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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품인줄 알았는데…알고보니 일반 쓰레기였던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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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 테스트

 

우리나라만큼 분리수거 문화가 정착되어 있는 나라는 흔치 않다.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분리수거하는 요일이 되면 대부분은 분리수거를 한다고 정신이 없다. 왜냐하면 한 주라도 분리수거를 하지 않으면 집 안은 금세 쓰레기더미로 가득 찰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종이, 플라스틱, 비닐, 유리, 캔 등으로 쓰레기들을 하나하나 선별하다 보면 ‘지구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뿌듯함을 느끼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렇게 분리수거를 하면 모두 재활용 되겠지.’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실제로 분리수거를 했다고 한 것이 오히려 재활용업체에는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상에서 매일 쓰는 테이크아웃 컵, 내열유리 그릇까지! 쓰고 버리는 마지막 과정까지 꼼꼼하게 체크해보도록 하자.

 

 

영수증 or 전단지

 

가장 많이 헷갈리는 재활용 쓰레기 중 하나가 바로 종이다. 그런데 같은 종이라고 무심코 종이류 분리수거함에 넣으면 안 된다. 영수증에 사용되는 감열지는 염료와 유기산 등의 약품 처리가 되어있다. 전단지 같은 경우에도 잉크를 제거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막대해 일반 쓰레기로 분류해서 버리는 게 훨씬 경제적이라고 한다. 앞으로 영수증이나 전단지와 같이 인쇄된 종이는 일반 쓰레기로 분류해서 버리도록 하자.

 

 

종이컵

 

또 다른 종이류 쓰레기인 종이컵 또한 재활용이 되지 않는 의외의 물품이다. 종이컵은 종이이긴 하지만 물을 담아 마셔도 잘 젖지 않는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시중에 유통되는 종이컵들은 액체류에 젖지 않도록 내부 표면이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틸렌으로 코팅되어 있다. 따라서 종이컵들은 종이류로 분류하면 안 되고 일반 쓰레기로 취급해야 한다. 다만, 종이컵만 따로 모아 버릴 경우에는 제지 원료인 펄프로 재활용될 수 있다.

 

 

내열유리

 

보통 유리를 분리수거하게 되면 소다석회 재질인 유리를 용광로에 다시 넣고 녹여서 새로운 유리병으로 재탄생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분리수거를 할 때 실수할 수 있는 점이 바로 전자레인지나 오븐 등에 조리 그릇으로 많이 사용되는 내열유리 용기도 같이 유리류로 분류해서 버린다는 것이다. 내열유리는 녹는점이 훨씬 높아서 일반 유리와 섞이면 재가공 과정에서 녹지 않아 재활용되지 못한다. 참고로 도자기 제품도 재활용되지 않으니 일반 쓰레기로 분류하자.

 

 

알루미늄 재질 뚜껑 용기

 

‘어릴 적 목욕탕 음료’로 각인된 바나나맛 항아리 단지 우유나 요구르트병, 편의점 등에서 주로 파는 빨대가 부착된 커피 음료 또한 버릴 때 유의해야 한다. 입구를 막아놓은 알루미늄 재질의 뚜껑 용기는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뚜껑을 따로 떼어내서 분리한다고 하더라도 접착된 부분의 알루미늄 조각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로 분류해서 버려야 한다. 일반 쓰레기로 버릴 때는 부피가 큰 만큼 용기를 압축해서 버리는 게 좋다.

 

 

종이 빨대

 

종이 빨대는 분해가 잘되는 코팅 필름을 사용해 ‘친환경’이라고 홍보한다. 하지만 종이 빨대의 경우 재활용되지 않으면 플라스틱 빨대보다 환경성이 더 나쁘게 나온다고 한다. 종이 빨대가 친환경이라는 말은 플라스틱 빨대보다 잘 썩는다는 우월성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빨대는 대부분 소각장에 간다고 한다. 종이 빨대를 재활용업체에 보내려면 종이컵과 마찬가지로 따로 모아서 버려야 한다. 하지만 종이 빨대는 부피가 작고 따로 선별하는 일도 없어서 대부분 소각된다고 한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즐겨 마시는 테이크아웃 음료. 하루에 한 잔에서 많게는 여러 잔을 마신다. 그런데 이 테이크아웃 플라스틱 컵도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 음료 전문점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은 같은 플라스틱이지만 그 종류만 해도 단단한 PS컵, 투명한 PET컵, 안전한 PP컵 등 소재가 다양하다. 이렇게 각각 소재에 따라 분류하는 데 추가 공정작업이 필요하다. 그뿐 아니라 브랜드 로고가 프린팅되어 있다면 그 잉크를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펌프

 

아마 대부분은 액체가 들어있는 물품을 쓸 때 돌리거나 위로 올려서 열고 닫는 식의 뚜껑보다는 펌프질로 편하게 내용물을 덜어낼 수 있는 뚜껑을 더 선호할 것이다. 펌프는 주로 주방세제 용기, 샴푸나 컨디셔너 용기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내용물을 다 쓰고 나면 펌프는 보통 플라스틱으로 분류해서 버리곤 하는데, 실은 재활용이 어렵다고 한다. 펌프에는 금속류인 스프링이 들어있는데 따로 분리가 힘들기 때문에 대부분이 폐기 처리된다고 한다.

 

 

음료 페트병

 

음료수 페트병도 재활용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라벨이 부착된 페트병은 공업용 접착제가 사용되기 때문에 이를 말끔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추가 공정이 필요하다. 특히, 맥주 페트병은 플라스틱에 나일론이 겹쳐진 복합소재이기 때문에 분리가 더욱 까다롭다. 또한 대부분의 음료수 페트병은 투명한 페트병이 아닌 색을 입힌 유색 페트병이다. 유색 페트병은 재염색이 필요해 그만큼 시간과 비용이 더 할애된다. 유색 비닐 또한 재활용이 불가능한 제품이다.

 

 

종이 아이스팩

 

종이 아이스팩은 냉장보관 식품 주문 때 함께 배송된다. 쓰레기를 처리할 때도 ‘종이’로 분류해 버리면 재활용된다고 적혀있다. 그러나 이건 종이가 아니다. 아이스팩을 물에 불리면 비닐처럼 보이는 재질의 코팅재가 떨어져 나온다. 이는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틸렌’ 성분인데, 종이가 물에 녹아 눅눅해지는 걸 막기 위해 사용된 것이다. 폴리에틸렌의 비중이 높아지면 재활용이 어렵다. 그러므로 성분 비중에 따라 종이 혹은 생활 쓰레기로 구분해 버려야 한다.

 

 

깨끗하지 않은 물품

 

아무리 재활용이 되는 물품이라고 해도 깨끗하지 않은 건 재활용이 안 된다. 모든 재활용 물품은 세척 후 원재료별로 분리 배출해야 한다. 스티로폼 같은 경우는 용기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물에 한 번 헹군 후 버려야 한다. 택배 박스는 테이프나 운송장, 상표 등을 완전히 제거해야 재활용이 가능하다. 이물질이 많이 묻어 있다면 일반 쓰레기로 분류해야 한다. 투명 페트병 같은 경우는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부착라벨이나 스티커 등은 말끔하게 제거하고 배출해야 한다. 

글 : 이현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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