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에는 야외 활동을 즐기는 것보다 따뜻한 방 안에서 간식거리나 준비해놓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드라마와 영화를 정주행하며 시간을 보내는 게 최고이다. 최근 OTT라는 인터넷으로 영화, 드라마 등 각종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로는 넷플릭스가 있는데, 주변 지인들 중 넷플릭스 안 보는 사람은 찾기 드물 만큼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만의 단독 드라마와 영화가 제작되다 보니 사람들이 더욱더 열광하는 것 같다. 이렇게 인기가 많은 만큼 일상생활 대화에서도 넷플릭스 작품이 주제가 되는 경우도 많다. 대화에 소외감을 느끼고 싶지 않다면 지금부터 넷플릭스 인기 작품에 대해 알아보자.
에밀리, 파리에 가다
사랑스러운 미소의 소유자, 릴리 콜린스가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드라마이다. 대런 스타가 제작한 작품으로 그의 전작에서 따와 2020년판 ‘섹스 앤 더 시티’로도 불린다. 해당 작품은 미국인 에밀리가 ‘낭만의 도시’로 불리는 프랑스 파리의 명품 마케팅 회사에 가게 되며 겪는 일을 그렸다. 에밀리의 패션과 파리의 문화, 설레는 로맨스까지 담겨 남녀 불문하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으로 랜선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이 드라마를 감상해보도록 하자.
퀸스 갬빗
<퀸스 갬빗>은 1950~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어린 시절을 고아원에서 보내며 건물 관리인에게 체스를 배워 세계 챔피언으로 거듭나는 천재 여성 ‘베스 하먼’의 이야기를 다뤘다. 공개된 지 4주 만에 6200만 계정이 시청하면서 역대 넷플릭스 ‘미니 시리즈’ 사상 최고 시청자 수를 기록한 작품이다. <퀸스 갬빗>은 체스를 다룬 여타 콘텐츠들과 달리 체스 게임이 사실적으로 그려졌다는 이유로 더욱 화제가 됐다. 이 작품을 보고 나면 너도나도 체스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굿 플레이스
여기서 ‘굿 플레이스’는 사후 세계이다. 일생을 착하게 살아온 사람들만을 위한 세상이다. 살아생전 착한 일을 한 적 없는 여자 엘리너의 ‘천국’ 생활을 다룬 작품이다. 행정 착오로 행복한 영생을 누리게 된 엘리너의 좌충우돌이 웃음과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소동들 사이에 의외의 반전이 숨어있기도 하다. 부담 없이 즐기기에 좋으나 수위 높은 대사 때문에 가족과 보기에는 민망하다. 시즌 4까지 나온 인기 드라마다.
킹덤
믿고 보는 김은희 작가와 연기력 탄탄한 배두나, 주지훈, 류승룡이 캐스팅되면서 주목받았던 <킹덤>은 한국형 좀비물이다. 시즌 1이 공개된 후 해외에선 ‘갓’ 열풍이 불기도 했다. 미국 아마존에서 갓이 ‘Korean Drama Kingdom Hat’이란 상품명으로 판매될 정도다. 현재 6부작으로 시즌 2까지 제작됐으며, 2021년에 <킹덤: 아신전>이 그 뒤를 잇는다. <킹덤: 아신전>은 북방 여진족 부락의 후계자 아신의 이야기와 생사초의 비밀을 파헤친다. 배우 전지현과 박병은 등이 출연한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만 고수해온 라라 진은 짝사랑의 마음을 편지로 남겨두어 보관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혼자만 고이 간직하고 있던 러브레터들이 발송처리 된다. 하필 그 편지 중에는 언니의 남친과 학교 킹카까지 있는데…. 편지를 받은 남자들이 라라 진을 찾아오면서 연애 소동이 시작된다. 오랜만에 풋풋한 설렘을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시즌 1과 시즌 2가 있으므로 연애 세포를 살리고 싶은 친구들과 함께 보면 재밌는 영화이다.
대시 & 릴리
미국 크리스마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이다. 크리스마스를 혐오하는 대시와 크리스마스를 사랑하는 릴리가 주인공이다. 어느 날, 대시는 서점에 들렀다가 ‘도전할래?’라고 적힌 의문의 ‘빨간 노트’를 발견한다. 노트 속에는 대시의 흥미를 자극하는 도전적인 문제들이 준비되어 있다. 문제는 어렵지 않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끌리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빨간 노트. 처음에는 도전 과제였던 노트를 통해 점차 대시와 릴리가 서로의 진심을 터놓으며 서로에 대해 궁금해지고 알아가는 내용이다.
키싱 부스
<키싱 부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하이틴 영화이다. 현재 시즌 2까지 제작되었으며, 10대 특유의 유치함과 발랄하고 톡톡 튀는 내용으로 가볍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같은 날 태어나 어릴 때부터 소꿉친구였던 엘과 리는 우정 규칙을 만들게 된다. 그중 ‘절친의 가족과 친척은 절대 넘보지 않는다’라는 규칙이 있지만, 엘은 절친 리의 형인 노아에게 자꾸만 마음이 간다. 과연 엘은 우정을 포기하고 사랑을 택해야 하는 걸까?
버드 박스
<버드 박스>는 스릴러, SF, 공포물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의 연속이다. 개봉 당시 전 세계적으로 화제였고 넷플릭스 사상 최단기간인 일주일 만에 4500만 뷰의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한 영화이다. 내용은, 어느 날 갑자기 의문을 모르는 집단 자살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기 시작한다. 살아남고 싶다면 아무것도 보지 말고 누군가가 말을 걸어도 믿으면 안 되며 계속 의심해야 한다. 눈을 뜨면 죽는다는 사실을 알아챈 주인공 맬러리가 강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극한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이다.
모던 패밀리
2009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ABC에서 방영된 20분짜리 가족 시트콤이다. LA에 사는 할아버지 제이는 젊고 예쁜 콜롬비아인 글로리아와 재결합했고, 게이인 미첼은 게이 남편과 입양한 딸과 살고 있으며, 정상적으로 보이는 클레어네는 사실 조용한 날이 없다. 이야기는 이 세 가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소소한 미국식 막장을 저지르면서도 마지막엔 가족 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 교훈을 준다. 무려 10년에 걸쳐 제작된 만큼 주인공들의 성장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보여 기분이 묘하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종이의 집
경찰, 행정부의 정산 체계에 전혀 등록되어 있지 않은 신원 미상의 교수라 불리는 남자. 그는 마드리드 조폐국을 털고 무사히 빠져나오기 위해서 8명의 범죄 전문가들을 모았다. 이들은 톨레도의 한 사냥터에서 몇 달간의 합숙을 시작한다. 교수는 그들의 이름을 도시명으로 부르고 사격 훈련 및 작전, 의술 등을 훈련하며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과연 이들은 돈을 가지고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을까? 상상 초월의 인질극을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이다.
글 : 이현주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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