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의 대사성 질환이며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은 것이 특징적인 질환이다. 당뇨병 증상은 쉽게 자각하기가 어렵고 다소 혈당치가 높은 정도이기 때문에 전혀 드러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또한 증상을 서서히 자각할 때쯤이면 이미 혈당치가 높아져 있어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당뇨병은 이처럼 초기 증상이 적은 질병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증상을 미리 알고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을 발견하고 미리 대비하면 일반적인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증상들과 당뇨병의 예방법까지 살펴보도록 한다.
[당뇨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
요의를 자주 느낌
약한 고혈당일 경우 대부분의 환자들이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모호해서 당뇨병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혈당이 많이 올라갈 경우 갈증이 나서 물을 자주 마시게 되고 소변량이 늘어서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다. 또한 소변에서 과일향이 나는 경우에도 당뇨를 의심해볼 수 있다. 케톤산혈증이 있다면 혈액 속에 케톤산이 다량으로 생겨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제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의
증상
제1형 당뇨병의 경우 그 증세가 비교적 뚜렷한 편이고 젊은 나이에도 갑자기 일어나기 때문에 비교적 발견하기가 쉽다. 갈증이나 배고픔을 수시로 느끼고 소변을 자주 보며 수면 중 땀을 많이 흘린다. 또한 대부분 피곤함을 잘 느끼거나 기분 변화가 심해지는 등의 특징도 볼 수 있다. 제2형 당뇨병은 초기에 뚜렷한 증세가 없는 경우가 많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1형 당뇨병과 유사한 증세가 나타난다.
배고픔을 느껴 다식하지만
체중이 오히려 줄어듦
당뇨병의 주요 증상은 다식을 꼽을 수 있다. 혈당이 높아지면 소변으로 포도당이 빠져나가는데 이때 포도당이 다량의 물을 끌고 나가기 때문이다. 당뇨를 앓고 있으면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은 에너지로 이용되기가 어려워서 피로감을 쉽게 느끼고 음식을 더욱 많이 먹으려고 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아무리 많이 먹어도 몸 안의 세포에서는 포도당 이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체중은 오히려 줄어들고 쇠약해진다.
손과 발의 무감각
손과 발이 무감각해지거나 간혹 따끔거리고 저릴 경우 당뇨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는 당뇨병의 증상이 신경병증이기 때문이다. 신경병증은 저림, 통증을 동반한다. 따라서 당뇨에 걸리면 손과 발이 따끔거리는 통증과 뜨겁고 저린 신경통을 느끼게 된다. 손과 발에 신경병증이 있다면 당뇨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당뇨, 증세가 없어도
반드시 치료?
삼성서울병원 건강칼럼에 따르면,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의 공통점은 뚜렷한 증세가 없다는 것이다. 흔히 당뇨병에서 나타나는 대부분의 증상은 모두 당뇨병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 나타난다. 따라서 본인이 괴롭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도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당뇨의 합병증은 환자조차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천천히 진행된다. 이때는 이미 합병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수 있기 때문에 증세가 없어도 당뇨병은 반드시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
감각이 없어지거나 통증 유발,
성기능 감퇴
신경에 공급되는 혈액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못한다면 신경이 더 이상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또한 신경세포에는 저장된 에너지원이 거의 없는데, 인슐린이 제대로 된 작용을 하지 못하면 원활한 포도당 유입이 일어나지 못해 세포 내에서 에너지원이 고갈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결과로 신경세포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서 감각이 없어지거나 통증 유발, 성기능 감퇴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발의 상처가 잘 낫지 않는 증상
당뇨로 인해 고혈당이 지속될 경우 말초신경에도 손상을 줄 수 있다. 이럴 경우 발에 감각이 없어지고 작은 상처나 붓기에도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상처들은 발에 괴사나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 것은 산소나 영양분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음을 의미하며 면역세포 접근도 어려워져 상처가 잘 낫지 않고, 당뇨가 심할 경우 발을 절단해야 할 수 있다.
[당뇨 생활 가이드]
자가 혈당 측정기로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당뇨 환자일 경우 자신이 느끼는 증상만으로 혈당을 조절하려는 발상은 위험하다. 반드시 자가 혈당 측정기를 이용해서 자신의 혈당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체중이 많이 나갈 경우에는 체중을 2~4㎏ 정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당뇨에는 적절한 운동 역시 필요하다. 개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는 칼로리 제한이 필요하고 지방을 적게 먹는 것이 좋다.
운동요법을 잘 실천할 것
운동을 꾸준히 하면 혈당 조절을 도와주고 몸의 면역성을 키워주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에게는 필수인 활동이다. 운동은 식후 1시간 후에 준비 체조, 본 운동, 마무리 운동으로 구성한다. 본 운동 시간의 경우 체력, 합병증 등 상황에 따라서 조절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옆 사람과 이야기가 가능하며 등에 땀이 촉촉하게 날 정도의 강도로 하는 것이 좋다. 빈도는 주 3~5회 정도가 적절하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할 것
혈당은 스트레스에 의해서도 좌우될 수 있다. 스트레스는 혈당 조절에 해가 되고 장기적으로는 당뇨 관리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며,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개발해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는 요가, 명상, 음악 듣기, 심호흡, 취미생활하기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글 : 김태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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