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 흐름을 따라잡는 데 조금만 소홀해도 뉴스와 기사에 나오는 생소한 시사, 경제 용어들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된다. 알고 보면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알기 전에는 한없이 어렵게 느껴지는 시사, 경제 용어들. 그중에서도 뉴스, 기사에 자주 등장하며 필수적으로 알아두면 좋을 용어 10가지를 정리해보았다. 읽는 데 단 5분만 투자하더라도 전보다 뉴스가 귀에 쏙쏙, 기사가 눈에 술술 읽히게 될 것이다.
0.5인 가구
1인 가구도 아니고 0.5인 가구라니, 의아할 수 있다. 이는 잦은 여행, 출장 등으로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은 1인 가구를 가리키는 말이다. 평소에는 회사 근처에 작은 방을 얻어 생활하다가 주말에 본집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0.5인 가구에 해당한다. 이러한 0.5인 가구는 계속해서 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형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등 소형 주거시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이사가 잦아 주거에 들이는 비용을 최소화하고 가재도구도 최소화하며, 1인용보다도 더 작고 간소화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핀테크
핀테크의 뜻을 모르더라도, 혹시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 토스 등을 사용하고 있다면 이미 핀테크를 사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한 서비스를 의미하는 핀테크는 모바일, SNS, 빅데이터 등 새로운 IT 기술 등을 활용해 기존의 금융 기법과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 기반 금융 서비스 혁신을 지칭하는 말이다. 삼성페이, LG페이, 네이버페이와 같은 페이 서비스도 이에 해당한다.
MZ세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MZ세대는 2000년 초반 IT 기술의 붐과 함께 유년 시절부터 인터넷을 익숙하게 사용해온 세대를 말한다. 신기술에 민감하고 빠르게 적응 및 활용하며 SNS 사용 비중도 매우 높은 특성이 있다. 소비 활동에서도 온라인 구매 비중이 매우 높고, 의사소통의 주된 통로 역시 모바일 기기, 즉 유튜브,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소통하고 정보를 습득하며 관심사를 공유한다.
노란우산공제
소기업, 소상공인이 폐업, 사망 등의 위험으로부터 생활 안정을 지키고 사업 재기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운영되는 제도다. 가입 사업자는 매월 저축하면서 스스로 퇴직금(목돈)을 모을 수 있다. 분기납 중 선택 가능하며 최소 5만 원부터 최대 100만 원까지 가입기간 도중 자유롭게 증액하거나 감액하며 유동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적립금에 대한 소득공제 등 혜택도 제공된다. 사업자가 없는 프리랜서도 가입이 가능하다.
스태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은 스태그네이션(경기침체)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합성한 말로, 불황 속에서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정도가 심해지면 슬럼프플레이션이라고도 한다. 불황기에는 물가가 하락하고 호황기에는 물가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호황기, 불황기 할 것 없이 물가가 계속 상승하며 불황과 인플레이션이 공존하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공매도
주식을 하다 보면 공매도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공매도는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매도 주문을 말한다.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될 것으로 예상되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고, 주가가 떨어지면 그 주식을 싼값에 사서 결제일 안에 주식 대여자(보유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시세차익을 챙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공매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더블딥
더블딥이란 경기불황을 겨우 극복해낸 경제가 다시 불황에 빠지는 이중 침체현상을 말한다. 마치 그래프가 W자를 그리듯 두 번의 바닥을 겪게 된다. 미국 대공황, 그리고 2차 오일쇼크 당시 이러한 더블딥 현상을 볼 수 있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되었던 경기가 백신, 치료제 소식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3차 대유행이 올 경우 다시 침체되어 더블딥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목받는 용어다.
디커플링
번역하면 탈동조화라고 할 수 있는 디커플링은 한 쌍이었던 둘이 분리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보통 한 국가의 경기 흐름은 다른 국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보편적이나, 이와 달리 독자적인 흐름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갈등을 겪는 가운데 미국은 중국과 거래하지 않아도 막대한 손해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양국 간은 ‘디커플링’이라고 언급하며 화제가 된 용어다.
메타버스
메타버스는 가상(Meta)와 세계(Universe)의 합성어다.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하는 말로,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며 현실과 가상공간이 연결되고 상호작용하는 초현실의 세계다. 기업들은 발 빠르게 메타버스에 몰려들고 있으며,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는 현실보다 메타버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견한다.
라이브커머스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이다. 네이버 쇼핑 라이브, 카카오 톡딜 라이브 등이 대표적인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소비자들은 실시간 채팅을 통해 진행자나 다른 구매자와 소통을 할 수 있으며, 소통과 쇼핑을 결합해 재미를 극대화함으로써 단순한 쇼핑 이상의 문화로 자리 잡아 가는 추세다.
글 : 임수정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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