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스러운 천연 가죽 가방은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그 이면에 희생된 동물들을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애써 외면해왔던 이 같은 진실을 직시하며 적극적으로 비건 패션을 추구하는 이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식물성 가죽임에도 천연 가죽 못지않게 멋지고, 내구성도 뛰어난 데다가 무엇보다 죄책감도 들지 않는 예쁜 비건 가방을 출시하는 브랜드도 점점 많아지는 추세. 동물의 희생이 필요 없는 착한 패션을 추구하는 패피라면 비건 가방 브랜드들을 눈여겨보자.
PAPPER
항균 효과가 높은 닥나무 껍질을 주성분으로 하는 비건 레더로 에코백처럼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실용적이고 디자인도 뛰어난 가방들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블랙, 화이트, 그레이, 베이지, 더스트 핑크처럼 차분하면서도 뉴트럴한 색감과 팔에 무리를 주지 않는 가벼운 무게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심플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토트백, 태블릿 파우치, 백팩, 카드 홀더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얇은 무독성 코팅 소재로 100% 생활 방수도 가능하다.
JW PEI
LA에서 한 부부가 공동 창업한 브랜드인 JW PEI는 미니멀하면서도 재미있고 창의성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며, 비건 가죽과 더불어 캔버스, 폴리우레탄을 사용하고 인증된 재활용 플라스틱 병 재질을 사용한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으며 페미닌한 디자인이 많고 무게가 가벼워 평소 자주 들 수 있는 데일리백을 구매하기 좋은 브랜드다.
얼로젯
Earth(지구)+Closet(옷장)의 합성어로 지구를 위한 옷장을 의미한다. 식물성 소재로 만든 선인장 가죽 제품을 선보이는데, 선인장은 섬유질이 풍부해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물이 거의 필요 없고 잎을 잘라내면 또 재생된다는 특징이 있다. 가죽 수명이 최소 10년으로 통기성, 내구성이 좋고 최대 50% 생분해된다. 주력제품인 Cactus Cross Bag은 숄더, 크로스 두 가지로 연출 가능하며 인기 제품인 카드지갑은 빈티지한 라벨이 큼직하게 붙은 디자인으로 심플하면서도 레트로 무드가 느껴진다.
오르바이스텔라
국제 동물 보호단체(PETA)로부터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브랜드로 인증 마크를 받은 오르바이스텔라는 비윤리적 원료 사용을 배제하고 100% 비건 가죽만 사용한다. 볼드한 체인 스트랩, 둥근 형태의 손잡이, 반달 모양의 셰이프 등 독특한 디테일로 굳이 비건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구매하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디자인을 선보인다. 이진이, 한보름, 카라 허영지, 김슬기 등 다수의 연예인들도 착용한 바 있다.
얼반오리지널
최상급의 비건 레더와 Low Chemical을 지향하는 얼반오리지널은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며 모든 제품을 공정한 거래 조건 아래 만드는 것은 물론 수익금의 10%를 인권을 위한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독특한 프릴 장식이 들어간 토트백, 글래머러스한 스네이크 텍스처 소재의 클러치, 페이크 악어가죽 소재의 시크한 휴대폰 월렛 등 독특하면서도 실용적인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프록시엘
자체 제작한 인조 가죽 소재로 동물 가죽 못지않은 가방을 선보이며 최고급 PU 레더를 사용한다. 겉감, 안감 모두 습식 100% PU 레더를 사용하며 겉감은 오염, 방수, 내구성이 뛰어난 사피아노 PU, 안감은 두툼하고 부드러운 습식 PU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노트북 서류가방, 남성용 클러치백, 작은 동전지갑이 참처럼 달려있는 목걸이식 스마트폰 월렛 등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가스톤루가
스톡홀름에서 설립된 가스톤루가는 북유럽의 디자인과 생활에서 영감을 받은 고품질 백팩 및 액세서리 브랜드다. 북유럽 스타일의 디자인, 지속 가능성 및 다용도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을 선보이며 모던과 클래식의 조화에 팝과 언더그라운드의 느낌을 더했다. 워터프루프 백팩인 ‘스플래쉬’는 비 오는 날에도 부담 없이 사용 가능하고, 블랙 컬러의 실용적인 백팩 외에도 컬러풀하고 소프트한 디자인의 제품들까지 출시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BBYB
BLANK BY BELLA의 약자로 적극적이고 넓은 시야를 가진, 낡은 가치관에 구애받지 않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여성들을 위해 다양하고 독특한 감성을 담은 제품을 선보인다. 장나라, 정인선, 엄현경, 남보라, 나혜미, 진지희 등 수많은 연예인들이 착용하고 나오는 브랜드이기도 하며 가죽보다 높은 품질의 최고급 비건 레더 소재를 사용해 오염, 이염, 수분, 스크래치에 강해 실용적이다.
코드그린
환경을 생각하는 패션 브랜드로, 가방마다 서로 다른 QR코드를 가지고 있어 소매점 이용 시 비닐 대신 가방의 빈 공간에 담고 QR코드를 스캔한 뒤 연결된 GREEN SQUARE에서 물건을 담은 가방 사진을 영수증과 함께 찍어 인증하면 추가 포인트를 지급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 고급 인조 가죽으로 만든 제품들을 선보이며 패키지까지 100% 재활용 가능한 소재만 사용해 끝까지 환경을 생각했다.
우나 드 모나코
100% 비건 가죽만을 사용하는 브랜드로, 일반적으로 로고만큼은 메탈로 제작하는 기존 브랜드들과 달리 나무로 로고를 제작해 환경을 생각하는 것은 물론 독특한 우나 드 모나코만의 감성까지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동물의 희생 없이도 완벽하게 동물 가죽의 느낌을 재현한 소재는 외부 환경의 충격에도 쉽게 마모되지 않으며, 스카프를 묶어 연출하면 보다 우아함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페미닌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주를 이룬다.
글 : 임수정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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