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계에서 또 다른 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스포츠 스타들이 출연하는 예능이다. 배우, 가수 등 분야에 상관없이 활약하는 예능계에서 스포츠 스타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예능계에서 활약하는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 중 눈에 띄는 인물이 있으니 바로 ‘서장훈’이다. 현재 서장훈은 농구 전설에서 예능 보석으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과거 서장훈은 2013년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게스트로 출연해 ‘예능 꿈나무’라 불린 바 있으며 이후 본격적으로 예능판을 휩쓸었다. 남다른 언변으로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만 6개에 달하는 그는 이젠 운동선수 출신 예능인들에게 롤 모델이다. 진지한 조언은 물론 뼈를 때리는 팩폭까지! ‘국보급 달변가’ 서장훈의 예능 명언들을 모아봤다.
편애중계-
“여성들, 효자 제일 싫어해”
사진 : MBC <편애중계>
서장훈은 효자에 대한 여성들의 생각을 전한 바 있다. 2019년 8월 17일 방송된 MBC <편애중계>에서는 거제도 섬 총각의 3:3 미팅을 중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서장훈은 섬 총각들의 미팅을 앞두고 “많은 여성분이 효자를 제일 싫어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아무래도 결혼 안 하신 분들이 부담감을 많이 느낄 거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이어 그는 “자신의 부모님만큼 배우자도 챙길 줄 아는 남성이 인기 있다”고 말해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물어보살-
“군대도 안 가고… 정신 차려!”
사진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020년 7월 6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이수근 때문에 명품에 중독됐다는 재수생이 출연했다. 사연남은 “이수근 형이 브랜드 옷을 입은 사진을 본 뒤 그 브랜드에 빠졌다”라고 중독이 시작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명품에 쓴 돈을 “4,000만~5,000만 원 정도”라고 말해 충격에 빠뜨렸다. 가만히 듣고 있던 서장훈은 “군대도 다녀와야 하고 아직 학교도 안 갔잖아”라며 “계속 명품만 사는 건 쓸데없는 짓이다. 정신 차려라 빨리”라고 묵직한 팩트 폭력을 날렸다.
연애의 참견-
“1원 아낀다고 부자 안 된다”
사진 :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2>
2018년 12월 7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2>에서는 데이트 통장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여자의 사연을 소개했다. 당시 서장훈은 데이트 통장을 이해할 수 없다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서장훈은 “돈이 많고 적고의 문제가 아니라 자존심의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트 통장에 목숨 걸며 1원이라도 더 이익을 보려고 하는 남자친구에게 “이렇게 한다고 부자 되지 않는다”라고 일침을 가해 눈길을 끌었다.
물어보살-
“차은우 얼굴에
네 몸이 어울릴 것 같냐”
사진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020년 8월 1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성형에 중독된 30대 남성이 등장했다. 이 남성은 “고등학교 때 양악 수술을 했다. 코 수술도 두 번 하고 눈 수술도 했다”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여기서 성형을 더 하게 되면 느끼해질 것 같아”고 말하자, 남성은 “차은우는 못 되는구나”라고 받아쳤다. 한순간에 싸해진 분위기에 서장훈은 “잘 들어라. ‘차은우’라는 실례되는 말은 아무 데서나 꺼내는 것이 아니다”라며 “차은우 얼굴에 네 몸이 어울릴 것 같냐”라고 호통(?)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라디오스타-“인생 낭비하지 마”
사진 : MBC <라디오스타>
2014년 4월 30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서장훈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연예인이 윤후”라고 밝혔다. 윤후는 가수 윤민수의 아들로 당시 <아빠! 어디가?>에 나와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서장훈은 “작년 MBC 연예대상을 ‘아빠! 어디가?’ 프로그램에 줬는데 그걸 윤후한테 줘야 하는데 민망하니까 그렇게 한 게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장훈은 “윤후한테 악플 다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인생을 그렇게 낭비하지 마라. 애한테 뭐 하는 짓이냐”라고 일침을 가했다.
물어보살-
“그렇게 걱정되면 직접 모셔”
사진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020년 8월 1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94세 할머니와 이별이 두렵다는 손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당시 손자는 “할머니 연세가 있으시다 보니 다가올 이별이 두렵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에 서장훈은 “요즘에는 아흔 넘어도 정정하신 분들 많다. 편찮으신 곳 없는데 이런 걱정하는 자체가 잘못된 거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별이 두려우면 한 달에 반은 할머니를 본인 집에 모셔라. 그것도 안 하고 ‘할머니 이별이 너무 슬퍼요’ 이러면 말이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물어보살-“네가 마라톤 선수야?”
사진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020년 7월 1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10년째 무명 배우인 박순찬 씨가 등장했다. 당시 박순찬 씨는 차비를 아끼기 위해 매일 10㎞씩 걸어서 오디션을 보러 다닌다고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차비 아끼려고 10㎞씩 걸어 다니는 게 연기 인생에 도움되겠냐”며 “그건 노력이 아니다. 네가 마라톤 선수야? 왜 10㎞를 걸어 다녀. 그 시간을 아껴 영화를 두 편 더 봐”라고 따끔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도 “모르는 길을 혼자 해왔던 것 같다. 이정표가 필요하다”며 그를 응원했다.
힐링캠프-
“즐기는 자를
못 따라간다는 말 제일 싫다”
사진 : SBS <힐링캠프>
2015년 9월 21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서 서장훈은 농구선수 시절 치열했던 당시를 언급했다. 당시 그는 “즐기는 자를 못 따라간다는 말을 제일 싫어한다”면서 “즐기면서 행복하면 좋지만, 결국 그 결과는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 한 번도 농구를 즐겨본 적이 없다”라며 “전쟁이라 생각했다. 승부를 내야 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이 즐긴다는 건 스스로 용납할 수 없다”며 남다른 승부욕을 드러냈다.
아는 형님-
“잘생기고 능력 있으니 좋아하지”
사진 : JTBC <아는 형님>
2017년 3월 17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배우 김희선이 출연해 애주가 면모를 밝혔다. 당시 김희선은 “남편도 그렇고 둘 다 술을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호동은 “김희선 씨가 처음 남편을 보고 반한 이유가 숟가락으로 병 따는 모습에 반했다고 하더라”고 말을 꺼냈다. 주변 사람들도 “그럴 수도 있겠다”고 수긍했다. 그러나 서장훈은 “거지가 숟가락으로 병 따도 좋아했겠어요? 잘생기고 능력도 있으니까 좋아했겠지”라고 팩폭을 날렸다. 실제로 김희선의 남편은 훈훈한 외모의 재력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어보살-
“이게 어떻게 박보검이냐”
사진 :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020년 5월 1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배우 박보검을 닮아 고민이라는 고등학생이 출연했다. 당시 의뢰인은 “사람들이 박보검 씨를 닮았다고 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의뢰인의 사진을 본 서장훈은 “네가 사진을 박보검과 비슷하게 올리니까 문제다”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그러면서 그는 직접 의뢰인 사진을 찍고는 그 사진을 보여주며 “이게 어떻게 박보검이냐. 신경 쓰지 말고 공부나 해라”라고 충고했다.
글 : 이현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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