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의 효율적 활용에 있어 가장 첫 번째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요소는 금리 위험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최초로 대출을 받을 때 금리를 알아보지 않고 무턱대고 대출할 경우 높은 이자율의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재정 파탄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출금리는 고정금리, 변동금리 두 가지 금리의 종류로 나누어지며 자신의 조건이나 시장의 금리 상황 등 복합적 요인을 고려하고 대출 금리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아래에서는 효율적 대출의 시작이 될 수 있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의미
일반적으로 금리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로 나눌 수 있다. 개인의 신용 조건, 상황, 시장의 금리 상황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후 두 가지 금리 중 가장 나은 대안이 되는 금리를 선택한다면 효율적인 가계 신용 관리를 추구할 수 있다. 고정금리란 상품에 가입한 기간 동안 시중금리가 아무리 큰 폭으로 변하더라도 이자율이 변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정기예금, 정기적금과 같은 예금상품은 대부분 고정금리이며, 채권, 기업어음, 양도성예금증서, 개발신탁 등도 고정금리를 준다.
고정금리에 반해 변동금리는 적용되는 이자율이 가입기간 중에 계속해서 변하는 금리를 말한다. 대출 기간 동안 적용되는 금리가 시장상황에 따라 계속해서 달라지는 것을 의미하는데, 통상적으로 3개월이나 6개월 주기를 두고 시장 기준금리에 따라서 조정된다.
원래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은 이유?
일반적인 가입시점에서 볼 때 고정금리 상품이 변동금리 상품보다 금리가 다소 높은 편이다.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은 이유는 금융기관이 고정금리로 대출했을 때 금리변동의 위험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객 입장에서 대출을 빌릴 때에는 대출초기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1% 이상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변동금리의 경우 대출초기금리가 1% 이상 낮지만 대출 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경우 고정금리보다 불리하다. 또 변동금리는 금리가 불확정적이기 때문에 안정적 생활설계에는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중 어떤 상품에 투자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향후 금리의 예측이라 할 수 있다.
금리의 예측에 있어 앞으로 금리가 내려갈 것이 예상된다면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는 것이 좀 더 유리할 수 있다.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면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3년 이하 비교적 짧은 단기대출일 경우 변동금리의 대출이 유리할 수 있으며, 3년 이상 장기대출일 경우 금리변동 불확실성에 크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고정금리가 좀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대출이자 역전 현상의 발생
일반적으로 대출을 받기 전 사람들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두고 선택의 어려움에 빠지게 된다. 통상적으로 대출금의 사용기간이 3년 이하 장기대출일 경우 변동금리를, 3년~10년 이상의 장기대출일 경우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공식이 있지만 저금리가 길어지는 요즘 같은 금리 상황에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사이 가장 싼 금리 상품을 찾아 헤매거나 대출자들마다 대출 최적기를 가늠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대출자들이 이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보통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게 형성되는 일반적인 금리 상황에 반해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아지는 ‘고정,변동 금리 역전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고정금리는 만기가 긴 5년짜리 금융채를 기준으로, 변동금리는 시중금리의 움직임을 반영하는 코픽스와 연동된다. 채권의 만기가 길면 금리가 높아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오히려 고정금리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변동금리 이자로 받은 대출,
고정금리로 바꾸는 게 이득일까?
저금리 시대로 인해 대출이자 역전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기존에 이어져 온 ‘고정금리보다 높은 변동금리’의 금리 공식이 깨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출자들은 이미 변동금리 이자로 받은 대출 상품을 고정금리 상품으로 바꾸는 게 이득이 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될 수 있다.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더 낮아졌으니 자신이 빌린 대출상품이 변동금리 상품일 경우 고정금리로 갈아타면 단순 계산적으로도 이자가 훨씬 경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대출이자 역전 현상이 발생한 현 상황에서 변동금리 상품을 이미 빌린 대출자라면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 실제 금융당국도 ‘고정금리 상품’ 비중을 48%까지 늘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높아질 경우 금리 상승기에 가계가 받는 상당한 여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변동금리상품에서 고정금리상품으로 변경하기 위해 확인할 사항이 있다. 현재 가입한 대출상품에 남아있는 중도상환 수수료이다. 변동금리 대출 상품에서 고정금리 대출 상품으로 바꿀 때에는 기존 상품을 해약하는 방식을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중도상환 수수료가 예상보다 많이 나올 수 있다. 따라서 상품 변동으로 산출될 대출이자의 경감액보다 중도 상환 수수료가 클 경우 기존 변동금리 상품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더 나은 조건이 될 수 있다.
글 : 김태연 press@daily.co.kr
공감 뉴스 © 데일리라이프 & 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