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구매한 후 추가하는 아이템들이 있다.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하이패스 등이다. 그 중에서 내비게이션과 하이패스는 이제 사제 추가 장착이 아니라 완성차에 기본 내장된 형태로 출시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최근에는 블랙박스도 기본 내장되어서 출시되는 차량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따로 구매해 설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초창기의 블랙박스는 단순히 영상 녹화 기능만을 갖추고 있었지만 점차 기능이 추가되면서 요즘은 운전보조기능 등 최신 기술이 포함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엠피온 MDR-F480 역시 영상녹화 이외에도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춘 최신 블랙박스다.
엠피온 | 159,000원
편의성과 안전 대비한 구성품
엠피온 MDR-F480은 화이트 박스에 담겨있다. 박스의 윗면에는 MPEON이라는 로고가 인쇄되어 있고, 아래쪽에 Driving Recorder와 블랙박스라는 글자를 추가해 어떤 제품인지 알려주고 있다. 패키지의 옆면에는 모델명과 메모리 용량 등을 알리는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으며, 뒷면에는 설치법과 간략한 사용 안내가 인쇄되어 있다.
엠피온 MDR-F480의 박스 패키지
구성품으로는 MDR-F480 본체와 거치대, 후방카메라, 메모리카드 어댑터, 전원 케이블, 후방카메라 연결 케이블, 그리고 사용설명서로 이루어져 있다.
엠피온 MDR-F480의 구성품
전원 케이블은 상시전원을 지원하는 케이블로, BAT와 ACC, GND라고 표기된 세 가닥으로 되어있다. 이 중에서 BAT와 ACC 전선에는 중간에 퓨즈가 각각 추가되어 있어서 혹시 모를 과접압이나 쇼트 등의 상황에서 블랙박스 본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고급스러운 외형
MDR-F480의 본체는 무광 블랙 컬러에 일부 유광 티타늄 컬러를 포인트로 넣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전면에는 내장 스피커와 카메라 렌즈가 있으며, 카메라 렌즈 아래에는 시큐리티 LED가 자리잡고 있다.
엠피온 MDR-F480의 전면부
본체 오른쪽 측면에는 스위치와 메모리카드 슬롯이 보인다. 스위치는 3단으로 되어있는데, 스위치 옆에 OFF/ACC/ON이라고 표시가 되어있다. OFF는 블랙박스를 완전히 끄는 설정이며, ACC는 주행모드만 사용하고 주차모드는 사용하지 않을 때의 설정, 그리고 ON은 주차모드와 주행모드를 모두 사용할 때의 설정이다. 주차모드는 설정 메뉴에서도 켜고 끌 수가 있지만, 아예 외부의 스위치를 통해서도 빠르게 설정을 바꿀 수 있어서 편리하다.
오른쪽 측면의 메모리카드 슬롯과 전원 스위치
본체 왼쪽 측면에는 USB 포트 하나가 있다. 일반적으로 내비게이션에는 이러한 표준 USB 포트를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블랙박스에서는 흔히 볼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용도인지 궁금해진다. 이 포트의 용도는 잠시 후 알아볼 것이다.
왼쪽 측면에 있는 USB 포트
MDR-F480 본체 윗면에는 단자들이 모여있다. 왼쪽에서부터 GPS 연결단자, 전원 단자, 후방카메라 연결단자로 구성되어 있다. 후방카메라 연결단자는 CAM1과 CAM2로 두 개가 제공되는데, CAM2에는 고무 마개로 막혀있다. MDR-F480의 기본 구성은 전방카메라 하나와 후방카메라 하나로 구성되어 있고, 실제로 후방카메라는 하나만 인식되지만 차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CAM1과 CAM2를 모두 인식해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이다. 본체 바닥면에는 가운데 부분에 모델명과 입력전압, 시리얼넘버 등이 적혀있는 스티커가 있고, 양쪽으로 환기구가 있다. 스티커에 적혀있는 입력전압을 보면 12/24V로 되어있어서 일반 승용차 이외에 24V를 사용하는 대형 차량이나 화물차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상단에 있는 각종 단자
MDR-F480 본체 뒷면은 디스플레이가 자리잡고 있고, 왼편 위쪽 구석에 동작 LED가 있다. 블랙박스를 설치한 후 운전자 입장에서는 이 뒷면이 직접 바라보는 부위로, 운전 중 LED만으로도 현재의 블랙박스 동작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서 유용하다.
