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가진 부모라면 한 번쯤 고민해 보게 되는 주제는 바로 아이의 성교육일 것이다. 아이에게 성에 대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이야기해줘야 하는지, 어떤 부분을 교육시켜야 하는지에 대해 부모로서 많은 고민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 비록 어려운 주제일지라도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성 가치관과 갈수록 낮아지는 성 경험 연령대에 맞춰 자녀 성교육은 올바른 방법과 접근 방식을 통해 진행될 수 있어야 한다. 아래에서는 자녀에게 알맞은 양육자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는 올바른 자녀 성교육 방법, 성교육 상식, 접근 방식 등을 알아보도록 한다.
자녀 성교육의 필요성
자녀가 이성 간 올바른 관계를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녀 성교육을 통해서 성에 대한 바람직한 지식을 습득하게 하고, 성역할의 방향을 인식, 실천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초기의 성교육은 일상생활에서 성에 대한 도덕적 기본 태도를 바르게 갖도록 지도하는 데 유의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성교육의 지도내용은 성에 대한 과학적 사실, 남녀 상호간 도덕적 태도와 올바른 적응방법, 성적 현상, 성에 관련된 문화적 행위와 건전한 태도 등이다.
자녀 성교육의 올바른 방향
일반적으로 자녀가 유아기일 때의 성교육은 일상생활에서 성에 대한 도덕적인 기본 태도를 갖도록 지도하는 데에 초점을 맞출 수 있어야 한다. 예컨대 어린이의 경우 3세 전후 이른바 ‘질문기’가 오고, 이후로 ‘자위기’가 오는데, 이때부터 아이 성교육이 필요하게 되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바탕 위에서 건전한 성교육이 진행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청소년에게는 성병예방에 관한 기초적 지식, 실천적인 방법에 중점을 두고 성행동, 성역할에 관한 지도가 있어야 한다.
아이 자위행위는 왜 시작될까?
대중매체를 통해서 야한 장면을 접할 경우 아이들은 생활 속에서 그 장면을 묘사하거나 자위행위를 하기도 한다. 이러한 행동을 목격했을 경우 일단은 너무 놀라지 말고 아이들의 자위는 자연스러운 행위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또한 충격적인 단어를 사용해서 아이를 혼내거나 윽박지르기보다는 ‘네가 자꾸 만지면 병균이 옮아 아플 수 있어 조심해야 된다’라고 알려주는 것이 좋다.
아이의 자위행위가
심해질 경우 대처 방법
아이가 ‘유아기 자위행위’에 지나치게 몰두할 경우에는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아이는 자신의 정서적 문제를 자위로 표현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의 자위행위가 지나치게 많을 경우 아이에게 충분한 관심, 애정을 보이면서 아이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고, 부모와 함께 신체접촉을 하는 놀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아이가 혼자 있는 시간을 줄이고 적극적으로 함께 놀아줄 수 있어야 한다.
유아기 성폭력 예방 교육
유아기 성폭력 예방 교육은 아이 성 지식 교육 못지않게 중요한 교육이다. 최근에는 유아를 대상으로 한 성희롱, 성추행 사건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가정에서도 유아기부터 성폭력에 대비시키는 교육에 관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아이에게는 우선 자신의 몸이 매우 소중한 것이고 스스로 지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평소에는 자신의 의사를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길러 주어야 한다. 만약 무슨 일이 생길 경우 지혜롭고 용감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방법을 미리 알려주어야 한다. 낯선 사람의 차에 타지 말 것, 항상 사람들이 많은 곳을 다닐 것 등을 아이가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아이에게 성폭력이 발생했을 경우
만일 성폭력과 같은 불행한 사태가 자녀에게 일어났을 경우 부모로서 현명하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감정을 통제하고 아이에게 침착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자녀의 말을 의심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를 믿는 것, 아이를 배려하고 아이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시키는 것, 경찰,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고 상담을 의뢰하는 것, 일이 마무리된다면 아이 앞에서 더 이상 불행한 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성에 관한 기초 지식은
사춘기 이전에 교육할 것
성에 관한 기초지식들은 제 2차 성징이 시작되는 사춘기 이전에 자녀가 습득할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초 지식은 어디까지나 자녀가 받을 충격을 줄이기 위한 예비 학습이며, 실제 사춘기에 접어들어 월경이나 몽정 등을 경험하게 되면서 성이 그들의 현실적 문제로 심화될 때에는 다시 한번 과학적으로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자녀가 궁금한 것을 물어올 때에는 성적 궁금증에 기반하여 자세히 설명해준다면 자녀는 성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사춘기 자녀의 성교육 접근 방법
자녀가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 부모는 자신의 시간이 생겼다고 생각하고 자녀의 일상에 대해 무관심해지기 쉽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자녀가 사춘기를 맞을 준비 단계로 체계적인 성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녀에게 제2차 성징이 나타나기 이전에 올바른 성 지식을 갖게 함으로써 그들에게 충격을 줄여 주고, 건전한 성 원리를 가진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사춘기 자녀 성교육 방법
사춘기 자녀는 성적으로 성숙해지면서 다양한 성문화를 접하게 된다. 이때에는 올바른 성문화를 지킬 수 있도록 상황에 따라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자녀의 성 지식 관련 질문 수위가 점점 높아지거나 사적이고 민감한 부분을 물어볼 경우 일일이 대답해주기보다는 아이의 대답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왜곡된 성적 표현이 있다면 이를 점검하고, 어떠한 점이 부모로서 걱정되고 있는지를 설명하여 건강한 자위법, 건강한 성의식 등을 가르쳐 주는 것이 좋다.
양성성을 가진 아이로 키울 것
남녀의 성 차이에 대해서 부모는 아이들이 자유롭고 다양한 반응을 할 수 있도록 수용해야 한다. ‘부모가 시작하는 내 아이 성교육’에 따르면, 남자 아이, 여자 아이의 특성에 얽매이지 않아야 하며, 아이들이 다양한 성향을 계발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양성성을 가진 아이로 키울 수 있어야 한다. ‘여자니까’, ‘여자 아이답지 못하다’ 등의 성적 고정 관념이 반영된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여성의 성적 매력을 연약함으로 부각시키는 것은 옳지 못하며 여자 아이라도 아들처럼 씩씩하고 건강한 감성으로 키울 수 있어야 한다. 아들 역시도 ‘사내답다’ 등의 말을 하지 않게 해야 하며, 아들도 딸과 같은 비중으로 집안일을 거들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글 : 김태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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