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서서히 풀리는 봄이면 본격적인 이사 철이 시작된다. 이사는 매매이든 전세이든 짐을 옮기는 자체만으로도 신경 써야 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많은 편이다. 이삿짐은 꾸리는 것부터 잘해야 원활하게 이사를 진행할 수 있는데, 처음 이사를 하게 될 경우 짐을 꾸리는 것부터가 쉽지 않은 경우가 있다. 포장 이사 업체에 맡기면 이삿짐을 잘 꾸릴 수 있겠지만 스스로 짐을 꾸리는 이사일 경우에는 적당한 짐 분배 방법이나 가구, 가전제품들을 어떻게 포장하고 처리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연구해보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이삿짐을 꾸리는 방법과 이사 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이삿짐 포장에 필요한 포장재 준비
이사하기 1주일 전부터 에어캡이나 종이상자 등 포장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시간이 날 때마다 꾸준히 짐을 계속해서 정리해야 한다. 짐을 꾸릴 때에는 먼저 이사할 집 구조에 맞춰 각각의 방에 들어갈 짐을 구분해두는 것이 좋다. 또 짐을 쌀 때마다 박스 안에 들어있는 짐의 목록을 기록해두는 것이 좋다. 철이 지나서 당장 쓰지 않거나 버려야 할 짐은 버리고 취사도구, 침구 등은 이사하는 당일 날 챙긴다.
이사 도중에 흠이 나기 쉬운 가구, 옷장 등은 모서리나 튀어나온 부위에 완충재를 감싸서 흠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서랍의 경우 빼내어 따로 운반해야 하며, 가구에서 뺀 나사, 부속물 등은 가구 안쪽에 테이프로 붙이는 것이 좋다. 소파의 경우에도 완충재나 담요를 씌워서 운반하면 흠이 생기지 않는다.
적당하게 짐 분배하기
포장 이사 업체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무게로 짐을 분배해서 상자에 담아 포장해야 한다. 만일 짐을 무겁게 담아서 상자를 들기 힘들 경우에는 짐을 옮길 때 다치기 쉽고 이사 자체가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통째로 들 수 있는 서랍 같은 경우라면 안의 내용물을 빼고 통째로 이동해야 한다. 서랍 입구는 테이프로 막아두는 것이 좋다.
겨울옷이나 이불, 침대 커버 등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의류의 경우 상자에 넣어지지 않는다면 김장 비닐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김장 비닐 안에 옷이나 이불, 커버를 넣어서 감싼다면 상자를 이용하지 않고도 가볍게 짐을 옮길 수 있다. 또는 압축 비닐팩을 활용해서 옷의 부피를 줄이는 것도 효과적이고 편하게 짐을 옮길 수 있는 방법이다.
깨지기 쉬운 제품의 포장 방법
유리 제품 포장의 경우 상자 안에 완충재를 깔고 그 위에 신문지, 에어캡으로 둘러싼 유리 제품을 넣는다. 그다음 맨 위에 완충재로 다시 덮어 마무리한다. 상자의 겉면에 ‘취급 주의’와 같은 문구를 적어두는 것도 좋다. 완충재 처리가 걱정인 경우라면 집에 있는 수건으로 감쌀 수 있다. 수건이 완충재 역할을 하는 데다 완충재 비용이나 쓰레기의 양을 줄일 수 있어 효율적이다.
주방용품인 조미료나 간장 등의 병은 목부분이 깨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건이나 완충재로 감싼 뒤에 상자에 넣어야 하며, 빈 공간이 있다면 신문지나 종이류로 채워두는 것이 좋다. 접시는 한 개씩 신문지로 싸서 상자에 세워 넣는 것이 좋다. 칼의 경우 두꺼운 종이를 사용해서 감싸 테이프로 고정시킨다. 화분의 경우 신문지로 식물을 감싸서 담고 빈 공간은 두꺼운 종이로 채워두는 것이 좋다.
안전한 이사 업체 선택 방법
포장을 미리 해두고 이사 업체를 이용할 경우 이사 업체 이용 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삿짐 센터를 이용할 때에는 반드시 허가된 업체를 선택해야 한다. 이삿짐 센터로는 일반 이삿짐 센터, 이사 전문 대행업체가 존재한다. 운임의 경우 여러 업체를 비교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운임은 계약서를 통해 작성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삿짐의 파손이나 분실 등에 대해서는 물품 명세서를 작성해두는 것이 좋다. 구체적인 손해 발생액에 대해 청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망가지기 쉬운 물건이나 고가의 귀금속 등을 이사 업체에 맡기기 불안할 경우 따로 소지해서 옮기는 것이 추천된다. 번거로워도 분실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이사 업체는 최소한 세 곳 이상 견적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무조건 저렴한 비용을 제안하는 업체보다는 이사 외의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들이 좋은 곳인지,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는 않는지 등의 여부를 면밀히 파악해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글 : 김태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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