후면의 디스플레이와 상태표시등
MDR-F480의 후방카메라는 원통형으로, 중간에 있는 렌즈 양쪽으로 LED와 환기구가 있다.
후방카메라
후방카메라의 옆면에는 케이블 연결단자가 있는데, 규격은 2.5ø다. 앞서 구성품을 살펴볼 때 후방카메라용 케이블의 양쪽 커넥터가 3.5ø와 2.5ø인 것을 확인했는데, 후방카메라에 연결되는 부분이 2.5ø이기 때문에 만일 사용자가 직접 설치한다면 후방카메라 케이블을 매설할 때 방향에 유의하도록 하자. 후방카메라는 거치대 일체형으로, 투명한 거치대가 양쪽에 물린 형태로 장착되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거치대가 후방카메라를 덮고 있는 부분을 보면 톱니 형태로 되어있는데, 이 구조를 이용해 원통을 돌려서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후방카메라의 케이블 연결단자
주차위치까지 알려주네?
MDR-F480의 옵션 부속품으로 m-link가 있는데, USB 동글이다. 이 자그마한 부품의 용도는 블랙박스와 스마트폰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m-link의 박스를 보면 m-link 2.0이라고 써있어서 이전 버전도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m-link 1.0은 블루투스 전용 동글이었으며, m-link 2.0은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모두 지원하고 있다. m-link를 통해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이유는 스마트폰에 내장된 GPS를 이용해 위치정보를 파악하기 위함이며, 또 다른 추가 기능도 제공한다. 설치법은 m-link 2.0을 MDR-F480 본체 옆면에 있는 USB 포트에 끼워주기만 하면 된다. 이것으로 MDR-F480에 USB 포트가 있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m-link 2.0
아마도 대부분의 경우 블랙박스를 직접 설치하지 않고 전문 설치점을 이용하게 되는데, 블랙박스는 앞유리의 가운데에 설치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차량에 따라 중앙 설치가 어려운 경우도 있어서 가급적 중앙에 가까운 위치에 설치하는 것을 권한다.
엠피온 MDR-F480을 설치한 모습
후방카메라 역시 중앙에 설치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마찬가지로 상황에 따라 중앙이 아니더라도 최대한 중앙에 가까운 위치에 설치하도록 하자.
엠피온 MDR-F480의 후방카메라
설치를 완료한 후 전원을 켜면 엠피온 로고가 잠시 나타났다가 기본 화면이 나타난다. 라이브 화면은 전방카메라가 전체를 채우고 후방카메라가 구석에 작게 표시되는데, 이 영역을 터치하면 전방카메라와 후방카메라의 위치를 바꾸거나 하나의 카메라만 전체에 표시되도록 할 수도 있다. 라이브화면 아래쪽에는 현재 시간과 측정된 입력전압, 엠링크 활성화 표시가 나타난다.
엠피온 MDR-F480의 라이브 화면
나머지 화면 영역을 터치하면 하단에 퀵메뉴가 나타나는데, 설정, 재생, 긴급녹화, 소리녹음 설정, 볼륨조절 기능이 제공된다. 설정 메뉴에 들어가면 동작설정, 저장설정, 환경설정, ADAS 등의 메뉴가 있는데, 동작설정에서는 주차녹화, 민감도 등을 설정할 수 있고 저장설정에서는 타입랩스, 녹화목록잠금, 포맷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설정 항목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녹화목록잠금 기능은 MDR-F480이 가지고 있는 특징 중 하나로, 비밀번호를 지정해서 이를 모르면 블랙박스에서 영상을 재생하거나 메모리카드를 포맷하지 못하도록 보호하는 기능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소유주 이외의 사람이 블랙박스를 손댈 일은 적겠지만, 차량을 카센터 등에 맡기거나 대리운전, 발렛파킹 등을 위해 타인에게 차를 맡겼을 때 블랙박스 영상을 재생하거나 삭제하는 것을 방지하려면 녹화목록잠금 기능을 활용하면 좋다.
