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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색이 변하고 미열나면 이 ‘병’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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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 테스트

 

몸짱 열풍과 더불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건강에 대한 관심 고조로 운동을 시작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볼품없던 몸에 탄탄한 근육이 붙기 시작하고, 오후만 되면 꾸벅꾸벅 졸 정도로 약했던 체력이 점차 강해지며 몸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면 그만둘 수 없다고 경험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하지만 멋진 몸매에 대한 욕심으로, 혹은 과도한 열정으로 갑작스럽게 고강도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횡문근융해증의 원인이 되는 등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과연 운동을 너무 많이 해서 근육이 녹아버린다는 횡문근융해증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횡문근융해증이란?

 

횡문근융해증은 근육에 강력한 압박이 가해지면서 근육이 괴사되는 병이다. 횡문근은 팔이나 다리 등 움직이는 부위에 붙어있는 가로무늬 근육인데, 오랜 시간 고강도 운동을 하다 보면 에너지 소모량이 커지면서 근육으로 공급돼야 할 에너지가 필요량보다 부족해진다. 에너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근육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 결국 근육 세포막이 손상되고, 이에 세포 속 물질이 세포 밖으로 터져 나와 혈액 속으로 녹아들어 온몸을 타고 다니며 문제를 일으킨다.

 

 

원인

 

단시간 내에 많은 운동량을 감당해야 하는 경우 발생한다. 한동안 운동을 쉬다가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한다거나, 개인의 역량에 비해 과도하게 운동을 한다거나, 군인들이 행군과 같은 고강도 훈련을 받은 후 발생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음주나 간질, 약물 부작용, 덥고 습한 환경에서 운동한 경우, 약 복용 등으로 인해 땀을 흘리며 열을 식히는 기전이 손상된 경우, 땀을 흘려 저칼륨혈증이 생겨 혈관 확장에 의한 혈류 증가가 되지 않는 경우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

 

근육이 녹았을 때 가장 먼저 발생하는 증상은 소변 색의 변화다. 미오글로빈, 칼륨 등이 섞여 소변 색이 콜라색을 띠게 된다. 그러나 실제 환자들 가운데는 소변이 콜라색은 아니었으나 평소와 비슷하거나 약간 진해진 정도였다고 말하는 이들이 더 많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나타나더라도 미열과 근육통 정도로 경미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이미 병이 꽤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으므로 운동 이후 전신의 근육통이 상당기간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치료

 

횡문근융해증의 치료는 수액을 지속적으로 투여해 미오글로빈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혈중 칼륨 농도가 높게 나온 경우에는 부정맥 예방을 위해 심전도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간혹 콩팥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된 환자의 경우에는 혈액투석, 중환자실 치료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심정지로 사망할 수도 있는데, 이는 미오글로빈이 콩팥에 독소로 작용해 기능을 저하시키고 고칼륨혈증, 대사성 산증 등을 유발해 심장 기능까지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예방법

 

운동 후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콩팥 기능에 이상이 없는 경우라면 충분한 수분 섭취만으로도 치료가 잘되기 때문이다. 또한 장기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자세를 피하고, 자신의 몸에 무리가 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 강도와 빈도를 증가시킬 때는 급격하게 하지 말고 천천히 늘려가야 하며, 보충제 선택 시 체중 감소, 근육 증가 또는 성능 향상 식이보조제, 특히 크레아틴, 에페드린, 높은 수준의 카페인이 포함된 보충제를 피하는 것이 좋다.

 

 

안전한 운동 환경

 

고온과 높은 습도는 횡문근융해증의 촉매 역할을 한다. 무더운 여름날 하는 마라톤이나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부러 온도를 높인 실내에서 하는 스피닝(빠른 음악에 맞춰 타는 고정식 자전거) 등의 운동을 하다가 횡문근융해증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우리 몸은 섭씨 42도 정도 되는 고온에 오래 노출되면 에너지를 얻는 대사 과정이 억제되고 근육 세포의 막을 이루는 지질이 녹기 시작해 횡문근융해증이 쉽게 나타나게 된다.

 

 

항산화제 섭취

 

영양 부족은 근육이 사용하는 에너지 부족으로 이어져 횡문근융해증 발병 위험을 높이므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운동을 하면 활성 산소가 발생하는데, 이는 근육 세포의 막을 손상시킨다. 따라서 운동 뒤에는 비타민 A, C, E 등 항산화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운동 전 오리엔테이션

 

대부분의 헬스클럽이나 운동 관련 클래스에서는 운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운동 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전달한다. 이를 듣지 않거나 무시한 채 본인에게 맞지 않는 수준, 강도의 운동을 하다가 횡문근융해증 진단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반드시 운동 전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강도와 시간을 정해두고 안전하게 운동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휴식

 

운동을 하고 난 뒤 근육통이 느껴지는 것은 정상적이지만, 이를 풀기 위해 또다시 고강도의 운동을 지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고, 혹시 운동 후 통증과 더불어 몸이 붓고 소변색이 변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횡문근융해증은 극심한 근육통과 더불어 국소부위 부종, 전신 무기력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므로 자신의 몸 상태를 주의해서 살피는 습관을 들인다.

 

 

운동 전후 식사

 

살을 빼기 위해 간헐적 단식을 하거나 운동 전후 아무것도 섭취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간헐적 단식을 하며 운동을 하다가 간헐적 융해증을 겪을 수도 있다. 특히 고강도 트레이닝 후에는 몸의 면역력도 약해진 상태이므로 반드시 골고루 영양 섭취를 해주어야 하는데, 힘들다고 해서 식사를 하지 않으면 오히려 해왔던 운동이 물거품이 되고 역효과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글 : 임수정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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