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은 몇천 년에 걸쳐온 오랜 품종 개량 역사를 통해 현재에는 셀 수 없이 다양한 품종들이 존재한다. 호박은 세계에서 가장 큰 열매를 맺는 식물이자 건강식품으로도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호박은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펙틴 성분은 이뇨 작용을 도와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한국에서 가장 익숙하게 알려져 있는 애호박과 늙은 호박의 경우, 흔히들 애호박이 늙으면 늙은 호박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아래에서는 애호박과 늙은 호박의 차이점, 호박의 다양한 종류까지 알아보도록 하자.
애호박이 늙으면
늙은 호박이 되는 게 맞을까?
애호박은 대표적인 동양계 호박이며 익숙한 호박 종류의 하나이다. 애호박은 연녹색을 띠면서 꼭지와 표면에 털이 있다. 비슷한 종류로는 풋호박이 있다. 늙은 호박의 품종은 청둥호박이며 맷돌호박이라고도 불린다. 애호박이 성장을 완전히 마치면 늙은 호박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처럼 애호박과 늙은 호박은 품종 자체가 다르다. 늙은 호박은 크기가 매우 크고 과실이 크면서 익으면 황색이 된다.
동양계 호박과 서양계 호박의
차이점은
호박은 박과 채소로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또 그 종류에 따라 맛이나 특징, 쓰임새도 제각기 다르다. 동양계 호박, 폐포계 호박의 경우 녹색을 띠며, 서양계 호박의 경우 노란색 과피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양계 호박의 대표 품종은 애호박, 풋호박이 있으며, 서양계 호박의 대표 품종은 단호박, 대형 호박, 약호박이 있다.
호박의 종류
주키니 호박
주키니 호박은 애호박보다는 조금 길면서 녹색이 더 강하며 각진 모양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애호박과 유사한 호박의 한 종류이며 마디호박 또는 돼지호박으로도 불린다. 용도는 애호박과 동일하지만 애호박보다는 길고 푸른빛을 지니면서 털이 없는 것이 차이점이다. 또한 애호박보다 더 무르기 때문에 식감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호박이다. 다만 애호박보다 가격이 싸면서 애호박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수요가 높다.
단호박
단호박은 늙은 호박보다는 작고 둥글며 단맛이 강하고 진한 녹색을 띤 단단한 호박이다. 단호박을 벗길 때에는 전자레인지로 살짝 가열하면 껍질을 벗기기가 쉽다. 서양계 호박의 대표적인 품종이며 웰빙 푸드 열풍과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단맛이 강해서 찌거나 구워서 먹으면 맛있지만 늙은 호박처럼 죽이나 수프, 떡, 빵 종류 등에 활용하기에도 좋다.
땅콩호박
땅콩호박은 버터넛 스쿼시라고도 불리며 땅콩 모양의 호박으로 단단한 질감에 달콤한 맛을 가진 호박이다. 원산지 및 주산지는 미국이며 매사추세츠주 동부의 월섬 지역에서 개발 및 재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땅콩호박은 맛이 달콤하고 부드러워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경 전라남도 무안군에서 재배에 성공했다.
국수호박
국수호박이란 명칭은 호박의 살이 국수처럼 풀어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스파게티 호박이라고도 불린다. 국수호박은 1999년 일본에서 개발된 품종이다. 추위나 더위에 잘 견디는 성질이 있어 가정의 텃밭에서도 잘 재배된다. 호박 가닥은 국수처럼 양념장에 말아 먹거나 밀가루에 반죽해서 수제비처럼 끓여 먹을 수도 있다.
애호박의 영양 성분은?
애호박은 비타민이 풍부하다. 애호박에 함유된 비타민 A는 시력 보호에 도움을 주며 비타민 E는 활성 산소 제거에 도움을 준다. 또 비타민 C의 함유량도 풍부하며, 위궤양의 예방과 소화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애호박에는 칼륨이 풍부하여 나트륨을 배출하는 데 좋으며 심혈관 질환에도 도움이 된다.
늙은 호박의 영양 성분은?
늙은 호박에는 우리 몸의 항이뇨 호르몬 발생을 억제하여 이뇨 작용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베타카로틴이 풍부하여 체내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늙은 호박으로 만든 즙은 수술 후의 회복식이나 산후 부기, 당뇨병으로 인한 부기를 빼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비타민 B2, C가 풍부해 감기의 예방에도 좋다.
애호박 고르는 법
애호박을 고를 땐 모양이 곧고 일정하면서 색깔은 진한 초록색을 띠는 것이 좋다. 또 껍질이 연한 것, 꼭지가 신선하게 달려있으면서 씨가 여물지 않은 것을 골라야 한다. 꼭지가 마르지 않은 애호박은 신선한 것이다. 손으로 눌렀을 때 탄력이 없고 흐물거리는 것은 바람이 든 호박이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늙은 호박 고르는 법
늙은 호박은 크기가 크고 몸체에는 윤기가 있으면서 담황색을 띠는 것이 좋다. 껍질은 단단한 것을 골라야 한다. 전체적으로 모양은 둥글면서 표면의 골이 깊게 파인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 얼룩이나 상처가 없어야 하며 물기가 없는 상태로 저장해야 쉽게 썩지 않는다. 늙은 호박은 반으로 갈라서 속과 씨를 모두 긁어낸 후 사용해야 한다.
글 : 김태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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