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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을 열때마다 입을 옷이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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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 테스트

 

옷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수 요소지만, 패션 감각이 생존에 꼭 필요한 건 아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패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이런 생각은 한 번쯤 해본다. 옷장에 옷은 있는데 왜 입을 옷이 없을까? 마치 넷플릭스 같은 플랫폼에 아무리 영화와 드라마가 있어도 볼 게 없다고 하는 것처럼, 냉장고에 식재료가 넘쳐도 먹을 게 없다고 할 때처럼, 종종 옷이 가득한 옷장을 봐도 무엇을 입을지 고민이 된다. 왜 우리가 옷을 사도 입을 옷이 없는지, 그 이유를 파헤쳐보자.

 

 

모델(마네킹)이 입었을 때와 다르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모델이 입은 사진을 볼 때, 돌아다니다 마네킹이 착용한 모습을 봤을 때, 더할 나위 없이 괜찮은 패션이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이걸 그대로 구매해서 직접 입어봤을 때는 또 다르다. 마네킹이나 모델은 가장 옷이 잘 어울리는 체형이고, 특히 온라인 구매라면 포토샵 등 프로그램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옷마다 사이즈를 철저히 알아보고, 평소에 그 사이즈를 입으면 어떠한지 기억해야 한다. 리뷰를 잘 살피는 것도 좋다.

 

 

항상 똑같은 옷

 

음식도 입맛에 맞으면 자주 사 먹게 되는 것처럼, 옷도 취향이 자리 잡으면 비슷한 옷을 구매하기도 한다. 그런데 처음 몇 벌은 괜찮지만 어느 순간 옷장을 열었더니 같은 옷만 가득하면 입을 옷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취향에 맞는 옷이라고 해도 무작정 구매하지 말고 옷장을 수시로 체크해보는 게 좋다. 정말 같은 스타일만 계속 입어도 된다면 상관없겠지만, 조금이라도 질리면 다른 옷은 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기존 아이템과 매치가 되지 않는다

 

상의나 하의, 신발 등을 하나만 사도 패션이 살아나면 좋겠지만 애석하게도 그렇지 않다. 재킷, 셔츠, 신발, 바지, 치마 같은 것들이 잘 매치되어야 좋은 코디가 된다. 패션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매치되는 아이템이 없다는 이유로 사놓은 옷을 한참 입지 않기도 한다. 잘 어울리는 옷을 살 때까지 새롭게 구매하게 돼서, 과소비의 지름길이 되는 케이스이다. 그래서 옷을 구매할 땐 무작정 사는 것보다 어떤 옷과 어울리는지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옷을 못 찾는다

 

그냥 내가 산 옷이 눈에 안 보여서 못 입는 경우도 있다. 한동안 착용하지 않던 아이템을 오랜만에 찾고 싶거나,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이유로 기존 아이템과 매치가 되지 않아 방치한 옷을 다시 꺼낼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래서 옷장 정리를 제때 하지 않으면 정말 옷을 찾을 수 없어서 입을 옷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한다. 옷을 잘 정리해두는 것도 의복 비용을 버는 길이라 생각하고, 1년 이상 입지 않은 옷은 아쉽지만 버리거나 중고로 판매하는 편이 좋다.

 

 

내가 입은 옷을 주변 사람이 입는다

 

옷을 입을 땐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기 어렵다. 그래서 겨우 마음에 드는 코디를 갖췄는데, 친구가 똑같이 입거나 한다면 입지 않게 된다. 물론 어쩌다 아이템 한두 개가 겹치거나, 우연히 한 번 비슷하게 입고 올 수는 있다. 그래도 매번 친구와 비슷한 옷을 입는다면 신경 쓰여서 옷장 속에 머물게 된다. 주변 사람이랑 옷이 겹친다고 해서 좋은 아이템을 완전히 포기한다는 건 아쉬운 일. 여러 옷으로 매치하며 나만의 개성을 찾아보자.

 

 

유행이 지났다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소비하고 즐기는 모든 것에 유행이 있지만, 패션은 특히 더 많이 유행을 탄다. 옛날에는 그렇게 괜찮아 보이던 옷인데, 나중에 사진을 보면 이상해 보이는 것이 비일비재하다. 특히 개성 강한 유행 아이템일수록 더욱 심하게 느껴진다. 유행 지났다고 몇 번 입지도 않은 옷을 버리는 상황을 방지하려면, 최대한 유행을 덜 타는 무난한 옷도 함께 구매해야 한다. 또 유행은 돌고 돌기 때문에 패션지를 주목하며 다음 유행 패턴을 예측해보는 것도 좋다.

 

 

마음에 들지만 어제 입은 옷과 비슷하거나 같다

 

한 번 마음에 든 스타일을 계속 입고 싶을 때도 있다. 그렇다고 똑같거나 비슷한 옷을 계속 입는 것도 왠지 마음에 걸린다. 그렇게 되면 다시 오늘 무슨 옷을 입을지 고민이 시작되고 결국 아침에 옷장에 옷이 많아도 오늘의 패션을 정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만약 적어도 어제 입은 옷을 그대로, 혹은 비슷하게 입는 것만은 막고 싶다면 전날 입을 옷을 미리 찾아두는 것도 방법이다. 아침에 급한 시간이 아닐 때라면 새로운 코디를 고르는 데 더 여유가 생긴다.

 

 

중요한 날에 입을 옷이라 아껴야 한다

 

옷장에서 보기만 해도 흐뭇한 얼굴이 되는 옷이 있다. 그런 옷들은 당장 입고 싶지만 입지 못한다. 결혼식이나 중요한 약속, 특별한 장소에서 입어야 하는 옷이기 때문이다. 가끔 이렇게 아껴 입을 거면 왜 샀나 싶지만 좋은 옷일수록 덜 입게 되는 아이러니함도 존재한다. 그래도 이왕 구매한 옷인데 너무 과하게 아껴도 경제적이지 못한 일이다. 가끔 기분 전환으로 아끼는 옷을 입고, 옷이 망가지지 않도록 조심하면 되지 않을까.

 

 

날씨와 계절이 문제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그중에서도 봄과 가을은 점점 기간이 짧아지고 변덕스러우며, 여름과 겨울은 극과 극이 되어간다. 또 매년 기후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여름은 너무 더워서 조금이라도 덜 시원한 소재의 옷은 입지 못하거나, 겨울에 입을 코트를 사도 너무 추워서 롱패딩이 필수템이 되기도 한다. 환절기에는 아침, 저녁 옷이 따로 필요할 때도 있다. 패션도 중요하지만 기후에 맞는 코디도 중요하니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비해 옷을 챙길 필요가 있다.

 

 

오래돼서 옷 소재가 상했다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입기 어려운 옷도 있다. 모든 옷 소재가 완벽하게 좋지는 않고, 옷장 속 냄새나 여러 문제점이 존재한다. 입을만한 옷이지만 이미 옷감이 많이 상해서 금방 구멍이 나거나 해지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저렴한 옷이라고 무조건 더 비싼 옷보다 나쁜 건 아니다. 하지만 제대로 제품 보증이 안 된 상점에서 저렴하게 구매한다면 금방 옷감이 상할 확률이 높다. 가볍게 홈웨어로 입을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며 사는 편이 좋다. 

글 : 박서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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