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푸드에는 새콤달콤한 과일이 빠질 수 없다. 단순히 맛을 즐기기 위한 것뿐만이 아니라, 알록달록 예쁜 색감으로 파티 분위기를 한층 살려주는 장식으로서의 역할까지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울퉁불퉁 못생기게, 혹은 밋밋하게 깎아놓은 과일은 자칫 성의 없어 보이거나 촌스럽게 느껴지기 쉽다. 같은 과일이라도 예쁘게 모양을 내어 자르고 깎아 플레이팅해 놓으면 세련된 분위기 연출은 물론 10배는 더 맛있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알아두면 파티에서는 물론 집에 손님이 왔을 때도 당당하게 디저트로 내놓을 수 있는 과일 예쁘게 자르는 방법을 알아보자.
바나나
바나나는 손쉽게 껍질을 벗길 수 있는 과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냥 내놓거나 대충 껍질만 벗겨놓으면 너무나 성의 없어 보이는 과일이기도 하다. 바나나 꼭지를 자르고, 몸통 부분은 밑부분을 남기고 윗껍질만 벗겨준 뒤 바나나 알맹이를 싹둑싹둑 적당한 크기로 잘라준다. 잘라놓은 바나나를 지그재그로 엇갈리게 배열해주고 귀여운 포크 한두 개를 꽂아주면 깜찍한 플레이팅이 완성된다.
수박
수박은 워낙 인기 많은 과일이다 보니 전용 슬라이서와 스푼 스쿱도 있다. 이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집에서 간단히 칼로 예쁘게 자르는 방법도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깍두기처럼 정육면체 모양으로 썰어서 내는 것. 남은 가장자리 둥근 부분은 화채 등을 만들 때 활용하면 좋다. 손으로 집어먹기 쉬운 화살표 모양 썰기도 있다. 수박을 가로로 자르고 크기에 따라 6~8등분해서 삼각형 모양을 만든 뒤, 아래 손잡이로 쓸 수 있을 만큼만 가운데 부분을 조금 남기고 나머지를 잘라내는 것. 보기에도 먹기에도 훨씬 편하다.
사과
사과를 반으로 자르고 다시 4등분한 뒤 가운데 씨가 있는 부분은 세로로 잘라낸다. 뾰족한 양 끝부분도 잘라내고, 사과 껍질에 V자 모양으로 칼집을 낸 뒤 윗부분 껍질만 깎아낸다. 토끼 귀 모양으로 남은 빨간 껍질이 귀여운 분위기를 더해준다. 좀 더 쉬운 방법으로는 사과를 반 잘라 씨 있는 부분을 잘라내고, 얇은 간격으로 썰어준 뒤 세워서 이쑤시개를 한쪽 끝부분에 꽂고 한 겹 한 겹 꽃처럼 펼치는 방법도 있다. 이쑤시개 맨 윗부분엔 예쁘게 자른 사과 조각을 꽂아 가린다.
귤
가장 쉬운 방법은 귤을 슬라이스로 잘라 알맹이 단면이 보이게 하는 것이다. 보기에도 예쁘고 깔끔하다. 좀 더 모양을 내고 싶다면 귤의 둘레 부분에 지그재그로 칼집을 넣어 자르는 방법이 있다. 같은 폭으로 일정하게 칼집을 넣어야 꽃 모양처럼 예쁜 지그재그 단면을 볼 수 있다. 사실 복잡한 모양 필요 없이 귤을 4등분해서 접시에 예쁜 모양으로 담아 내기만 해도 깔끔한 귤 플레이팅이 완성된다.
키위
혼자서 먹을 때는 그냥 반 잘라 숟가락으로 퍼먹는 게 가장 깔끔하지만, 파티나 손님상에 낼 때는 이야기가 다르다. 키위 끝부분을 자르고 반 잘라 숟가락으로 과육만 껍질과 분리한 뒤, 껍질을 그릇처럼 사용해 잘라낸 과육을 예쁘게 잘라 담아 플레이팅하면 손님도 먹기 편하고 보기에도 예쁘다. 귤과 마찬가지로 칼집을 지그재그로 넣어서 잘라주는 방법도 있다.
망고
망고는 가운데 크고 넓적한 씨가 들어있다. 망고를 세로로 놓고 3등분해 가운데 씨가 있는 부분은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은 가로세로로 칼집을 넣어준 뒤 뒤집어준다. 네모난 망고 과육들이 먹기 좋게 튀어나와 포크로 쏙쏙 찍어 먹을 수 있다. 단, 망고에 칼집을 넣을 때는 일정한 간격으로 넣어주어야 과육의 모양도 예쁘고 먹음직스러워지므로 정성이 필요하다.
방울토마토
방울토마토는 동그란 모양 그대로 내도 예쁘지만, 조금 더 정성 들여 모양을 내고 싶다면 잘라서 내는 방법이 있다. 방울토마토를 반으로 자르고 한 번 더 잘라준 뒤 꼭지 부분을 살짝 잘라낸다. 4등분한 방울토마토의 과육 부분을 껍질과 반 정도만 분리될 정도로 칼집을 넣어주고, 가운데를 자르되 끝까지 자르지 않고 살짝 붙어있는 정도로만 잘라 반으로 벌려주면 예쁜 나비 모양이 완성된다.
딸기
딸기는 꼭지만 잘라 접시에 예쁘게 담아줘도 예쁜 과일이다. 하지만 조금 더 파티스러운 플레이팅을 하고 싶다면 꼭지를 자른 딸기를 반으로 잘라주고, 약간 엇갈리게 세운 상태로 접시에 담아준다. 또는 꼭지를 제거하지 않은 딸기를 반으로 갈라 속 부분이 위로 올라오도록 접시 주변에 빙 두르고, 가운데 꼭지를 자르고 반 자른 딸기 몇 개를 엇갈리게 세워 플레이팅하는 방법도 있다.
멜론
멜론은 가운데 씨 부분을 파낸 뒤 과육만 먹는다. 먼저 멜론 꼭지를 자르고, 위에서 아래로 반 갈라 숟가락으로 멜론 씨 부분을 파낸다. 속을 파낸 멜론을 4등분하고, 멜론 과육과 껍질 사이에 칼을 넣어 살짝 분리하고 과육을 큐브처럼 싹둑싹둑 썰어준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멜론 큐브를 껍질 위에 지그재그로 엇갈리게 놓으면 먹기도 편하고 보기도 좋은 플레이팅이 완성된다.
자두
자두는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지만 가운데 큰 씨가 있어 통째로 내면 손님들이 먹기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자두를 골 부분을 따라 한 바퀴 돌려 잘라준 뒤 씨를 깔끔하게 빼내고, 씨 없는 부분을 다시 4등분해 예쁘게 접시에 담아서 낸다. 포크로 쏙쏙 찍어 먹기 편하고, 씨 걱정도 없어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다.
글 : 임수정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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