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귀엽지만 육아는 확실히 엄청난 강도의 노동이다. 점점 몸무게가 늘어가는 아이를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손목과 허리, 무릎 통증이 가실 날이 없는데 씻기고, 먹이고, 놀아주고, 재우고, 살림까지 하다 보면 가진 체력의 100%를 넘어 120%를 사용하게 되곤 한다. 이러한 육아의 힘듦을 조금이라도 덜고 싶다면, 이미 수많은 엄마들의 경험으로 입증된 육아템을 적절히 사용하는 방법이 최선. 아기용으로 출시된 제품들도 많지만, 그보다도 실생활에서 정말로 유용한 도움을 주는 의외의 육아템도 적지 않다.
문어발 샤워기
문어발 샤워기가 도대체 왜 육아템일까? 아이를 키워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일이다. 아이들은 성인보다 키가 훨씬 작기 때문에 샤워를 시켜줄 때 샤워기를 거치대에서 빼서 손에 든 채 씻겨줘야 한다. 자꾸만 움직이고 도망가는 아이를 한 손으로 잡거나 안은 채 샤워기까지 들고 있다 보면 위험하고 힘든 것은 물론, 실수로 샤워기를 놓쳐 내 옷까지 모두 적셔버리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문어발 샤워기는 샤워기를 벽면 어디에나 쉽게 부착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 키에 꼭 맞게 고정해두고 훨씬 수월하게 샤워를 시켜줄 수 있다.
미밴드
아이를 보다 보면 전화가 울리는 것을 알면서도 아이 때문에 확인하지 못하거나, 가방 속에서 울리고 있는데 이를 알아차리지 못해 부재중 전화가 여러 통 찍혀있는 경우도 다반사다. 미밴드는 아이를 안아도 상처를 낼 염려 없는 부드러운 디자인에, 전화나 메시지가 올 경우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유용하다. 수면패턴도 분석해주고 하루 몇 걸음을 걷는지, 심박 수는 얼마인지도 알 수 있으며 한 번 충전으로 2주는 거뜬히 쓸 수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
인공지능 스피커는 노래를 들려주는 기능 외에도 수많은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다. 육아할 때 유용한 기능 중 하나는 바로 칭찬하기다. 아이 이름을 미리 등록해두고 “우리 ○○이가 치카치카를 했어, 잘했지?”라고 말하면 “정말? ○○아 정말 멋져~”라며 칭찬을 해준다. 제3자의 칭찬을 들은 아이는 더욱 신이 나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잠자기 전 수면동화를 들려주는 기능, 아이와 외출 전에 날씨 및 미세먼지를 체크하는 기능 등도 매우 유용하다.
탑볼수전
몸집이 작은 아기들은 응가를 하고 난 뒤 세면대에서 엉덩이를 씻겨주는 경우가 많다. 일반 수전은 수도꼭지 아래 여유 공간이 별로 없어 아이를 씻기기가 쉽지 않은데, 탑볼수전은 높이가 높고 물이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아이를 씻길 때 매우 편리하다. 탑볼수전 외에도 비데수전, 양치수전 등을 검색해보면 아이를 씻기거나 양치질을 할 때 사용하기 편리한 구조로 되어있는 다양한 수전들을 찾아볼 수 있다.
에어팟
육아를 전담하는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유일한 사치는 아이가 잘 때 스마트폰으로 좋아하는 콘텐츠를 보는 일이다. 에어팟과 같은 무선 이어폰이 있다면 아이가 소리에 놀라 깰 염려 없이 조용히 밀린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볼 수도 있고, 기분 전환용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음악은 심신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한쪽에만 에어팟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육아를 하면 훨씬 좋은 기분으로 일할 수 있고, 아이의 소리도 놓치지 않고 들을 수 있다.
2m 충전선
아이를 돌보며 틈틈이 육아용품 구매, 동영상 보여주기 등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배터리를 미처 충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2m 충전선이 있으면 잠든 아이 옆에서 스마트폰을 충전함과 동시에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무선 충전기의 경우 스마트폰을 올려놓아야 해 충전과 동시에 사용이 어렵고, 일반 충전선의 경우 줄이 짧아 사용에 제한이 따르는데 2m 충전선은 이 두 가지 한계점을 모두 보완해준다.
무선 청소기
위잉~ 하고 크게 나는 청소기 소리는 아이가 매우 어린 경우 백색소음으로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조금만 크고 나면 무서워하거나 크게 울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아이를 안은 상태로 청소기를 돌리는 경우가 많은데, 안 그래도 무거운 아이를 안은 채 줄 달린 청소기를 여기저기 콘센트를 옮겨 꽂아가며 청소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무선 청소기는 콘센트를 옮겨가며 사용하는 번거로움이 없는 것은 물론 청소하는 도중에 지나가던 아이가 걸려 넘어질 염려도 없어 안전하기도 하다.
흔들의자
아기를 안아주는 일은 생각보다 고되다. 고작 몇 ㎏ 되지 않으니 가볍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런 아이를 하루에도 몇 시간이고 안았다 내려놓기를 반복하다 보면 몸에 무리가 올 수밖에 없다. 특히나 서서 안아 재우지 않으면 잠을 자지 않는 아이라면 엄마의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아이를 안고 앉은 채 흔들흔들 움직여줄 수 있는 흔들의자는 아이가 잠드는 데 드는 시간을 줄여주고, 엄마의 무릎 관절도 지켜준다.
클립형 선풍기
더운 여름날 유모차를 끌다 보면 내리쬐는 뜨거운 햇볕에 땀을 뻘뻘 흘리게 된다. 이럴 때 클립형 선풍기를 유모차 손잡이에 꽂으면 엄마도 바람을 쐴 수 있어 한결 쾌적한 외출이 가능하다. 두 개를 구입해 하나는 아이 안전가드에 꽂아주면 된다. 집게 형태로 되어있어 어디에나 쉽게 고정할 수 있으므로 외출하지 않을 때는 식탁이나 책상, 선반 등 어디에나 꽂아두고 사용할 수 있다.
핑거그립 거치대
스마트폰을 최대한 보여주지 않고 키우는 게 좋다지만, 현실적으로 공공장소에서 아이를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조용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보니 별수 없이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핑거그립 거치대를 사용하면 스마트폰을 세워두고 보여줄 수 있어 아이가 거북목 상태로 영상을 보는 일을 방지해준다. 어차피 보여줄 수밖에 없는 동영상이라면, 핑거그립 거치대로 자세라도 바르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자.
글 : 임수정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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