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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조? 65세 이상이 찾아서 먹는 ‘실버 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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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사회는 65세 이상의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인 것을 말한다. UN의 최근 추계에 의하면 2025년 65세 이상의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일본이 27.3%, 스위스 23.4%, 덴마크 23.3% 등으로 예측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2020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우리나라 인구의 15.7%로, 향후에도 계속해서 증가하여 2025년에는 20.3%에 이르러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처럼 고령화 시대가 가속화될수록 고령인구는 고령의 나이에 지켜야 할 생활습관과 식습관에 신경 쓸 수 있어야 한다. 특히 고령인구는 젊은 나이와 달리 저작기능이 약하고 여러 가지 질환이 생겨 식사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러한 고령인구를 위해 만든 음식은 실버푸드이다. 실버푸드는 음식물을 씹기가 어렵거나 소화기능이 좋지 않은 노인들이 쉽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드는 음식을 말한다. 아래에서는 전 세계의 실버푸드와 우리나라의 실버 푸드 현황을 살펴보도록 하자.

 

 

실버 푸드란 무엇일까?

 

실버 푸드란 음식물을 씹기가 어렵거나 소화 기능이 좋지 않은 노인들이 쉽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음식을 말한다. 건강식품의 형태를 띠는 음식들이 있다. 한국경제 보도자료에 의하면, 농림축산식품부의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조사’에 따르면 2011년에 5,104억 원 규모였던 실버 푸드 시장이 2020년에는 16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 바 있다. 실버 푸드 시장은 현재 매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고령의 나이에는 저작 기능의 수행이 어려워 씹고 삼키는 식사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러한 고령의 나이를 위한 실버 푸드는 삼킴 장애가 있는 고령자들을 위한 ‘연하식’ 제품과 씹는 것이 어려운 고령자들을 위한 ‘저작식’ 제품으로 나뉘어진다. 연하식은 푸딩, 젤리 등의 음료 형태로 된 식품을 말한다. 저작식은 씹는 힘이 약해도 음식 본연의 맛을 잃지 않고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을 말한다.

 

 

일본

 

일본은 현재 전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노인 인구의 증가율 또한 OECD 국가 중에서 한국 다음으로 높다. 일본은 고령화 시대에서 고령 식품의 필요성을 빠르게 인정하고 정부와 기업이 나서 실버 푸드 시장을 정의하고 준비하고 있다. 또한 고령 친화 식품 산업 및 시스템 역시 잘 마련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고령자의 건강 증진을 위해 섭식 상태를 고려하고 맛이 잘 유지된 UDF(Universal Design Food)식이 판매되고 있다. UDF식은 2000년대부터 나타난 고령 친화 식품의 시작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정부는 스마일 케어 제도를 시행하며 UDF식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으며 이제는 맛과 영양까지 사로잡은 UDF식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중국

중국은 65세 이상 노년 인구 비중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유로모니터 등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65세 이상 노년 인구는 1억 5800만 명이며 전체 인구 13억 9000만 명 중에서 11.3%를 차지한다. 2030년에는 중국 전체 인구 14억 중 65세 이상 노년 인구수가 2억43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7.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트라의 해외 시장 뉴스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실버 산업 시장 규모를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다. 2018년 중국 실버 산업 시장 규모는 5조 9,000억 위안에 달한다. 중국은 고칼슘, 고단백질 등 고영양을 강조한 실버 푸드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실버 푸드는 분말 형태의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실버 산업의 확대 추세를 보았을 때 앞으로도 실버 푸드 산업은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다.

 

 

유럽

 

선진국 대열에 일찌감치 들어선 유럽 또한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독일, 이탈리아의 경우 만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화 사회로 이미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고, 다른 서유럽과 북유럽 국가 또한 이러한 대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노년층 식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식품음료신문에 따르면, 프랑스의 대기업 락탈리스사는 요양원, 병원, 약국과의 연계를 통해 영양 클리닉 성향의 식품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식품 판매는 노년층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또한 고영양의 먹기 쉽게 가공된 식품이나 노화를 방지하는 물질이 함유된 식품 등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

 

한국의 경우 2018년 1월 고령화식품 한국산업표준이 제정되면서 씹기, 삼키기, 소화 등의 섭취와 관련된 단계별 특성상 및 물성 기준, 특정 방법 등의 산업표준을 마련한 상황이다. 한국은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로 건강 증진이나 노후 생활 삶의 질 개선에 초점을 둔 식품 시장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동아비즈니스리뷰 기사에 따르면 관련 식품 시장 규모는 2011년 5,104억 원에서 2015년 7,903억 원으로 54.8% 증가했다.

 

 

실버 푸드 현황의 일환으로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농특산물, 약초를 이용한 항노화 실버 푸드 5종을 개발했다. 또 현대그린푸드는 2017년 국내 최초로 연화식 전문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이처럼 실버 푸드를 개발하여 고령 인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정부, 기업 등을 막론하고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019년부터 국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5.5%를 차지하며 고령사회에 진입한 만큼 우리나라의 실버 푸드 시장 규모 또한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 : 김태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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