사진 : 유튜브 <[햄지]Hamzy>
먹방은 유튜버들의 스타일에 따라 구도와 배경, 편집 등에서 크고 작은 차이점을 보인다. 꾸미지 않은 스타일의 영상을 보여주는 햄지는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것 같은 친근한 이미지다. 평범해 보이는 가정집 거실을 배경으로 열심히 음식을 먹는 모습은 친숙하고 소탈하다. 이런 꾸밈없는 모습과 식욕을 자극하는 복스러운 먹방이 가파른 상승세의 원인 중 하나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유튜브 <[햄지]Hamzy>
구독자 40만을 달성한 시점에서 촬영한 Q&A 영상을 통해서는 구독자들의 궁금증에 직접 답하기도 했다. 살이 안 찌는 이유와 평소 몸매 관리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반려견을 산책시키거나 등산을 한다고 답했다. 유튜브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 또한 궁금한 부분 중 하나다. 원래 음식을 많이 먹는 편이 아닌데 먹는 것을 좋아하는 남자친구와 맛집을 가다 보니 자연스레 먹는 양이 많아졌다고 말하며 먹방 또한 남자친구의 권유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 : 햄지 SNS
2년이 안된 시점에서 340만이라는 구독자를 돌파한 햄지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꾸밈없이 말 그대로 먹는 모습만으로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것은 절대 쉽지 않아 보인다. 단순해 보이는 먹는 영상 뒤에는 수많은 손길과 노력들이 숨어 있을 것이다. 털털하고 편안한 먹방으로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햄지의 앞으로의 모습 또한 기대된다.
글 : 정해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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