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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부딪혔을 경우 병원에 꼭 가봐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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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 사고는 빙판길 위에서 빈번히 일어나지만 무게 중심을 잘 잡지 못하는 노인이나 뛰어다니며 노는 아이들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다. 낙상은 단순 찰과상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머리를 다치는 경우도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머리가 다쳐서 발생하는 증상으로는 어지럼증이나 구토, 구역 등이 있다. 낙상 사고 이후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뇌진탕 증상에 무게를 두고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넘어졌으면 주의 깊게 봐야 할 뇌진탕의 증상에 대해 알아보자.

 

뇌진탕, 머리가 흔들리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 의학정보에 따르면, 뇌진탕은 머리 부분의 충격에 의해 발생한다. 하지만 뇌진탕의 원인 자체는 반드시 직접적인 충격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속이나 감속에 의해서 머리가 흔들리는 경우에도 뇌진탕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 재활의학학회(ACRM)의 기준에 따르면, 머리가 물체에 직접 부딪히거나 혹은 직접적인 충격이 없더라도 가속/감속에 의한 손상을 받은 이후로 정의되고 있다.

 

 

뇌진탕의 경우 30분 이내의 의식 소실, 수상 직전이나 직후 상황에 대한 기억 소실, 사고 당시 정신 상태의 변화로 멍한 느낌, 지남력 소실, 혼동 상태, 국소적 신경학적 소실 중 한 가지 이상이 있으면서 수상 후의 글래스고우 혼수척도가 13점 이상, 외상 후의 기억 상실이 24시간 미만일 경우 뇌진탕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처럼 뇌진탕은 머리를 크게 다쳐 정신을 완전히 잃는 것만 것 떠올리기 쉽지만 일시적으로 뇌기능이 멈추거나 다시 회복되고 증상이 또다시 나타나는 뇌기능 마비 상태를 의미한다.

 

 

뇌진탕, 의식이 있어도
주의가 필요하다?

 

뇌진탕의 급성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럼증, 구역, 구토 등이 있다. 이처럼 머리는 멀쩡해 보여도 발생할 수 있다. 두부 외상 이후 위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지만 CT, MRI 영상 검사 시 골절이나 뇌출혈과 같은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뇌진탕을 의심할 수 있다. 뇌진탕 진단 기준은 두부 외상 이후로 의식이 비교적 명료하며 20분 미만의 의식 소실이 있고, 마비 등 국소의 신경학적 결손이 없으며 외상 이후 기억 소실이 24시간 미만일 때이다.

 

 

뇌진탕 환자는 불면증이나 피로, 감각 저하 등 신체적 장애나 주의 집중력, 인지기능 장애, 짜증, 불안, 우울, 초조, 성격 변화와 같은 감정 조절 문제를 호소할 수 있다. 특히, 두통이나 수면장애는 매우 흔하게 발생하게 된다. 다행히 80% 정도의 환자에게서는 3개월 이내에 이러한 증상이 사라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뇌진탕 이후의 후유증도 있을까?

 

대개 일시적 증상이 발생하는 뇌진탕은 증상이 나중에 좋아져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거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부에서는 뇌진탕 후 두통이나 기억력 감퇴, 학습장애, 어지럼증, 우울, 청력 저하 등의 증상이 1~6개월 정도 지속되는 뇌진탕 후 증후군이 발생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에 따라 뇌진탕 증상이 몇 달씩 이어지는 것을 뇌진탕 후 증후군으로 부른다.

 

 

뇌진탕 후 증후군이 발생한 경우에는 일상생활을 위한 재활 치료와 조기 활동 격리, 물리 치료, 환경적 스트레스 감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심한 후유증이 남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칼럼에 따르면, 외상성 뇌손상일 경우 후유증으로는 스트레스 장애, 신경정신과적 장애, 외상 후 간질 등이 있을 수 있지만 경한 뇌진탕에는 흔하지 않고 예방하기 위한 치료도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리를 다친 경우,
가볍게 보지 말고 즉시 병원으로

 

뇌진탕은 비교적 가벼운 두부 외상에 속하기 때문에 증상을 심각하게 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두통이나 구역 등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거나 때때로 장시간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머리를 다친 이후에 두통이나 구역,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외상성 뇌 손상이 있지는 않은지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뇌진탕을 경험하면 추가적인 치료 없이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뇌진탕 후 증후군은 수개월 이상의 기억 상실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뇌진탕과 같은 충격을 받은 이후에는 뇌가 충격에 약해진 상태가 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충격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낙상 이후로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수 주에서 수개월 이후 반신마비나 두통, 언어장애 증상이 나타났다면 뇌출혈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글 : 김태연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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