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가 문턱까지 찾아왔다. 따스한 날씨가 시작되기 전 많은 사람들의 고민이 있는데, 유독 발냄새가 많이 나는 사람들이다. 다른 계절에 비해 따뜻한 날씨에 유독 발냄새가 고약하게 나는 이유는 봄과 여름이 되면 많이 나는 땀이 원인이 된다. 땀에서 냄새가 나기도 하지만 발가락이나 신발 내부에 있는 이물질이 부패되면서 고약한 발냄새가 나기도 한다. 그렇다면 발은 어떻게 관리해야 발냄새가 나지 않을 수 있을까? 지독한 발냄새의 원인을 짚어보고 발을 청결하고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따라가 보도록 하자.
치즈, 청국장 냄새?
지독한 발냄새는 왜 나는 걸까?
발냄새는 청국장, 치즈, 식초 등의 고약한 냄새에 비유된다. 발냄새에서 이러한 냄새가 나는 이유는 발냄새의 주 생성기제인 ‘이소발레르산’의 냄새 자체가 오래된 치즈와 유사한 냄새를 내기 때문이다. 또 발냄새가 나는 것은 액취증에서도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가슴이나 겨드랑이, 발과 같은 부위에 위치한 아포크린샘이라는 땀샘에서 땀이 나오면 땀 자체에서 냄새를 풍기는데, 이러한 냄새가 발냄새로 불리는 것이다.
발냄새의 원인인 액취증은 간혹 당뇨병과 같은 질병을 앓고 있을 때에도 생길 수 있다. 그 외에는 강한 향신료, 술, 담배로 인해 발냄새가 악화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여기에 더해 발에 습기가 차는 환경이 조성될 경우 발냄새가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다. 여름철에 유독 발냄새가 강하게 나는 이유 역시 여름철이면 땀이 많이 나기 때문이다. 습기를 좋아하는 미생물은 젖거나 습한 신발 사이에 갇혀 증식하고 이러한 이물질이 부패되면 심한 발냄새가 나게 된다.
지독한 발냄새의 원인,
무좀을 의심해볼 것!
지독한 발냄새가 난다면 무좀을 의심해봐야 한다. 무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백선으로 성인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무좀에 걸리면 땀이 날 경우 불쾌한 발냄새가 많이 나고, 때로는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한 가려움증 없이 발바닥 각질이 전체적으로 두꺼워져 고운 가루처럼 인설로 떨어지는 증상도 동반된다.
무좀은 무좀 환자와 직접적인 피부 접촉을 하거나 수영장, 공중목욕탕의 수건, 신발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무좀 환자의 인설에는 많은 곰팡이가 들어있으므로 목욕탕과 같이 사람들이 맨발로 이동하게 되는 곳에서 떨어져 나오는 인설을 통해 발로 전염될 수 있다. 또 발에 습도가 높은 환경이 유지될 경우 무좀에 감염될 위험이 더욱 커진다. 따라서 무좀을 염려할 경우 대중목욕탕을 피하고 발을 습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발냄새 관리 방법,
신발까지 관리하기?
발냄새 관리 방법의 시작점은 발의 청결 유지가 될 수 있어야 한다. 발냄새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박테리아, 세균은 땀이 나고 습기가 높은 신발에서 번식 환경이 가장 좋아지게 된다. 기본적인 발 씻기를 자주 하지 않거나 양말을 자주 갈아 신지 않을 경우에도 신발마다 발냄새를 유발하는 박테리아와 세균이 여기저기 옮겨 다니기 때문에 발냄새를 잡기 위해서라도 발 관리와 신발 관리를 청결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지독한 발냄새가 고민일 경우라면 발을 건조하게 만들고 통풍에도 신경 써야 한다. 여름에는 밀폐된 신발, 운동화보다는 통풍이 잘되는 재질의 신발이나 샌들을 신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신발을 벗거나 슬리퍼를 신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고 난 다음에는 발을 깨끗하게 씻고 물기를 제거하여 잘 말린다. 간혹 식초를 탄 물에 발을 담가 씻는 방법이 거론되지만 이러한 방법의 경우 발에 있는 상처를 악화시키거나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삼가야 한다.
기본적인 것부터 실천할 수 있는
발냄새 예방 방법
발냄새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세척과 건조, 통풍에 달려있다. 신발은 깔창을 포함하여 잘 세척해서 햇볕에 잘 말려준다. 또 무좀 관리에도 주의할 수 있어야 한다. 우선 발은 하루에 1회 이상 깨끗하게 씻고,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라면 더욱 자주 씻어야 한다. 또 발을 씻은 후에는 드라이어로 말리거나 통풍을 잘 시켜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신발은 조이는 신발보다 굽이 낮고 앞은 좁지 않은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낡은 신발을 계속 신거나 남이 신던 신발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발톱 무좀이 있는 경우에는 재감염이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발톱 무좀이 있다면 환자의 식구들은 같은 발수건이나 신발 사용을 피해야 한다. 아무리 발을 청결하게 유지해도 발냄새가 나서 고민하는 이들도 많다. 이럴 땐 약국에서 발 땀 억제제를 처방받거나 발냄새를 제거하는 신발 전용 스프레이를 구매하는 것도 발냄새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김태연 press@daily.co.kr
공감 뉴스 © 데일리라이프 & 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