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것 아닌 사소한 일에도 소리를 크게 지르면서 불같이 화내는 사람들이 있다. 심지어 상대방에게 인신공격성 발언을 쏟아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기도 한다. 이러한 분풀이는 결국 인간관계를 망치는 주범이 된다. 현대 사회는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일이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그때마다 충동적으로 분노를 표출하면 결국 후회만 남을 수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화를 참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쌓여 묵혀두었던 울화 감정이 온몸을 시름시름 아프게 만들고 결국 ‘화병’을 생기게 한다. 화병으로 뒷목 잡고 쓰러지지 않으려면 똑똑하게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똑똑하게 화내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
강박감에서 벗어나라
보통 상대는 미리 자신의 공격을 알려주지 않는다. 마른 하늘의 날벼락처럼 갑자기 뒤통수를 친다. 기습 공격을 받으면 어쩔 줄 모르게 되고 나중에는 무력감에 빠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아무 말도 못 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기습 공격을 당했을 때 빠지게 되는 무력감, 이런 강박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심리적 안정을 되찾는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일단 공격을 당했으면 심호흡을 한 뒤 자신의 주위에 공간을 두며 시간적 여유를 가져야 한다.
감정적으로 받아치지 말라
공격자는 반드시 자신의 공격이 성공했는지 확인하고 싶어 한다. 따라서 자신의 사냥감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 기다리게 되는데, 그 사이에 시간적 여유가 생기게 된다. 이때 상대를 내버려 두고 차분하게 생각해보도록 하자. 아예 명상에 잠겨도 좋다. 마음의 평화를 유지시키며 상대의 공격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상대방을 자세히 관찰하여 상대의 현재 상태를 있는 그대로 지적해야 한다.
타인의 기분에 좌우되지 말라
타인의 기분에 크게 좌우되는 사람은 소소한 표정이나 목소리의 변화만으로도 상대방의 기분을 읽어낸다. 이런 사람은 주위의 부정적인 감정에 쉽게 영향을 받고 휩쓸린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상대방의 감정에 따라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기분은 신경 쓰지 말고 나한테만 집중하자. 침착함을 잃지 않을 때에야 비로소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고 다른 사람의 공격에 대해서도 효과적으로 자신을 방어할 수 있다.
언제나 당당하게 말하라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떻게 말해야 할까?” 하고 걱정부터 앞서기 때문. 말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면 목소리는 덜덜 떨리고 얼굴엔 식은땀이 흐르며 앞뒤 두서없이 말을 내뱉는다. 공격자는 이처럼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펼치지 못하는 사람들을 겨냥한다.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을 약하게 만들기에 싸우지 않고도 쉽게 제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냥감이 되지 않으려면 눈을 보며 자신감 넘치고 당당하게 말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한마디로 받아치라
상대방이 나에게 언어 공격을 했을 때 순발력 있고 재치 있게 반격하기 위해서는 말을 많이 할 필요가 없다. 한마디면 충분하다. 상대의 공격에 대해 “그래서 어쨌다는 거예요?” 또는 “아하, 그렇군요!”와 같은 간단한 말이 적당하다. 더 이상 한마디도 덧붙일 필요 없다. 이 말만으로도 우리는 상대와 논쟁을 벌이지 않고 상대의 불쾌한 공격을 물리칠 수 있다. 더 이상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것은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기억하자.
힘들이지 말고 적당히 대응하라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언어 공격은 대부분 도가 지나치게 뻔뻔스럽고 무례하다. 이러한 말에는 심도 있는 지혜나 지성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므로 무례한 말을 들었을 때는 힘을 소모해가면서 애써 대꾸할 필요가 전혀 없다. 자신의 지성과 감정 및 주의력과 같은 고유한 에너지를 그런 쓸데없는 상황에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명시해두자. 상대방이 언어 공격을 퍼부으면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며 적당히 대응하는 것이 좋다.
상대를 제풀에 지쳐
나가떨어지게 하라
상대가 자신을 꼼짝 못 하게 할 때에는 침착하게 상황을 총체적으로 바라보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말려들지 않아야 한다. 무엇보다 상대 스스로 제풀에 지쳐 나가떨어지도록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 그러려면 상대방의 자극적인 말을 가슴에 담아두지 말고 무시하는 게 상책이다. 또한, 눈을 똑바로 뜨고 상대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아무런 공격도 안 하거나 오히려 친근하게 웃으면 상대방이 당황한다. 가장 중요한 건 상대의 언어 공격을 아예 무시하고 신경 쓰지 않는 게 좋다.
되물어서 독기를 빼라
독설은 독기를 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언어 공격을 당했을 때 그게 정확히 무슨 뜻인지 상대방에게 즉시 되물어야 한다. 나에게 상처를 주는 말은 곧바로 상대방에게 되물어서 나와 전혀 상관없는 무의미한 말로 중화시켜야 한다. 이러한 되묻기를 통해 오히려 상대방은 변명을 하게 되면서 다급한 상황에 쫓기게 된다. 상대방이 정확한 사실을 근거로 그런 독설을 했는지 아니면 나를 비꼬기 위해 그런 말을 했는지 밝혀지게 될 것이다.
상대와 접촉하지 말라
상대방이 근거 없는 독설을 날리면 그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처럼 행동하라. 마치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외국어를 들었을 때처럼 말이다. 터무니없는 비난은 그냥 피하는 게 상책이다. 상대의 공격에 대해 자기변명하게 되면 그것은 이미 독기를 품은 말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이다. 또한, 상대와 말싸움을 시작해야 한다. 그렇게 되기 전에 우리는 대응 전략을 구사하여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상대의 자극에 무뎌질 수 있도록 스스로 훈련해야 한다.
일단 용서하라
유감스럽게도 대부분의 사람은 처음에는 상대방의 말이 악의가 담겨있는 비난인지 단순히 사려 깊지 못한 말인지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상대가 불쾌한 말을 던지면 처음에는 너그럽게 용서해주는 것이 좋다. 상대의 말에 악의가 담겨있다고 섣부르게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 만일 상대방이 의도적으로 나를 비난했다면 그때에는 얼굴을 마주 보며 당당하게 사과를 요구하라. 한계를 명확히 설정하여 그런 식으로 취급하지 말라고 분명하게 말하는 게 중요하다.
글 : 이현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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