녹화목록 잠금 기능을 활성화하면 비밀번호로 영상이 보호된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녹화된 영상을 재생하는 모습
ADAS에서는 안전운전 보조 기능인 차선이탈 방지, 앞차출발 알림, 안전운전 알림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최근 신차 출시 때 ADAS 기능이 내장되어 나오는 경우도 많지만, 옵션 선택을 안 했거나 구형 차량이라서 ADAS 기능이 없는 경우 블랙박스의 ADAS 기능은 상당히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안전운전을 위한 도우미, ADAS 설정
차선이탈 방지의 경우 동작속도를 지정해줄 수 있는데, 시속 60km 이상일 경우에만 동작한다. 만일 차선을 넘어서려는 것을 인식하면 경고음과 함께 블랙박스 화면에 차선이탈 표시가 나타나는데, 이탈하려는 방향에 따라서 좌우 다른 이미지가 표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차선이탈 방지 기능은 방향까지 인식된다
앞차출발 알림 기능은 신호대기중이거나 교통체증으로 차가 완전히 정차된 상태에서 앞차가 주행을 시작하는데 운전자가 잠시 한눈을 팔아 이를 알아채지 못할 경우 신호를 놓칠 수도 있고 교통 흐름에 방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앞차의 움직임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이다. 앞차가 움직이기 시작할 때 알림음과 함께 화면에 앞차출발 알림 이미지가 함께 표시되어서 쉽게 알아볼 수 있다.
ADAS 기능 중 앞차출발 알림 기능 표시
안전운전알림의 경우 일반 과속단속과 신호 및 과속 단속, 이동식 과속 단속 등을 모두 알려주며, 종류에 따라 표시 이미지가 달라서 한눈에 단속 종류와 단속 기준 속도를 알아볼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안전운전 안내 표시
만일 m-link 2.0을 선택해서 설치했다면 스마트폰과 연동해 각종 설정을 스마트폰에서 변경할 수 있고, 블랙박스에 저장된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한 다양한 기능이 제공된다
또한 사용자가 시동을 끈 위치를 촬영해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주는 주차위치 확인 기능이 있는데, 사진으로 위치를 가늠하거나 사진에 포함되어있는 위치정보를 통해 지도에서 주차 위치를 확인할 수도 있어서 여러모로 유용하다. 특히 공항 주차장처럼 아주 넓은 장소에 주차했을 때 정확한 위치를 찾기 힘들 때 유용하며, 지하 주차장에 주차해 지도를 통한 위치 확인이 어려운 경우에는 촬영된 전방 사진을 이용해 대략의 위치를 가늠할 수도 있다.
블랙박스에 부가기능이 많다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기본 기능인 영상 녹화 기능이 가장 중요하다. MDR-F480은 녹화된 영상의 품질 또한 만족스러운데, 그 중에서도 역광보정 기능이 상당히 뛰어나다. 이 기능은 설정에서 켜고 끌 수 있는데, 밝은 대낮 강렬한 역광 상황에서 기능을 활성화했을 때와 비활성화했을 때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 다음의 비교 사진을 보면 역광보정 기능을 껐을 때 건물의 일부가 보이지 않고 차선도 반사로 인해 흐릿하게 보여지는데, 역광보정 기능을 켰을 때에는 건물의 정확한 윤곽을 확인할 수 있으며 차선이나 그림자로 어두운 부분까지도 더욱 선명하게 표시해주는 것을 볼 수 있다.
역광보정 기능을 비활성화한 상태(위)와 활성화된 상태(아래)
야간 주행 시에도 선명하고 깨끗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야간 주행 시에는 가로등이나 주변 조명 등에 많은 영향을 받지만, 신호등의 색상이나 앞차의 번호판 등은 모두 식별이 가능한 수준으로 촬영된다.
야간에도 선명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정보 보호를 위해 번호판 일부를 모자이크 처리했음)
제원표
다양한 부가기능으로 만족도 높여
엠피온 MDR-F480은 안전운전을 돕는 ADAS 기능부터 뛰어난 화질과 m-link를 통한 다양한 편의기능까지 갖춰 운전자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한다. 또한 블랙박스의 소모품이라고 할 수 있는 메모리카드에 대한 2년간의 보증을 제공해 메모리카드의 추가구매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외부에 물리적인 스위치로 제공되는 녹화기능 선택도 상당히 편리하며, 녹화영상 잠금 기능으로 타인이 영상을 삭제하거나 손대지 못하도록 보호기능을 제공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이렇게 많은 장점을 10만원대 중반의 가격으로 누릴 수 있다는 점은 엠피온 MDR-F480만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최신 기능과 가성비까지 갖춘 엠피온 MDR-F480
글 : 원수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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