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에서 제작한 숱한 애니메이션 영화들은 오랜 역사 속에서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 꿈과 모험 등 다채로운 상징성을 주제로 하면서도, 사랑스럽거나 모험심 많은 주인공을 내세워 감동적인 서사를 보여주는 것은 디즈니가 애니메이션 영화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이유가 된다. 특히 영화 속, 주인공 옆에 지체 없이 착 달라붙어 있는 주변 인물들은 감초가 되어 어우러지며 주인공 또는 이야기에 빛을 발하게 한다. 개성 있고 매력 있는 주변 인물은 주인공의 위상을 역전하며 마치 아이콘처럼 오랜 세월 동안 사랑받는 경우도 있다. 디즈니 영화 속 주인공의 인기를 가뿐히 넘어설 정도로 매력적인 감초 캐릭터들을 다양하게 모아봤다.
겨울왕국-올라프
‘안녕, 난 올라프야. 나는 따뜻한 포옹을 좋아해’라는 대사로 잘 알려진 <겨울왕국>의 마스코트 캐릭터. 올라프는 엘사가 창조한 살아 움직이며 말을 할 수 있는 눈사람이다. 귀엽고 개성 있는 외모만 보아도 알 수 있듯 겨울왕국의 작중 분위기를 따뜻하고 재미있게 풀어주는 조연이다. 디즈니 프린세스 계열 영화의 캐릭터는 동물이 대부분이고 말을 못 하는 경우가 많지만, 올라프는 무생물이면서 말을 할 줄 아는 정도를 넘어 매우 유창하고 재미있는 농담을 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사이드아웃-빙봉
‘나랑 같이 놀 친구 빙봉 빙봉’이라는 대사로 잘 알려진 <인사이드 아웃>의 ‘빙봉’은 동심을 상징하는 캐릭터이다. 주인공 라일리가 세 살 때 만들어낸 상상의 친구인데, <인사이드 아웃> 설정에 따르면 라일리가 빙봉을 찾지 않기 시작한 것은 네 살 때부터라고 한다. 전체적으로 분홍색을 띤 코끼리 같은 외관에 작은 실크해트, 꽃 브로치가 달린 어두운 재킷을 입었고, 몸통은 솜사탕, 손은 사람, 꼬리와 수염은 고양이같이 생겼다. 돌고래 소리도 낼 수 있는 캐릭터이다.
알라딘-아부
아부는 <알라딘>에 등장하는 원숭이다. 주인공 알라딘의 애완동물이며 알라딘과 함께 다닌다. 보물이나 보석에 대한 관심이 무척이나 많은 귀여운 캐릭터다. 1편에서는 알라딘과 함께 시장을 털면서 좀도둑으로 살아가게 된다. 알라딘보다 탐욕이 많기 때문에 큼지막한 보석덩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집어 들거나 하는 캐릭터다. 하지만 자파로부터 램프를 갈취하여 알라딘과 지니가 만날 수 있게 해주는 등 든든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뮬란-무슈
무슈는 <뮬란>의 마스코트 캐릭터이다. 무슈는 본래 <뮬란>의 원작인 ‘목란사’에는 없었던 캐릭터지만, 디즈니가 작중에 용, 신령과 같은 존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추가한 캐릭터이다. 무슈는 중국 하면 생각나는 동양의 용을 귀여운 캐릭터로 각색한 의의를 갖는다. 올곧은 성격의 뮬란과는 다르게 수다쟁이에 유머 감각이 넘친다. 또한 언제나 뮬란의 편에서 뮬란을 지켜주고 힘이 되어주는 캐릭터이다.
인어공주-우르슬라
우르슬라는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의 메인 빌런이다. 아틀란티카 변방에서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바다의 마녀이며, 뚱뚱한 체격, 푸른빛이 도는 피부, 은발, 문어의 하반신을 가진 무시무시하면서 인상적인 모습을 갖췄다. 인어들의 왕이면서 바다의 지배자인 트라이튼을 증오하고, 그를 몰락시키기 위해 갖은 권모술수를 꾸미는 인물이다. 에리얼과의 검은 계약을 통해 그녀를 인간으로 변신시켜 준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말레피센트
말레피센트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빌런 마녀이자 어둠의 요정이다. 오로라 공주의 탄생식에 난입하여 공주에게 ‘16세가 되는 생일, 해가 지기 전 물레 바늘에 찔려 죽을 것’이라는 저주를 내린다. 능청을 떨고 고상한 말투가 특징이며 오로라 공주를 지키기 위해 맞서 싸우던 필립 왕자와의 결투에서 검은 용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녹색의 화염을 내뿜는 등 엄청난 위력의 마법을 보여준다.
라이온킹-티몬&품바
티몬과 품바는 디즈니의 명작인 <라이온 킹>에 등장하는 미어캣과 흑멧돼지 캐릭터다. 디즈니 역사에 길이 남을 대표적인 개그 캐릭터 콤비이며, 가장 성공적인 조력자 캐릭터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며 오랜 세월 동안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티몬보다는 품바의 의리가 더욱 강한 것으로 표현되며 티몬과 품바를 주인공으로 한 3편 또한 따로 있다.
101마리 달마시안-크루엘라
크루엘라 드 빌은 <101마리 달마시안>의 주요 악역이다. 이름의 유래는 ‘잔인하다’라는 뜻을 가진 ‘Cruel’과 여성의 이름인 ‘Ella’를 합친 것 그리고 악마를 뜻하는 ‘Devil’을 이용한 언어유희이다. 중증의 모피 덕후이며 머리카락의 반은 흑발, 반은 백발인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보여준다. 언제나 두꺼운 모피 코트를 입고 다니기 때문에 비대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마른 체형이라는 것은 반전인 사실이다.
라푼젤-마더고델
‘라푼젤, 머리칼 좀 내려다오’라는 대사로 잘 알려진 <라푼젤>의 마더 고델은 곱슬거리는 검은 머리칼과 회안을 지닌 중년 여성이며 라푼젤의 어머니로 등장한다. 하지만 그녀는 라푼젤을 탑 안에 가두고 자신의 젊음을 유지할 도구로 라푼젤을 잔인하게 활용한다. 라푼젤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세상은 잔인하고 이기적인 사람들이 가득하다고 말하는데, 이는 라푼젤이 떠나면 자신의 젊음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알라딘-지니
지니는 <알라딘>의 등장인물이며 푸른색의 몸체에 턱수염이 인상적이다. 디즈니가 배출한 수많은 마스코트 캐릭터 중에서도 엄청난 인지도와 인기를 자랑하며 알라딘의 실사 영화에서도 가장 큰 인기를 누린 캐릭터이다. 전능한 존재이나 램프에 귀속되어 있으며 램프 소지인을 자신의 주인으로 섬긴다. 딱 세 가지 소원만 들어주며 일부는 제한이 있는 소원도 있다. 성격 또한 매우 매력적이기 때문에 알라딘에서 없어서는 안 될 감초 캐릭터로 늘 사랑받고 있다.
글 : 김태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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